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041 - Chapter 1050

1080 Chapters

제1041화

유희는 사람들과 작별하고는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갔다. 그동안 유희는 참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신경 안 쓰는 척했지만, 사람이 없을 때 몰라 이불 안에서 효정과의 사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효정을 보지 못한 유희는 불쌍한 모습이었다.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경주와 아람이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자 마음속의 감적을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었다....밤이 깊어지고 별이 빽빽하다. 유희가 없는 동안 성주의 기온은 매우 빠르게 올랐다. 정원의 꽃과 식물은 모두 봄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5일 연속으로 유희가 소식이 없었지만 정연은 사적으로 연락할 용기가 없었다. 너무 걱정되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정연이 매일 두 가지 일만 했다. 바로 귀여운 효정을 챙겨주고 유희를 기다리는 것이다. 오늘 밤도 정연은 옷을 단정하게 입고 문 앞에 서 있었다. 왠지 유희가 돌아올 것 같았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일이면 돌아올 것 같았다.이때 하얀 스포츠카가 밤하늘을 가르는 번개처럼 달려왔다.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에 정연 앞에 서 있었다. 유희가 무사히 돌아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보자 정연은 설레어 눈물을 머금고 떨리는 두 손을 잡았다.“도련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한밤중에 왜 문 앞에 서 있어?”유희는 정연을 훑어보며 의심했다.“설마, 매일 문 앞에서 날 기다렸었어?”“아니요. 오늘 밤 잠이 안 와서 바람 쐐고 있었어요. 마침 돌아오셨네요.”정연은 웃으며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유희에 대한 감정은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사모님은? 설마 자고 있어?”유희는 긴장하며 물었다.“네, 사모님 금방 잠들었어요.”유희는 어깨가 움츠러들고 실망에 가득 찼다.“세상에. 액샐을 불이 나게 밟아서 왔는데, 결국 놓쳤네!”유희는 효정이 잠자는 것을 좋아하고 잠꾸러기라는 걸 알고 있다. 예전에 유희가 매일 밤 효정을 건드려 일직자게 하지 않으면 뭘 하고 싶어도 낮만 기다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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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둘째 아가씨가 사모님과 중학교 동창이래요. 학교 다닐 때 꽤 친했다고 해요. 전에 하던 실수를 알아채고 이기적으로 굴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오늘 특별히 사모님과 얘기를 나누고 화해를 하고 싶다고 왔어요.”“그 말을 믿어?”유희는 차갑게 물었다. 정연은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들여보내지 않았어요.”“그래서, 사모님을 못 만나게 해서 널 때린 거야?”정연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허, 그 말들은 다 헛소리야!”유희는 심호흡을 하며 화를 억눌렀다.“오늘 이소희가 효정을 찾은 건 나쁜 의도가 있었네. 연기도 참 잘해. 설마 진주의 딸로 된 거야?”정연은 어쩔 수 없었다.“연아, 우리 남매 사이에 끼고, 날 도와 사모님을 챙겨주고. 너무 고생이 많네.”유희는 한숨을 쉬며 죄책감을 느꼈다.“내일부터 쉬어. 내가 효정이 곁에 있을 게. 여행하는 걸 좋아하잖아. 내 블랙카드로 나가서 제대로 놀고 와.”“과인이에요. 전 부하예요. 모두 제 책임이에요.”정연의 표정은 냉정했지만 가슴은 따뜻했다....유희는 조심히 침실로 들어갔다. 불을 켜지도 못했다. 신발을 신으면 효정을 깨울까 봐 신지 못했다. 마치 도둑처럼 누워있는 효정에게 다가갔다. 달빛에 의해 벽에 비춰유희는 침대 옆에 서 있었다. 훤칠한 그림자는 효정의 작은 몸을 감쌌다. 오랫동안 뚤어지게 쳐다보다가 효정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나 왔어. 여보. 잘 자. 내일 아침에 또 귀찮게 하러 올게.’유희가 돌아서자 갑자기 가느다란 팔이 유희의 허리를 단단히 감쌌다.“효정아.”유희는 설레었다. 효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했다.“유희 오빠. 드디어 돌아왔어요. 왜 그렇게 오래 갔어요. 안 돌아올 줄 알았어요. 날 버린 줄 알았어요.”말을 하며 효정은 눈물을 뚝뚝 흘려 유희의 가슴을 뚫을 뻔했다. 효정은 자지 않았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돌아왔는지 판단이 되지 않았고,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 유희는 돌아서서 울고 있는 효정을 품에 안았다. 큰 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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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이 날, 효정은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효정이 잠을 자지 않아 유희는 쉽게 놓아줄리가 없다. 