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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다행히 구진이 없었다. 아니면 병원은 정말 시끄러웠을 것이다.

“신 사장님이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내가 감히 소란을 피우겠어?”

신우는 질투하며 말했다.

“그만해, 신우야. 적당히 해.”

구윤은 꾸짖었다. 아람은 어이없어 한숨을 쉬었다.

“넷째 오빠, 미래의 새언니가 어떤 처지일 지 이미 짐작이 가. 다른 남자를 핏뜩 봐도 하루종일 질투하겠지?”

“질투? 흥, 사흘 동안 침대에서 못 내려오게 할 거야!”

경주는 형제들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자 유쾌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미소르 지었다. 예전이라면 경주도 질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구씨 가문이 지내는 방식을 알았다. 서로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경주가 해야할 것은 익숙해지고 이해하고 융합하는 것이다.

연애에 올인하는 사람은 사랑에서 자신을 잃는 다는 말이 있다. 경주도 점점 자신을 잃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 다 모였네.”

돌아보니 대통령 부부가 팔짱을 끼고 신혼부부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드디어 무사히 해결되고 다같이 모이게 되었네. 너무 좋아.”

지아는 경주가 아람의 보살핌에 점점 안색이 좋아지는 걸 보자 흐뭇하게 웃었다.

“신 사장님, 몸은 어때요?”

“많이 좋아졌어요. 내일 퇴원해서 아람과 함께 돌아갈 거예요.”

경주는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내일? 미쳤어?”

아람의 가느다란 손이 경주의 튼튼한 어깨에 얹친 채 화를 내며 주물렀다.

“의사 말로는 회복이 빠르지만 퇴원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어. 적어도 일주일은 더 입원해야 해!”

경주는 손을 들어 아람의 손을 잡고 만졌다.

“라이언이라는 사람이 성주에 숨고 있어. 돌아가서 잡아내야 해. 더 끌면 꿈에 나올 것 같아. 그리고 왕준도 심문해서 진주를 언급하게 해야 해. 중요한 일이 너무 많아. 내 몸은 괜찮아.”

비록 다정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아람과 경주느 영환까지 하나로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무리하면 안 돼. 건강이 제일 중요해. 그런 일만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

경주는 울컥하며 죄책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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