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121 - Chapter 1130

1394 Chapters

제1121화

열네 마리의 말이 화살처럼 질주했다. 그 중 구름의 출발 속도가 가장 빠르고 폭발력이 가장 강했다. 경기장 전체가 끓어오르고 사람들의 함성이 울렁찼다. 경주는 아람이 불처럼 질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했다.‘화이팅, 아람아. 넌 분명히 할 수 있어, 화이팅!’“이랴!”아람의 청량한 외침이 매서운 바람을 뚫었다. 구름은 번개처럼 빨랐다. 아람은 억압과 저항감을 가져오는 공기조차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참가한 선수들 중 약자는 없다. 구름이 일시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체질 문제로 아람이 모든 실력을 뿜내도 우세가 분명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 선수가 따라왔다.“하하하, 좋아, 좋아!”이상철은 흥분해서 지팡이로 땅을 짚으며 웃었다.“여러분, 보셨어요? 우리 이씨 가문의 번개가 1위예요!”이준상은 틈을 타서 아부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당시 많은 어린 말들 중에서 번개를 선택하셨었는데, 안목이 대단하세요!”유희는 입꼬리를 올렸다.“풋, 아부쟁이.”“어르신, 이제 겨우 한 바퀴를 돌았어요. 아직 워밍업일 뿐이에요. 승부는 아직 몰라요. 축하하기에는 너무 빠르신 것 같아요.”유성은 웃으며 안경을 올렸다.“윤 도련님, 구아람 씨를 응원하시는 걸 알아요, 좋아하는 여자잖아요.”이준상은 건방진 유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기회를 잡고 비아냥거렸다.“하지만 세상에는 강요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도련님께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 전력 질주를 해도 질 수 있어요. 유전적 억압도 있죠. 번개는 체질상 훨씬 뛰어나요. 절대 실력 앞에서 어쩔 수 없어요.”몇 마디로 유성의 상처를 꺼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세 가문을 비아냥거렸다. 유성은 입을 꼭 다물었다. 눈시울도 붉어지며 사악하게 웃었다. 경주는 옆에서 지켜보았다. 아람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이준상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우리 둘째 삼촌은 사악한 사람이야. 하지만 방금 어쩌다 맞는 말을 했네.”유희는 난간에 기대고
Read more

제1122화

한 시간 전.소희는 이상철 곁에 있는 하 비서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부르고 몰래 음모를 꾸미었다.“아저씨, 우리 집에 오랫동안 있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곁에서 일했어요. 우리 이씨 가문에 충성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소희는 눈물을 흘리며 불쌍한 척했다.“네, 아가씨.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어요. 이씨 가문은 제 은인이에요. 이씨 가문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하 비서는 맹세를 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아가씨, 혹시 무슨 일이 있어요? 안색이 안 좋아요!”소희는 마음을 다잡고 사실을 외곡하며 아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제 약혼자를 뺏으려고 해요!”소희는 눈물을 흘렸다.“저와 신 사장님이 서로 사랑해요. 곧 약혼식을 올린 건데 구아람이 제 약혼자를 빼앗아갔어요. 신 샂아님과 약혼을 못하면 성주의 웃음거리로 될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요. 차라리 죽어버리겠어요!”“그러지 마요, 안 되요. 아가씨는 이 선생의 소중한 손녀예요. 큰 도련님의 유일한 딸이고요. 구아람 그 계집애 때문에 다칠 가치가 없어요!”하 비서는 자식이 없어 소희와 유희를 소중히 역기고 있어 화를 냈다.“아가씨, 구씨 가문 아가씨가 너무 하네요, 감히 아가씨의 남자를 건드려요? 정말 겁이 없네요!”“아저씨, 구아람을 얌전하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요? 경기를 지고 우리 이씨 가문과 프로젝트를 뺏지 못하게 하고, 우리 신 사장님의 뺏게 하지 못할 방법이 있을까요?”소희는 펑펑 울고 있지만 눈에 빛이 났다. 하 비서는 똑똑한 사람이고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분명 자신의 말을 알아챌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말할 수는 없다. 아니면 약점으로 될 수 있다. 소희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하 비서는 뒷짐을 지고 서성이다가 갑자기 말했다.“구아람이 지게 하려면 말을 건드려야 해요.”“어떻게 하실 거예요?”“말이 달릴 때 무서운 폭발력을 지녔어요. 승마 선수의 명령을 따라 계속 앞으로 달려갈 거예요.
Read more