유희는 샤워할 틈도 없이 옷을 벗으며 그토록 갈망하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효정을 큰 침대로 눕혔다. 효정의 귀여운 하얀 레이스 잠옷은 구겨져 바닥에 던저졌고 유희에게 들린 다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은은한 달빛 아래, 방 안은 헐떡이는 숨소리와 기분 좋은 신음 소리로 가득 찼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사랑을 난 뒤, 부부 중 누구도 샤워를 할 힘이 없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여전히 서로를 껴안고 잠을 청했다.“여보, 미안해. 항상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네.”유희는 늘 마음속에서 효정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자폐증 환자는 곁에 사람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바빠서 마침 곁에 자주 있어주지 못한다. 효정은 유희의 가슴 근육을 문지르며 고개를 흔들었다.“내가 이씨 가문의 장손이라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마. 사실 너보다 지위가 없어. 넌 신 회장님의 소중한 딸이야. 널 사랑해주는 오빠와 새언니가 있어. 난 내 힘으로 해야 해.”유희는 씁쓸하게 웃었다.“만약 내가 그룹 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이씨 그룹은 앞으로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 그럼 어떻게 널 키우겠어?”예전에 유희가 이씨 그룹을 갖고 싶어한 이유는 아버지를 위해서다. 이제 와이프와 자식을 키우려는 이유가 더 생겼다.“여보.”효정은 부드럽게 유희를 불러 마음을 설레게 했다.“이미 충분히 많이 줬어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저 오빠가 무사하고 건강하면 돼요.”“아니, 아직 부족해.”유희는 효정의 턱을 잡고 다정하게 바라보았다.“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 뿐만 아니라, 이씨 그룹 전체를 결혼 예물로 줄 거야.”효정은 무심히 듣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유희도 원래 엄청 피곤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있자 잠이 오지 않았다. ‘효정아, 넌 내 여자야. 너에게 제일 좋은 것을 줄 거야.’유희는 겉으로만 놀기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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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아줌마, 그동안 집안을 잘 돌봐주셨네요. 고생했어요.”경주는 아람의 허리를 꺼안고 오정숙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 같았다. 두 사람은 경주가 다쳤다는 일을 오정숙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이젠 나이가 많아 겁을 먹지 않도록 해야 했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한무가 땀을 흘리며 헐떡이며 커다란 도시락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신, 신 사장님. 어제 레, 운하 레스토랑에서 시켜라는 음식을, 드디어 샀어요!”“운하 레스토랑? 세상에, 거기 예약하기 엄청 어려워. 줄을 최소 세시간 서야 해.”아람은 몰래 침을 삼키며 화를 내며 경주를 보았다.“왜 한 비서를 곤란하게 한 거야?”“네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그래.”“내가 언제?”“어제 밤, 꿈에서.”경주는 아람의 귀에 대고 가볍게 말하며 웃었다. 아람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잠, 잠꼬대도 믿어?”“고생했어. 아줌마와 함께 식탁에 놓아. 같이 먹자.”경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같이요?”한무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관심을 받아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아니요. 제가 어떻게 사장님과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겠어요. 규칙에 어긋나요!”“먹어라면 먹어.”한무는 숨을 들이마셨지만 속으로 엄청 좋아했다.‘사장님과 사모님이 T국에 가시더니, 사이가 엄청 좋아졌네! 신 사장님이 드디어 사모님을 잡았어!’사람들은 모두 식탁에 둘러 앉아 진수성찬을 먹었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 순간 그들은 가장 친밀한 가족이었다. 사실 오정숙과 한무는 경주에게 이미 가족과 마찬가지이다. 밥을 먹은 후, 아람과 오정숙은 부엌에서 정리했고 한무는 경주를 거실로 불러 얘기를 했다.“사장님, 안 계시는 동안 신씨 그룹에 일이 생겼어요.”한무는 나지막하게 말했다.“M 국 J 그룹의 프로젝트가 문제 생겼어?”그동안 경주는 혼수 상태에 빠졌고 깨어난 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람이 경주의 회복을 위해 엄숙히 단속했고 핸드폰을 압수했다. 