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1102 챕터

제721화

“하지만 딸에게 가야 할 심장이 누구에게 갔는지 알아요? 성주의 송 시장 아들이요! 그 불쌍한 소녀는 다음 기증자를 기다리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났어요!”유지운이 내뱉은 분노 한 마디 한 마디가 칼처럼 날카로웠다. 그 말을 듣는 아람도 가슴이 아팠다. 같은 의사로서 유지운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지운아, 네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고모, 제 규칙은 절대, 절대 고위 임원, 권력자, 재벌에게 치료하지 않는 거예요. 돈이 흘러넘치고 권력도 있는데, 무슨 의사를 찾지 못하겠어요. 제 성격으로 나서면 구하는 게 아니라 죽을 수 있어요. 그러니 다른 의사에게 부탁하세요!”유민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지운은 전화를 끊었다.“아람아, 미안해. 우리 집 놈은, 부모도 어쩔 수 없어. 나도 더 이상 방법이 없어.”유민지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 아람은 움찔하며 입을 오물거리더니 부드럽게 웃으며 위로했다.“이모, 자책하지 마세요. 이 일은 이모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최선을 다해 설득했잖아요. 그 외에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아람은 무거운 마음으로 방에 돌아갔다. 생각 끝에 백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람아, 넷째 오빠가 보고 싶었어?”백신우는 숨을 거칠게 쉬었다. 하지만 말투는 여느 때처럼 다정했다.“오빠, 바빠?”아람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방금 집중 훈련을 마쳤어. 괜찮아, 말해.”“오빠, M 국 요원 본부에 있지 않아? M 국에 있는 사람을 조사하려면 쉽지?”“쉬운 게 아니라 엄청 쉽지!”백신우의 입담은 구진과 비슷했다.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하늘에 붕붕 떠있을 것이다.“좋아, 다행이야.”아람은 눈썹을 찌푸렸다.“사람 한 명을 조사해 줘, 유 도련님의 막내아들이야. 민지 이모의 조카. 이름은 유지운이고 실력이 좋은 뇌과 의사야.”“나 알아.”백신우는 덤덤하게 대답했다.“뭐?”아람은 깜짝 놀랐다.“내부 비밀이라 말할 수 없어. 말해, 뭐 하고 싶어?”백신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물었다.“유지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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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백신우는 장난스럽게 웃었다.“유지운은 게이라서 여자한테 관심이 없어.”아람은 소름이 돋았다.“미인계를 쓰려고 해도 남자를 찾아야 해.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말을 하면서 백신우는 사악하게 웃었다.“아니면 둘째 보고 꼬셔라고 그래. 어깨도 넓고 허리도 가늘고 꿀벅지잖아. 분명 인기가 많을 거야. 유씨 가문 그 녀석이 구진을 보면 눈빛이 반짝거릴 거야. 그러다가 넘어올 수도 있어.”아람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이건, 넷째 오빠가 처음으로 둘째 오빠를 칭찬한 건가?’...보름이 지난 후 경주는 퇴원을 했다. 퇴원하던 날, 신남준이 직접 데리러 왔다. 언론들을 피하기 위해 매우 겸손하게 갔다. 차에서 신남준은 경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계속 머리를 쳐다보고 있어 소름이 돋았다.“할아버지, 제 머리가 이상해요?”경주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경주야, 빡빡이 머리도 멋있어.”신남준은 경주의 머리를 만지며 감탄했다.“제가 사관학교 다닐 때도 이 헤어스타일이었어요. 그때 다들 저보고 킹카라고 했어요.”신경주는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자신감이 넘쳤다.“소아 솜씨가 참 좋네, 머리를 꿰맨 곳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정말 섬세하게 잘했어.”신남준은 또다시 감탄했다. 아람을 생각하자 경주의 마음이 따뜻해져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관해 정원으로 갈 거야, 아님 할아버지 집에서 밥 먹을 거야?”신남준이 물었다.“할아버지, 아람이 보고 싶어요. 아람에게 가고 싶어요.”곧게 뻗은 경주의 멈은 약간 앞으로 기울어졌다. 눈빛에는 기대가 가득 찼다. 비록 차에 앉아 있지만, 뜨거운 마음은 이미 아람에게 갔다.“하하, 좋아! 와이프 찾으러 가야지!”신남준은 활짝 웃으며 철든 손자의 어깨를 두드렸다.“할아버지가 소아한테 데려다줄게! 헤헤, 우리 손자가 큰 재앙으로 죽지 않았다면 아내를 맞이하는 축복을 받을 거야!”조수석에 앉아 있던 서 비서는 입을 꾹 다물고 웃을 참지 못했다.경주는 얼굴이 뜨거워지고 마른 입술을 핥았다. 그 모습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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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경주는 눈을 부릅뜨고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여기 없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호텔 내부에서 최근 임명 통지를 발표했어요. 