제1123화

“배움은 끝이 없어. 못하면 배워! 날 스승으로 모셔, 내가 제자로 받아 가르쳐줄게!”유희는 장난을 치며 경주의 어깨를 부딪쳤다.“유희야, 마음이 좀 불편해.”경주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져 손을 들고 넥타이를 풀었다.“나도 그래, 윤유성 그 여우를 보면 토할 것 같아.”유희는 토하는 시늉을 했다.“아니,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걱정이 너무 많은 건지 모르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억압감을 느꼈다.‘아람아, 우승은 중요하지 않아. 내 곁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게 제일 중요해.’“오빠, 윤유성이 계속 구씨 가문과 친한 척하네. 구만복을 엄청 잘 달래고 있네.”안색이 좋지 않은 윤민주는 윤성우에게 소곤거렸다.“구만복이 정말 딸을 윤유성에게 줄 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악독한 자식이 구 회장님이 제일 사랑하는 딸과 결혼하면 구씨 가문이 윤유성을 도와 권력을 뺏을 거잖아. 난 이미 시집을 갔고, 둘째 오빠는 불주자가 되어서 오빠 곁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 윤유성게게 구만복이 있으면 우리를 안중에 두지도 않을 거야. 심지어 오빠의 사장 자리를 위협할 거야!”“됐어, 그만 말해!”윤성우는 나지막하게 말을 끊으며 차갑게 말했다.“아직 걱정하기는 너무 일러. 구아람이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구 회장님을 속아서 신경주와 비밀리 결혼할 수도 있는데, 왜 얌전하게 부모님의 말을 따르겠어?”“그렇지만.”“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 구만복이 아람에게 윤유성과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게 너무 기대돼.”윤성우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웃었다.“그럼 큰 소란을 피우겠지.”아람의 이마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말은 힘차게 달리자 속도가 너무 빨라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구름아, 이랴!”구름은 온 힘을 다해 쏜살같이 달렸다. 2초 전만 해도 백룡과 바짝 붙어 있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백룡은 뒤처지고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멀어졌다. 외국인은 아람을 째려보더니 말채찍을 휘둘러 말의
Read more

제1124화

몇십 미터밖에 남지 않았고, 이씨 그룹의 말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상철은 흥분한 나머지 지팡이를 짚고 있는 손이 떨렸다. 이준상은 이미 윌슨 부자에게 다가가 축하 악수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 순간 아람은 경기를 신경 쓰지 않고 구름의 안전만 걱정했다. 외국인 선수는 이미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여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순간 돌풍이 스쳐지나가며 보지도 못했다. 그 후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3번 경주마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우승을 차지한 KS 그룹, 구아람 씨에게 축하를 보내요!”구만복을 필두로 구씨 가문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아람아, 너무 대단해. 아람아!”늘 다정하게 말하는 초연서도 소리를 지르면서 환호했다. 구윤도 웃음을 지으며 손이 빨개질 정도로 박수를 쳤다. 손에 들어온 프로젝트가 사라지자 이상철의 표정이 굳어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준상은 더욱 민망했다. 뻔은 손은 허공에서 멈췄다.“악수할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요?”안드레는 팔짱을 끼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준상은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거두었다.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는 순간 놀라움의 비명을 질렀다.“빨리 보세요. 구아람 씨와 말이 넘어졌어요!”소희가 불쑥 일어나 경마장을 가리키며 눈을 반짝였다. 먼지가 날리며 결승선을 돌파한 구릅의 거대한 몸이 가라앉았다. 두 무릎을 꿇고 몇미터를 미끄러진 후 바닥에 넘어져 비명을 질렀다. 아람도 넘어져 옆의 광고판에 부딪쳤다.“아람아!”구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자 겁에 질렸다. 구만복의 눈앞이 순간 캄캄해졌다. 초연서가 부축하지 않았더라면 일어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구윤은 기 비서와 함께 제일 먼저 아람에게 달려갔다.“새언니, 새언니!”효정은 입을 막고 울음을 터뜨렸다.“괜찮아, 효정아. 아람이 괜찮을 거야. 괜찮아!”유희도 긴장하여 효정을 꼭 안고 위로했다. 유희의 예리한 시선은 소희를 향했다. 이때 소희는 마침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유희는 이미 의심하고
Read more

