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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매년 성주에서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만 한 경마 대회를 열곤 한다. 모든 재벌들이 경마장에서 만난다. 평화롭고 화목한 모습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위험하고 은밀한 경쟁이 벌어졌다.

동시에 권력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했다. 성주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경마장에서 즉석에서 계약이 체결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상류층에 들어가고 정상에 오르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티켓을 얻으려 한다.

신광구가 효린을 참석하지 말라고 한 후 화가 나서 입안에 큰 물집이 여러 개 생겨 밥도 먹지 못했다. 심지어 잘 때도 화가 나서 깨기도 했다. 효린은 이해하지 못했다. 가정부를 욕했을 뿐인데 신광구가 왜 자신에게 벌을 주고 효정을 챙겨주는 지 몰랐다.

‘내가 예전에도 사고를 쳤는데, 그떈 아무말도 없었잖아. 설마 엄마 때문에 나한테도 이러는 거야? 역시 남자들은 양심이 없어!’

효린은 그저 유희도 효정이 지겨우면 버려버리길 기도할 수 있을 뿐이다. 그때가 되면 효린은 전세계 사람에게 효린은 유희가 놀던 쓰레기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 누가 감히 이 머저리와 결혼하겠어, 명예를 잃게 하겠어!’

생각을 한참 하던 중 노크소리가 들렸다.

“셋째 아가씨, 사모님이 부르세요.”

...

효린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진주를 만나러 왔다.

“엄마, 나왔어.”

방에 들어오자마자 효린은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엄마, 뭐해? 무슨 냄새야?”

효린은 눈썹을 찌푸리며 코를 막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깜짝 놀랐다. 진주가 꾸겨진 잠옷을 입고 머리가 엉크러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수건으로 바닥에 있는 노란 물을 미친듯이 닦고 있었다.

“엄마, 이건.”

효린은 눈을 부릅떴다. 진주는 그제야 효린을 발견해 깜짝 놀라서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손이 없어? 노크할 줄 몰라?”

“엄마, 엄마가 날 불렀잖아.”

효린은 바닥을 보자 눈치채고 놀라서 입을 막았다.

“엄마, 설, 설마.”

요실금이라는 단어가 하마터면 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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