구 사장님은 KS 그룹 본사로 소환되어서 KS WORLD 사장 자리를 해임했어요. 본부로 가면 다른 직책이 배치될 겁니다.”“그럼 호텔은 어떻게 해요?”“KS WORLD 해외 지사의 고층 경영진이 돌아와서 성주의 KS WORLD를 인수할 겁니다.”비서실장은 매일 바쁜 아람의 모습과 함께 일했던 추억을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구 사장님이 온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너무 훌륭했어요. 위기였던 호텔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서 호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어요.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얻지 못한 업적까지 이루었어요. 구 회장님께서 사장님의 성과에 만족하여 본사로 소환했어요. 사장님의 실력으로는 더 큰 곳에 가서 발전해야 해요. 여기에 있으면 재능 낭비예요.”이 말을 듣자 경주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내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해. 그 실력으로 호텔의 사장을 하는 건 인재를 낭비하는 거야. 잠깐, 이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런 큰 문제를 왜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았지?’“그, 그럼 어디 가면 구 사장님을 볼 수 있어요?”경주는 마음이 급해서 초조하게 물었다. 그러자 비서실장은 얼떨떨했다.“제가 구 사장님의 행방을 알 정도로 신통하지 않습니다. 신 사장님. 사장님이잖아요. 왜 구 사장님을 못 찾을까 봐 걱정하세요?”경주의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너무 걱정이 돼서 흰머리가 나올 것 같았다....해문, KS 그룹 본사 빌딩.구름 위로 우뚝 솟은 KS 그룹 빌딩은 해문에서 가장 번화하고 제일 비싼 CBD 상업 지구에 있다. 해문의 랜드마크라고 말할 수 있다.지금 이 순간, 오후 세시 정각,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넓고 밝은 복도에서 정장 차림의 임원들이 바삐 1층으로 달려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아람이 KS에 온 다는 소식은 일찍이 그룹 전체에 퍼져 모든 부서, 심지어 청소부 아주머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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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구윤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돌아서서 깨끗한 오른손을 뻗고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아람아.”“갈게.”감미로운 목소리로 대답한 후 YSL 블랙 골드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다리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검은 치마가 흔들리고 빛이 나게 하얀 피부가 보였다. 남자라면 다리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아람은 구윤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안녕하세요, 아가씨!”아람은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죠. 밖이 추워요, 빨리 들어가요.”남매가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같아 감탄이 자자했다.“너무 예뻐, 아가씨의 실물이 만 배는 더 예뻐.”“그러네, 구 사장님처럼 잘생긴 남자 곁에 서 있어도 아가씨밖에 안 보여! 여자가 마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아!”아람이 얼굴을 드러내기 전에는 비판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얼굴을 보이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팬들이 생겼다. 아람은 진정한 마음을 훔치는 사람이다.“아가씨, 어서 오세요!”양쪽의 고위층들은 일제히 인사를 하였다. 아람과 구윤은 옆으로 보지 않고 나란히 걸었다.“먼저 그룹을 둘러보면서 익숙해져 볼래?”구윤은 잘생긴 얼굴을 돌리고 다정하게 웃으며 물었다.“그건 서두를 거 없어, 오빠가 준비해 준 사무실부터 보고 싶어.”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구윤의 팔을 찔렀다. 구윤은 다정하게 아람을 바라보았다.“알겠어.”...구윤은 아람과 함께 사무실로 향했다. 뒤에는 임수해만 따랐다.“아이고, 우리 조카들!”남매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보았다.세련되고 정교한 옷 차람에 미소를 머금은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뒤에는 비서와 부하 몇 명이 있었다.“아, 둘째 삼촌.”아람은 덤덤하게 웃으며 인사했다.