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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이 날, 효정은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

효정이 잠을 자지 않아 유희는 쉽게 놓아줄리가 없다. 유희는 샤워할 틈도 없이 옷을 벗으며 그토록 갈망하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효정을 큰 침대로 눕혔다. 효정의 귀여운 하얀 레이스 잠옷은 구겨져 바닥에 던저졌고 유희에게 들린 다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 아래, 방 안은 헐떡이는 숨소리와 기분 좋은 신음 소리로 가득 찼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사랑을 난 뒤, 부부 중 누구도 샤워를 할 힘이 없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여전히 서로를 껴안고 잠을 청했다.

“여보, 미안해. 항상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네.”

유희는 늘 마음속에서 효정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자폐증 환자는 곁에 사람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바빠서 마침 곁에 자주 있어주지 못한다. 효정은 유희의 가슴 근육을 문지르며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이씨 가문의 장손이라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마. 사실 너보다 지위가 없어. 넌 신 회장님의 소중한 딸이야. 널 사랑해주는 오빠와 새언니가 있어. 난 내 힘으로 해야 해.”

유희는 씁쓸하게 웃었다.

“만약 내가 그룹 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이씨 그룹은 앞으로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 그럼 어떻게 널 키우겠어?”

예전에 유희가 이씨 그룹을 갖고 싶어한 이유는 아버지를 위해서다. 이제 와이프와 자식을 키우려는 이유가 더 생겼다.

“여보.”

효정은 부드럽게 유희를 불러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미 충분히 많이 줬어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저 오빠가 무사하고 건강하면 돼요.”

“아니, 아직 부족해.”

유희는 효정의 턱을 잡고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 뿐만 아니라, 이씨 그룹 전체를 결혼 예물로 줄 거야.”

효정은 무심히 듣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유희도 원래 엄청 피곤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있자 잠이 오지 않았다.

‘효정아, 넌 내 여자야. 너에게 제일 좋은 것을 줄 거야.’

유희는 겉으로만 놀기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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