그래서 경주는 한무와 연락하지 못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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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끔찍한 납치 사건은 신씨 가문 중 누구도 언급하고 싶지 않은 과거이다. 당시 신씨 그룹 두 도련님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납치범들에게 납치되어 깊은 숲 속,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는 창고에 같혀 있었다. 그러고 그들은 신남준과 신광구에게 거액을 요구했다. 경주는 며칠 동안 갇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 곳은 더럽고 습하고 냄새가 나며 해를 보지 못했다. 어린 경주는 매일 맞고 꾸중을 들었다. 도망할까 봐 두려워 3일에 한 번씩만 밥을 주었었다. 정말 죽는 것보다도 못한 삶이었다.그 후 겨우 네 살만 많은 신경석이 기회를 잡아 필사적으로 납치범들을 끌어서 경주가 도망칠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숲 속에서 경주는 고개를 돌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비틀거리며 달렸고, 결국 체력이 다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다행히 친절한 사냥꾼이 경주를 구해주었다. 의식이 돌아온 후 바로 경찰과 연락하여 납치법의 단서를 제공하고 살아서 신씨 가문에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석은 운이 좋지 않았다.악독한 납치범들은 화가 나서 신경주를 구타한 후 좁은 컨테이너에 가두고 5일 내내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다. 당당한 신씨 가문 도련님이 자신의 소변을 마셔가며 버텨냈다. 3일 후 납치범들은 거액의 몸값을 받고나서야 신경석의 옷을 벗기고 관해 정원의 문 앞에 묶어놓고 오만방자하게 떠났다.그리고 신경석은 구타를 당할 때 장기를 다치고 밀폐된 공간에 너무 오랫동안 갇혀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인해 모든 장기가 조기 노화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치료와 입원에 소요되는 하루 비용만 9000만 원이었다. 그동안 신경석의 목숨은 돈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있다. 그래서 경주는 신경석에게 큰 죄책감이 있다. 이 때문에 늘 엄격하던 신광구가 장남을 편애하고 경주에게 원한을 품은 것이다.“하지만 이제 후계자는 사장님이에요. 그래도 간섭하지 말아야죠!”한무는 여전히 화가 났다.“그때 오시지 않으셔서 회사 주주들은 이미 불만을 품고 있어요. 그 시점에 나와서 대신 결정하고 협력을 성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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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갖고 싶다고 하면 가질 수 있는 거예요? 무슨 자격으로!”경주의 말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한무는 화를 냈다.“사장님이 없으면 지금의 신씨 그룹이 있겠어요? 사장님이 그룹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몸도 점점 안 좋은데, 직접 프로젝트를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와서 뺏겠어요! 신 회장님의 지지를 받으면 뭐 어때요, 사장님도 어르신이 있어요. 우리도 나쁘지 않아요! 아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아버지의 말을 들어야해요!”“무슨 말장난을 하는 거야?”아람이 나타나기전에 달콤한 목소리가 먼저 들여왔다. 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한무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더니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아람이 차 두 잔을 들고 들어왔다.“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한 비서가 왜 그렇게 흥분했어.”“아무것도 아니야. 한무는 길가에서 강아지가 싸우는 걸 봐도 흥분해. 젊어서 그래.”경주는 바로 일어나서 아람을 맞이했다. 아람 손에 있는 쟁반을 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왜 차까지 가져와, 날 손님 취급해? 응?”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어서 목 마를까 봐 그래.”아람은 가볍게 웃었다.“뽀뽀해 줘, 물보다 더 소용있어.”경주는 눈을 감고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람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깊은 사랑이 넘쳐날 듯했다. 한무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시선을 피했다. 아람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경주가 입을 열려는 순간 아람은 급히 밀어냈다.“난, 진지한 얘기를 하러 왔어. 좀 진지하면 안 돼?”“아람아, 넌 너무 유혹적이야.”경주는 욕망을 억누르느라 눈시울이 붉어졌다.“널 보면 진지할 수 없어.”아람은 경주의 깊은 눈동자 속에 빠질까 봐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았다. 