친절한 미소와 고상한 태도로 두 사람을 맞이한 중년 남자는 다름 아닌 구만복의 유일한 친동생이자 현재 KS 그룹 부회장인 구해진이다.구해진은 구만복처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인물은 좋았다. 사람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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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네 아버지에게서 들었어. 아람이 그룹에 입사한다고 했어. 어느 부서에서 해? 오늘 마침 바쁘지 않아, 내가 아람이 데리고 다니면서 환경도 익힐까?”구해진의 열정에 구윤과 아람은 서로 바라보았다. 구윤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려야 해요, 아람에게 적합하고 재능을 보여줄 직책을 마련해 줄 거라고 믿어요. 소식 있으면 당연히 제일 먼저 알려드릴 겁니다.”“아, 좋아! 그럼 우리 조카의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구해진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나서 아람을 보며 웃었다.“참, 네가 출근한다고 해서 하영이 특별히 선물을 준비했어. 이미 사무실로 보냈을 거야. 가서 봐봐!”구하영은 구해진의 외동딸이자 아람의 사촌 동생이다. 비록 몇 년 동안 보지 못했지만 사이는 좋지 않았다.“그래요? 하영이가 신경을 많이 썼네요.”아람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듯 마는 듯했다. 일행은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아가씨, 봐요, 저게 뭐예요?”임수해는 눈을 부릅 뜨고 출입구 쪽을 가리켰다. 아람은 눈썹을 찌푸렸다.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꽃송이 두 개가 눈길을 끌었다. 간혹 지나가던 그룹 직원 몇 명이 꽃을 가리키며 킥킥 웃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남매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아람의 사무실 입구에 놓여 있던 것은 화환 두 개였다.“둘째 삼촌, 이게 바로 따님이 아람에게 준비한 선물이에요?”안색이 어두워진 구윤은 구해진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구해진은 부인하고 싶었지만, 화환에 딸의 이름이 적혀 있어 변명하지 못하고 그저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하하하, 하영이는 참 어지간하네. 하영이 H 국에서 유학하며 디자인을 배웠잖아. H 국의 관습은 우리나라와 반대야, 좋은 일이 있어도 화환을 보내. 그래서...”“하지만 지금은 국내에 있어요. 어떤 습관들은 바로 고치지 않으면 사람들이 상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구윤은 구해진의 변명을 무시하고 말투가 더욱 차가워졌다.“윤아, 그건 아니야. 우리 하영이도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야.”“맞아, 오빠.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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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구해진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았다....구윤과 구진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아람을 팔짱을 끼고 피식 웃으며 소파에 앉았다.“구하영이 이 계집애, 내가 정식으로 출근하지 않았는데, 벌써 날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 어리석어.”구윤은 아람에게 따뜻한 물 한 컵을 따라주며 한숨을 쉬었다.“너희들은 유치원 때 칭찬 스티커를 뺏고, 초등학교 때는 축제 리드 댄서를 뺏고. 계속 뺏어도 단 한 번도 널 이긴 적이 없어. 내가 구하영이라면 이미 포기했을 거야. 그렇게 끈질기고 좌절할수록 용기가 생길 줄은 몰랐어.”“어릴 때는 나에게 졌는데, 크면 날 이길 거라고 생각해?”구아람은 여유롭게 물을 마시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지금은 예전과 달라. 까불고 내 이익에 손해를 준다면 친척이고 뭐고 없어.”“그럼,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한 마디 하면 넌 만 배로 돌려주잖아. 절대 손해를 보지 않아.”구윤은 곁에 앉아 아람의 어깨를 껴안고 천천히 말했다.“정식으로 일을 시작하면, 또 다른 전쟁터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KS WORLD보다 10배는 어려워. 선견지명을 가지고 신중하게 행동해. 특히 둘째 삼촌. 지금 그룹 내에 삼촌을 포용하는 파벌이 있어. 아버지는 유일한 친동생이라고 봐주고 있어. 앞으로 둘째 삼촌을 상대하려면 더욱 조심해야 돼.”“알았어.”아람의 눈동자는 깊은 웅덩이처럼 가라앉았다.“그 가족이 정직하고 자기 분수를 지키면 난 박대하지 않을 것이고 사이좋게 지낼 거야. 하지만 다른 마음을 가지면 내가 냉정하고 무자비해도 탓하지 마. 몇 십 년 동안 지켜온 체면을 없애버릴 수 있어.”구윤은 눈을 가늘게 떴다.“아람아, 기세가 등등하네. 잊지 마, 둘째 삼촌은 지금 그룹의 부회장님이야.”아람은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흥, 우리 아빠는 회장님이야! 