제1125화

“나야, 아람아. 나야.”경주의 머리가 윙윙거리고 목소리가 자갈이 가득한 것처럼 쉬었다. 경주는 아람의 떨리는 몸을 꼭 안았다. 조금만 느슨해지면 망각 속으로 날아갈 것만 같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아람아, 어디 아파? 빨리 말해!”“구름아, 구름아.”정신을 차린 아람은 곧바로 불쌍한 말이 떠올랐다. 경주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며 바닥에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구름에게 기어갔다.“아람아, 돌아와!”경주는 희스테리하게 아람을 불렀다. 깜짝 놀라 바로 따라갔다. 이때 구급대원과 구윤, 기 비서가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아람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순간 사람들은 미친 듯이 달려가 다친 아람을 품에 안은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세상에, 화살처럼 달려간 남자가 내가 아는 신 사장님 맞아? 정말 놀라워!”“생전에 이렇게 정신이 혼미한 신 사장님을 볼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구아람 뿐이야.”“아아아! 너무 부러워. 신 사장님이 나를 그렇게 안았으면 좋겠어!”“하지만 신경주가 구아람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왜 이혼을 했어?”“야, 설마 김은주와 진주가 신경주를 모함한 거 아니야? 오해를 만들어서 이혼하게 하지 않았을까? 지금 오해가 풀려서 둘이 화해한 거야?”열렬히 의논을 하지만 사람들은 깨달았다. 아람에 대한 경주의 사랑은 얼음이 녹아내리는 샘물처럼 아낌없이 흘러넘쳤다.“야, 너가 한 거지?”효린은 소희의 귓가에 대고 비아냥거렸다. 소희는 눈을 부릅뜨고 아람을 조심스럽게 챙겨주는 경주를 째려보았다. 말투까지 악독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구아람이 운이 없어서 넘어진 건데, 나랑 무슨 상관이야?”“이게 헛수고가 아닐까?”효린은 차갑게 웃었다.“구아람은 팔이나 다리를 잃지 않았어. 오희려 사람들 모두 경주의 사랑을 목격했어. 네가 한 짓에 두 사람의 사랑이 더 단단해졌을 수도 있어.”“너, 닥쳐!”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효린을 바라보았다. 붉어진 얼굴에는
Read more

제1126화

“구름아, 왜 무리하는 거야? 멈춰라고 했는데 왜 안 들어?”경주는 아람 옆에 굳게 서 있었다. 아람이 말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것을 보자 마음이 아파났다. 아람은 뼈속까지 착한 사람이다. 경주가 사랑하는 것이 바로 아람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다. 말 조련사도 재빨리 도착했다. 곧바로 아람과 함께 구름을 꼼꼼하게 검사하기 시작했다. 곧 문제를 발견했다. 구름의 왼쪽 다리에 예기치 않게 좁은 상처가 생긴 것이었다. 상처의 위치가 물의 다리 뒷쪽에 있어 은밀하고 급히 참석하느라 아람과 조련사는 눈치를 채지 못했었다. 피뜩 봐도 사람이 만든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원래 상처를 제때에 치료하고 휴식을 가지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천 미터의 히스테리적인 질주 끝에 상처는 급격히 악화되어 고름과 피, 검은 털이 서로 융합되고 피와 살, 뼈가 깊게 보인다. 상횡은 매우 심각하다.“해명이 필요해!”아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울컥했다.“아, 아가씨. 어떻게 된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조련사는 너무 충격적이고 겁이 나고 가슴이 아파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었다.“경기 전 구름에게 검사를 할 때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예요?”“아람아, 사부님은 우리 집에서 오랫동안 일 하셨어. 말을 키울 때 항상 조심스러웠고, 10년 넘게 문제 생긴 적이 없어.”구윤은 걱정 끝에 이성을 되찾고 나지막하게 말했다.“하지만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어. 게다가 일부러 구름에게 손댄 사람이 있으면, 우리도 준비가 없고 피할 수 없었어.”아람은 심호흡을 했지만 화가 나서 몸은 여전히 떨고 있었다. 경주는 한쪽 무릎을 꿇고 뒤에것 아람의 어깨를 감싸고 품에 안았다.“아람아, 누군가가 경기전에 마구간에 들어가서 구름을 해치고 도망친 것 같아. 나한테 맡겨. 구름을 해친 사람을 찾아줄게.”아람은 마음이 흔들려 경주의 따뜻한 품에 안겨 울먹거렸다. 아람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진심으로 구름을 생각하여 아람은 더욱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가 평등한 존재이
Read more

