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맞는데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방금 도와준 이씨 가문에서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구만복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효정은 깜짝 놀랐다. 유희는 효정을 꼭 안고 움직이지 않았다. 효린은 진주가 맞자 숨도 쉬지 않고 숨어 있었다. 강자를 두려워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건 유전인 듯했다.“사모님, 죄송하지만 응당 받아야할 벌이에요. 앞으로 말을 조심했으면 좋겠네요.”말을 다하고 기 비서는 구만복의 곁으로 물러섰다.“너, 너!”진주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상황이 안 좋아 불쌍한 척을 하기로 했다. 부어오른 얼굴로 울면서 신광구를 찾았다.“오빠, 난 오빠의 와이프야, 내가 맞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아이들 앞에서 맞아서 앞으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오빠!”진주는 남자들이 체면을 중시한다는 걸 알고 있다. 신광구가 진주를 신경 쓰지 않아도 체면을 위해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았다. 신광구는 두 손으로 진주를 부축하며 구만복을 노려보았다. 말을 하려는 순간 경마장 대형 스크린에 갑자기 불이 들어왔다.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스크린에 끌렸다.“봐, 저게 뭐야?”“CCTV인 것 같은데, 하지만 CCTV보다 화질이 훨씬 좋아!”“응? 화면 속 여자가 왜 익숙하지?”“헐, 당연히 익숙하겠지, 진주잖아!”화면 속 사람의 행동, 심지어 말 한마디 한마디도 잘 들렸다. 모두가 진주가 주사기를 찌르는 모습을 모았다. 몇 초 후, 진주는 눈이 풀린 채 주체할 수 없이 웃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바닥에 누워 허리를 비틀며 심음소리를 냈다. 그러자 두 손으로 자신을 만지며 옷을 벋었다. 곧 알몸으로 나타났고 손으로 몸을 만지고 있었다.“헐, 진주가 뭐 하는 거야! 눈이 더러워진 것 같아!”“모르겠어? 약에 취한 반응이잖아. 무조건 마약을 맞은 거야!”“빨리 찍어, 이따가 안 나올 수 있어!”“사람들이 모여 같이 야동을 보고 있네, 심지어 신씨 그룹 사모님의 영상이야. 모자이크도 없어. 이건 정말 저장해서 천천히 감상해야겠어!”텅-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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