경주는 자연스럽게 아람을 품으로 안았고, 아람도 자연스럽게 경주의 품에 기대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마치 그림처럼 예뻤다.순간 한무는 울컥했다. 이번생에 이 모습을 다시 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일곱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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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아람은 가슴 끝이 조여 오며 입을 오물거렸다.“말도 안 돼. 라이언의 정보를 확인했었어. 라이언은 고용병 출신이고 황실에서 경호원을 한 적이 있어. 뛰어난 전투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는데, 그렇게 쉽게 죽겠어? 게다가 성주에 혼자 온 것은 아닐 거야. 분명 사람을 데리고 왔어. 윤유성이 죽이고 싶어도 쉽지 않을 거야.”비록 아람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경주의 말에 걱정이 들었다. 경주는 아람의 생각을 알아채고 천천히 깍지를 끼며 위로했다.“상대방의 세력도 만만치않아. 우리가 한 번에 잡을 수 없어도 괜찮아. 아직 시간 많아. 지금 우리의 상황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진주를 처리하고 영이와 우리 어머니를 위해 복수하는 거야.”정서연의 얘기가 나오자 경주의 목소리가 떨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저 아람 앞에서 억지로 감정을 다스렸다. 아람에게 든든한 수소신이 되고 싶었고, 정서가 안정적이고 언제나 아람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배우자가 되고 싶었다.아람은 가슴에 단단한 돌롤 채워진 것처럼 마음이 아파 부들부들 떠려 경주를 안았다. 경주도 바로 안으며 마치 포옹을 기다린 듯 응답했다.“말하지 않아도 돼. 다 알아.”‘네가 마음 아프다는 걸 알아.’...늦은 밤, 경찰서 취조실.도현과 강력반의 동료들은 10시간 동안 압박적인 환경에서 왕준을 심문했다. 그들은 모두 경험이 풍부한 심문 경찰관이지만, 극도로 안정적이고 뻔뻔하고 악독한 왕준 앞에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협박하든 감형을 미끼로 하든 왕준의 자백을 받을 수 없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람과 경주는 밤새 경찰서로 달려갔다.“아람아, 미안해.”도현은 답답한 마음에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잘생긴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했다.“오빠가 쓸모없어. 지금까지도 자백을 받아내지 못했어. 일부러 시간을 끌면 검찰이 유죄 판결을 하더라도 진주가 매수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단서는 완전히 끊혀버릴 거야!”‘그럼 어떻게 신경주를 도와 복수를 할 수 있겠어?’“그리고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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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어머, 잊을 뻔했네!”도현은 이마를 치며 눈을 반짝거렸다.“예전에 아람이 살인 사건 두 건을 해결해 준 적이 있어. 하나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해서 사건의 돌파구를 찾아주었어. 다른 한 번은 용의자의 자백에 허점을 발견하여 자백을 받아냈었어!”경주는 깜짝 놀라며 담담하게 있는 아람을 보았다.‘큰일 났네. 우리 아람이 왜 이렇게 훌륭해. 밤을 새서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어.’예전에 경주는 허세가 많지 않지만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아람 앞에서 그저 휴지처럼 평범한 것 같았다.“흥, 오빠가 내 영광스러운 업적을 기억하고 있었네.”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했다.“구회장과 민지 이모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나도 경찰학교에 합격해 퀸카가 됐을 거야. 지금 나를 리더라고 부르고 있을 수도 있어.”“그건 네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보물이라서 그래. 여자아이가 위험해질까 봐 그랬어. 하지만 결국 말리지 못했잖아. 그래도 거기에.”아람이 눈을 부릅뜨자 도현은 급히 말을 멈추었다. 하마터면 말할 뻔했다....그 후 도현은 두 사람을 데리고 경찰서장을 만나러 갔다. 경찰서장은 예리한 아람을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아람의 뛰어난 눈치로 큰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경찰서장을 더욱 놀라게 한 건 경주가 같이 왔다는 것이다. 신씨 그룹, 신경주라는 글자가 성주에게 어떤 지위고 어떤 힘인지 말로 할 수 없다.“신 사장님, 직접 오실 줄 몰랐네요. 마중 나가지 못해서 죄송해요!”경찰서장은 아람을 만나자 친절했지만 경주를 만나자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관심은 말할 것도 없고, 형사팀 팀장인 도현에게 차를 따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도현은 눈을 부릅뜨며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경주는 급히 일어섰다.