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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늦은 밤, 성주 동교 감옥.

왕준이 아람과 경주를 만난 후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계속 아람의 말을 되뇌고 또 되뇌며 말을 곱씹었다. 아람의 조건이 너무 유혹적이었다. 가짜라고 해도 왕준은 흔들렸다. 하지만 아람과 경주가 너무 싫었다. 선남선녀이자 권력도 가졌다. 한 명은 성주의 비즈니스 거물이고, 한 명은 재능이 많은 귀족 아가씨이다.

‘생각만해도 열받네! 게다가 오늘 내가 이렇게 된 건 모두 구아람과 신경주 때문이야!’

결국 왕준은 화를 품고 진주가 밖에서 그들을 계속 괴롭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연속 왕준의 감옥 생활은 편안하지 않았지만 무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예민해서 그런지 음흉한 눈빛이 몰래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오늘 밤도 왕준은 더럽고 냄새나는 침대에 누워 온몸에 오한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뒤척였다. 겨우 졸음이 밀려왔다. 잠이 들려고 할 때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다.

소리가 너무 가벼워 수년간의 용병 경험이 없었다면 전혀 감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왕준이 일어나려하는 순간 등에서 차가운 바람이 찔려오는 것 같았다. 엄청 빠르게 벌떡 일어났지만 여전히 한 발짝 늦었다.

“음!”

그러자 공포스럽고 고통스러운 느낌이 온몸에 퍼졌다. 어둠 속에서 왕준은 같은 감방에 있던 남자가 날카로운 칫솔 손잡이로 목을 찌르는 것을 보았다. 공포에 질려 눈을 부릅떴고, 심지어 목에서 피가 흐르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죽어.”

남자는 두 글자만 뱉으며 온힘을 다해 칫솔로 찔렀다. 왕준은 극도의 충격을 받고 양손으로 남자의 팔을 잡았다.

“너, 너 누구야.”

“너랑 원한이 없어. 난 그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거야.”

‘돈을 받고, 일해?’

왕준의 머리속에서 순간 진주의 이름이 스쳐지나갔다.

...

T국에서 돌아온 후, 경주는 그룹에 복귀해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람의 말을 듣고 얌전히 집에서 회복했다. 아람이 잠에 빠질 사이에 경주는 몰래 서재에 가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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