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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세 사모님은 묘회에 놀러 갔다.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디저트까지 먹은 후에야 만족스럽게 해장원으로 돌아왔다. 외부인들은 세 여자의 입장이 어색한 것 같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싸울 줄 알지만, 실제로 사이가 너무 좋다. 아람도 세 사람의 우정을 보고 질투를 느낄 때가 있다.

‘구회장은 전생에 은하계를 구했어? 그래서 이번생에 일편단심인 세 여자가 생긴 거야?’

“와, 날 버리고 나가 놀아요? 삐졌어요, 흥!”

아람은 정원의 그네에 앉아 흔들며 소녀처럼 발랄하고 경쾌했다.

“우리 사랑둥이, 정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강소연은 다가와 다정하게 아람의 목을 안고 다정하게 달랬다.

“왜 말도 없이 갑자기 왔어. 네가 오는 걸 알았으면 네 아빠가 아프지만 않으면, 아무리 큰일 있어도 집에 있었을 거야!”

아람은 입술이 떨렸다. 유민지와 초연서의 표정도 굳었다.

“소연아, 말 조심해. 만복을 저주하는 거야?”

“아니야! 만복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어디가서 장기 식권을 찾겠어? 하하하.”

강소연은 팔짱을 끼고 호탕하게 웃었다. 다른 세 여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행히 구회장이 없네, 아니면 정말 심장마비가 왔을 거야.’

“연서가 불교를 믿어. 오늘 묘회가 있어서 함께 산책을 하려 했어.”

유민주는 아람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설명했다.

“내 탓이야. 오늘 밤 진수성찬을 만들어 아람에게 사과할게.”

초연서는 자신의 딸보다도 아람을 아꼈다. 아람이 삐지자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려 했다.

“아니에요, 연서 이모! 농담이잖아요!”

아람은 서둘러 일어나 초연서를 잡고 팔을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왜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초연서의 소심한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사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이모, 요즘 어때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아람은 다정하게 물었다.

“아람아, 걱정하지 마. 괜찮아. 오래 전부터 많이 좋아졌어.”

초연서는 아람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걱정했다.

“너야말로 밖에서 뭐했어? 이렇게 오래 집에 안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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