“제가 할 거요!”아람의 앞에서 미래의 형님에 차를 따르라고 하는 건 미친 짓인 것 같았다. ‘그럼 내가 어떻게 구씨 가문에 들어갈 수 있겠어!’도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 이 자식이 인정사정을 잘 아네!’“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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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도현아, 신 사장님께서 만나고 싶어하시니, 바로 준비해.”서장은 손을 흔들자 세 사람은 멍해졌다.‘이렇게 쉬워?’“네, 서장님.”도현은 멍해졌다. 일이 이렇게 순조로울 줄은 생각도 못했다.“하지만 왕준은 엄청 위험한 인물이에요. 신 사장님께서 직접 대화하는 건 안전하지 않아요. 도현도 같이 들어가!”“괜찮아요.”경주는 담담하게 거절했다.“괜찮아요. 신 사장님의 실력은 왕준과 구 팀장님보다 좋아요.”아람은 경주를 향해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를 지었다.“만약 화를 내면 사람을 불러 왕준을 잘 지켜요. 구치소에서 죽을까 봐 걱정이네요.”‘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왕준아. 꼭 살아.’...구치소에서 도현과 다른 두 경호원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아람과 경주가 들어가서 왕준과 상대했다. 한참 기다린 후, 죄수복을 입고 수갑과 족쇄를 찬 왕준이 들어왔다.“아이고, 지인들이네.”왕준은 사악하게 웃으며 이을 수시며 의자에 앉았다. 아람을 보는 눈빛이 야릇했고 말투도 이상했다.“왜요, 구아람 씨, 내가 보고 싶었어?”아람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침착했다. 하지만 경주는 화가 났다. 이를 악물고 화를 억제했다. 몸속에 잠자고 있던 짐승이 깨어날 듯했다. 왕준은 경주가 화는 것을 보자 득의양양하며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이때, 아람은 책상 밑에서 경주의 부들부들 떠는 손을 잡았다. 따뜻하고 힘이 있는 느낌이 경주의 신경을 건드려 안심시키는 힘이 느껴져 점점 안정되었다.“할 말 있으면 빨리해. 빨리 가서 자야 해.”왕준은 끝까지 상대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왕준, 우리가 이번에 온 건 너와 협력하려는 거야.”아람은 천천히 말하며 받아드릴 수 있는 말로 바꾸었다.“협력? 허, 구아람 씨. 내가 세살짜리 아이인 것 같아? 난 당신들을 죽일 뻔한 사람이야. 나랑 협력한다고? 웃기지 마!”“우리를 죽이고 싶었지만 실패했잖아.”아람은 웃는 듯 마는 듯했다. 왕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고용병 출신이자 직업 킬러인 왕준은 아람의 말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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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왕준은 피식 웃더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협력하는 건 어때? 네가 증은이 되어 진주가 방영을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하여 복수를 해줘. 그럼 우리도 도와줄게, 1년 안에 T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지난번에 보시다싶이 우리 언니가 황실과 친해. 우리 언니가 나서서 왕비와 말하면 2년도 안 되어 자유를 찾을 수 있어.”아람은 웃으며 계속 말했다.“어때, 왕준 씨. 생각해 봐.”경주는 또다시 깜짝 놀랐다. 아람의 카리스마, 꿍꿍이, 머리는 수년 동안 비즈니스를 한 남자들보다 못지 않았다. 심지어 많은 거물들이 아람보다 못했다.‘다행히 아람은 착하고, 우린 서로 사랑을 하고 있어. 아니면 엄청 당했을 거야.’왕준은 소리내어 웃으며 비아냥거렸다.“다른 사람이 거래하면 마음이 흔들렸을 거야. 하지만 구아람 씨 입에서 나오니 신뢰가 없네. 지금 이 지경이 된 건 모두 구아람 씨 덕분이잖아. 지금 진주를 처리하려고 내 자백이 필요한 거야. 날 이용하는 거야. 내가 네 수작을 모르는 것 같아?”말을 하며 왕준은 벌떡 일어나자 의자에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나한테서 힘을 빼지 마. 그럴 시간에 진주와 싸울 방법을 생각해. 하하하.”...아람과 경주가 나온 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도현도 협상이 실패했다는 걸 알아채고 더 묻지 않았다. 그저 위로를 하며 왕준을 계속 심문할 준비를 했다. 아람과 경주는 차로 돌아갔다. 경주는 아람이 기분이 안 좋을까 봐 품에 안고 날카로운 턱으로 아람의 머리를 문지르며 위로했다.“아람아, 답답해하지 마. 왕준의 자백이 없더라도 영이의 녹음파일이 있어.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고 20년이 지났지만, 녹음이 폭로되면 진주에게 큰 타격을 줄 거야. 그럼 명에를 잃고 신광구도 더 이상 진주를 지켜주지 않을 거야.”“신경주, 네가 원하는 게 정말 이뿐이야?”아람은 갑자기 차갑게 물었다. 경주는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파 무너질 것 같았다. 경주도 이런 것이 싫었다. 진주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20년이 지났어. 영이의 목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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