제1127화

아람은 땀에 젖은 얼굴을 들어 경주의 빛나는 눈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경주가 자랑스러워할까 봐 티내지 않았다.“아람 씨, 괜찮아요?”이때, 유성도 급히 달려왔다. 뒤에서는 우 비서와 성주 최고 외과 의료진들이 있었다. 모두 유성이 급히 불러온 사람들이다. “사부님, 아저씨, 구름을 안정시키고 수술 도구를 준비해 주세요. 제가 직접 수술을 할 거예요.”아람은 경주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그리고 허리를 고정할 철판도 필요해요. 그 외에는 필요없어요.”“그래, 경기장에서 나가면 내가 도와줄게.”경주의 목소리는 쉬었고 가슴이 아파났다. 두 사람은 유성을 지나치면서도 말을 걸지 않았다. 한 번도 유성을 쳐다보지 않은 채 완전히 공기처럼 대했다. 이런 무시는 칼로 베인 것보다 참을 수 없었다.“아람 씨, 아람 씨!”하지만 유성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람은 돌아보지 않았다.“윤 도련님, 아람은 도련님을 만나고 싶지 않고, 도움은 더더욱 필요없는 것 같네요.”구윤이 유성의 곁을 지나가면서 가볍게 조롱했다.“아람이 필요한 건 처음부터 신경주였어요. 신경주만 있으면 충분해요.”유성은 피가 빨린 듯 온몸이 굳어졌다. 눈을 감고 다시 떴을 때 눈시울이 붉어졌다....비어 있는 의무실.아람은 경주 앞에서 더러운 기마복을 벗자 넘어져 멍이 든 자국이 경주의 눈앞에 드러났다. 에어컨의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분노 떄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람은 떨면서 경중에게 등을 돌린 채 말을 하지 않았다.경주는 호흡이 가빠지며 가슴이 아파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었다.“빨리, 아직 할일이 많아.”아람은 가볍게 재촉했다. 경주는 눈물을 꾹 참고 서툴게 아람의 허리를 고정시키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경주가 걱정하지 않도록 아람은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았다. 이마에 식은땀이 나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다 한 후 경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뒤에서 경렬하게 아람을 안았다.“야.”아람은 눈썹을 찌푸렸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격렬
Read more

제1128화

구윤은 아람이 말한 일을 하고 차가운 얼굴로 돌아갔다. 구만복과 초연서가 말하기도 전에 프레드가 제일 빨리 달려가 걱정했다.“구 사장님, 구아람 씨 상태는 어때요? 많이 다쳤어요?”“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동생은 외상이 있고, 허리가 조금 다쳤어요. 하지만 신 사장님께서 치료를 도와주셨어요. 지금 신 사장님이 우리 동생과 함께 의무실에서 쉬고 있어요.”구윤은 웃는 듯 마는 듯 대답하며 안색이 좋지는 않았다. 경주가 아람 곁에 있다는 것을 듣자 프레드의 표정이 안 좋았다.“휴, 하느님, 감사합니다.”안드레는 가슴 앞에 십자가를 그리며 애정 어린 태도를 보였다. 구만복의 창백한 얼굴도 살짝 돌아왔다. 초연서의 부축에 천천히 앉았지만 여전히 걱정되어 벌떡 일어나 아람을 보러 가려 했다. 갑자기 이준상이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말 상태는 어때요?”사람들은 침묵했다.“어르신, 방금 알아보니 구름의 상태가 좋지 않아요. 구씨 가문의 조련사가 말을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아서 다리를 다친 것도 몰랐어요. 말이 무리를 하며 완주했는데, 결승점에서 버티지 못하고 넘어졌어요. 너무 불쌍하네요!”비서는 대답을 하며 준비한 듯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갔다.“그럼 구름의 다리는 어때요?”소희는 걱정하는 척하며 물었다.“말의 다리가 끊어져서, 안락사를 시켜야할 것 같아요!”“아! 안락사, 너무 무서워. 너무 불쌍해요!”소희는 입을 막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치 정말 가슴이 아픈 듯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하지만 손바닥에 가려진 입은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안, 안락사? 구름이 불치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안락사를 시켜요?”초연서는 멍해졌다.“셋째 사모님, 모르시는 것 같네요.”이준상은 아는 척했다.“말 다리의 무릎 관절은 안쪽과 연결되어 있어 다친 부위가 빠르게 감염될 거예요. 유일한 좋은 방법은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지만, 절단 후에도 오래 살지 못할 거예요. 어휴, 구름은 경주마인데, 경주마가 불구가 되어 경주를 하지 못한다면, 이것
Read more