뭐가 무서워!”“참, KS WORLD를 떠난 소식을 신경주에게 알려주었어?”구윤은 갑자기 물었다. 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오물거렸다.“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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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KS 그룹 맞은편 길가에서.윤유성은 스포츠카에 기대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석양 아래 서 있었다. 침울한 표정으로 KS 그룹의 문을 바라보았다. 요즘 윤유성은 계속 기다렸다. 아람이 먼저 연락 오기를 기다렸고,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문자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실망을 했고, 이는 한 가지를 증명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없었다. 하지만 경주의 자리는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람은 그저 이혼의 트라우마 때문에 경주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이렇게 생각하자 윤유성은 금테 안경을 치켜올렸다. 온몸이 차가움을 발산하는 얼음처럼 굳어졌고 눈빛도 어두워졌다.“유성 씨.”달콤한 목소리를 듣자 윤유성의 웃음은 봄바람처럼 따뜻해졌다.“아람 씨, 드디어 왔네요.”아람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윤유성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며 고개를 기울였다.“네? 드디어? 오래 기다렸어요? 방금 도착하지 않았어요?”아람의 행동은 마치 15년 전 어두움 속에서 구해주던 소녀처럼 밝고 명랑했다. 아람이를 보는 순간, 아름다운 미모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아무리 여색을 좋아하는 남자가 아니라도 말이다.“오래 기다렸어요. 지난번 셋째 사모님의 생일 연회에서 헤어진 이후로 만남을 기대했어요.”윤유성의 미소는 씁쓸했다. 창백한 얼굴까지 보니 알 수 없는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아람은 깜짝 놀랐다. 그제야 그날 서둘러 떠나서 윤유성과 고상아에게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생각났다.‘확실히 실례했네.’“죄송해요, 그날, 유성 씨도 알 거예요. 너무 복잡했어요. 가족의 안전도 걱정돼서.”“아람 씨, 확실히 저에게 사과를 해야 돼요.”윤유성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아람은 멍해졌다.“네?”“그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왜 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윤유성은 아람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분노가 찬 목소리로 말했다.“아람 씨, 저를 못 믿어요? 제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유성 씨, 그런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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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전 그저, 유성 씨면 제가 살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요. 그건 저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폐를 끼치는 거예요.”아람은 대충 핑계를 댔다.“신경주는 몸이 튼튼하고 체질이 보통 사람보다 좋아요. 그래서 수술 성공 확륭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아요. 유성 씨라면 제가 구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그럼 평생 죄책감을 느껴야 잖아요.”윤유성은 입꼬리를 내리며 가슴도 내려앉았다.“아, 참. 해문에 온 걸 환영해요. 저녁에 밥 사줄게요.”아람은 웃으며 초대했다. 그저 빈손으로 보낼 수 없었다.“아람 씨, 저와 성주로 가요. 성주에서 밥 먹어요.”윤유성의 눈빛은 갑자기 반짝거렸다.“그리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아람 씨가 좋아할 거예요.”아람은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곳을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성주로 가서 구진을 만나야했다. 초연서를 해친 범인을 찾으려면 성주로 돌아가야 했다....아람이 윤유성에게 저녁을 대접하자고 고집했다. 윤유성도 흔쾌히 받아들이며 처음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던 일식집으로 가자고 했다. 식사 분위기는 꽤 좋았다. 그저 아람이 마음속에 걱정되는 일이 있어 안색이 어두웠다.“셋째 사모님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윤유성은 차를 마시며 걱정스럽게 물었다.“범인은 아직 구치소에 있어요. 모든 죄를 자백했어요.”아람의 목소리는 낮았고 마지못해 찻잔을 움켜쥐었다.