제1129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준상은 당황한 나머지 안색이 어두워졌다.“아람아, 괜찮아서 다행이야!”초연서는 눈물을 흘리며 흥분했다. 구만복도 비즈니스를 신경 쓸 틈이 없다. 아람이 무사하자 심호흡을 하였다. 항상 차분하던 비즈니스 거물인 구만복이 이 순간 양복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구만복은 항상 아람의 곁을 굳건히 지키고, 다정한 눈에 아람 밖에 없는 경주를 바라보았다. 사고가 났을 때 경주는 망설임도 없이 아람을 향해 달려갔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걱정은 절대 가식이 아니다. 신씨 그룹의 사장으로서 모든 행동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잘못하면 곤경에 처하거나 평판을 잃을 수도 있지만 경주는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치 왕관을 버려도 되지만 아람이 없으면 안되는 듯 했다.무아지경에 빠진 구만복은 아람의 어버니가 떠올랐다. 구만복도 아버지의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고 했었다. 나중에 여러번 결혼했다.사람들은 구만복이 바람둥이이고 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심지어 아람의 어머니는 구만복의 재혼을 받아드리지 못해 돌아간 거라고 소문이 났었다. 구만복의 마음을 아무도 모른다. 자식들마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구만복은 상관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만 알고 있으면 충분했다.“구아람 씨, 제 말이 틀렸어요?”이준상은 억지로 웃으며 음흉한 눈빛을 반짝였다.“맞아요. 그러나 그 불쌍한 말들이 저를 못 만났네요.”아람의 아름다운 눈이 반짝였다. 몸에 상처가 있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웃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제가 기술이 좋아서 다 살릴 수 있네요.”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소곤거렸다. 다른 사람이라면 잘난 척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람은 마력이 있다. 자신감이 넘친 말은 사람들을 분개하게 만드는 대신 밝고 솔직한 품격이 있다고 느끼게 한다. 심지어 어떤 서프라이지가 있을 지 기대하게 한다. 프레드는 고개를 기울여 아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장난기가 가득했다.“허허, 정말 허세가 많네요.”효린은 팔짱을 끼
Read more

제1130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시선이 아람을 향했다.“신 사장님, 그 뜻은 아람이 말의 다리를 연결했다는 거예요? 말까지 치료할 수 있어요?”윤정용은 눈을 부릅떴다.“그럼요, 윤 회장님. 아람의 신분을 잊으셨어요?”유희는 눈웃음을 지었다.“우리 아람은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는 유명한 의사 백신이에요. 다른 사람이 몰라도, 회장님까지 모르세요?”아람은 어이가 없었다.‘왜 내가 세상을 통제했다고 하지 않아?’“아, 맞네!”윤정용은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아람이 윤진수에게 수술을 해줬다는 게 떠올라 이마를 때렸다.“아, 아람이 백신이야. 아람은 우리 윤씨 가문의 은인이야. 아저씨가 정신이 없어! 백신이 나섰는데 뭔들 치료하지 못하겠어? 산산조각이 나도 우리 백신한테는 블록을 맞추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이야!”아람은 이마를 움켜쥐었다. 말이 점점 더 황당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람이 신분을 숨기고 싶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것이 싫었다. 그저 정성을 다하여 일을 하고 싶었다. 관심이 필요 없었고 권력과 이익도 관심이 없었다.“구아람 씨가 백신이에요?”안드레는 눈을 부릅떴다. 백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안드레 씨.”아람은 안드레 앞에 다가가 인사를 하고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이번 구름의 부상은 마구간을 떠나기 전부터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가장 먼저 발견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해서 상처를 악화시켰어요. 저에게도 책임이 있어요. 구름의 다리를 치료했지만, 안타깝게도 경주마로서 마음 편히 달릴 수 없을 것 같아요.”아람은 울컥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경주의 가슴은 손에 꽉 잡힌 듯 아팠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람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순간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알고 있다. 하지만 경주는 알고 있다. 아람은 몸이 아픈 것보다 가슴이 더 아팠을 것이다.“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구아람 씨, 구름의 사고는 당신의 승부욕 때문에 생긴 거잖아요.”효린은 피식 웃으며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들었다
Read more
PREV
1
...
111112113114115
...
14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