“수사 방향은 있어요?”윤유성이 갑자기 질문을 하자 아람은 바로 가슴이 떨렸다.“그렇게 물어보는 건, 무슨 생각이 있는 거예요?”윤유성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빠르게 눌렀다.띵-아람은 어리둥절해하며 사진을 클릭하니 범인의 자료가 있었다.“이 사람은 20여 년 전에 TS 방송국에서 무대감독을 했어요. 나중에 무술 대역으로 직업을 바꿨어요. 몇 년 후, 촬영 중 사고로 왼쪽 다리가 골절되어 TS 를 떠났어요. 비록 치료를 받았지만 일상 생활만 만족할 수 있고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어요. 그 후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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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아, 그러네!’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마친 아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아람이 나가자마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윤유성은 몸을 기울여 눈을 내리깔고 한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앞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눈빛이 매서워지더니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아람아, 지금 얘기할 수 있어? 아람아?”저쪽에서 들려오는 경주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고 사랑이 가득했다. 윤유성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주는 말이 없자 목소리가 더욱 어두워졌다.“아람아, 지금 어디야? 만날 수 있어?”윤유서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경주는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윤유성은 차갑게 웃더니 경주의 전화번호를 블랙리스트에 넣고 핸드폰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오래 기다렸죠, 가요.”마침 아람도 돌아왔다. 부드러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고 하얀 피부는 빛이 났다. 그 모습을 보자 윤유성은 마른침을 삼키며 웃었다.“네.”...아람은 윤유성의 스포츠카 조수석에 앉았다. 차는 동쪽을 향해 속도를 냈다.“우리 어디 가요?”아람은 궁금해서 물었다.“거의 다 왔어요.”20분 후, 스포츠카는 최근에 지어진 경마장에 도착했다.“경마장?”아람은 차창을 내리며 눈을 반짝였다.“기억나요?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이 아직 해문에 살았을 때, 가끔씩 저를 몰래 경마장에 데려가 놀았어요. 말에게 먹이도 주곤 했어요.윤유성은 고개를 돌려 따스한 봄 햇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아람을 바라보았다.“기억나요! 유성 씨가 겁이 많아서 말을 만지지도 못했어요.”아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얘기하자 말투도 밝아졌다. 윤유성은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 겁이 많은 것이 아니라 결벽이 있어 더러울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동환에 있는 이 경마장은 윤씨 가문의 산업이에요. 올가을에 지어져서 아직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어요.”주차한 후, 윤유성은 아람을 데리고 경마장 안쪽으로 이끌었다.“두 분, 잠시만요.”그런데 뜻밖에도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이 그들을 막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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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아람은 민망하지 않았다. 만약 민망했다면 윤유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애증이 분명한 사람이지만 누구를 업신여기거나 경멸하지는 않는다. 아람의 가정 교육은 잘 되어 있었다.“괜찮아요, 들어갈 수 없다면 개방 후 다시 와요, 가요.”아람은 윤유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담담하게 얘기했다.“말을 타고 싶으면 우리 집 경마장에 가요. 똑같아요.”아람이 돌아서서 떠나려는 순간, 윤유성은 아람의 손을 잡더니 천천히 힘을 주었다.“아람 씨, 가지 마요. 오늘 밤 들어가야 해요.”아람의 손끝이 떨렸다. 본능적으로 손을 빼고 싶었지만 빼지지 않았다. 윤유성의 어조도 강했다. 다시 만난 후부터 지금까지 윤유성이 위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경호원 두 명은 서로 바라보더니 차갑게 말했다.“빨리 가세요. 아니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윤씨 가문 도련님 두 분께서 지금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외부인이 들어가서 방해하면 안 됩니다.”아람은 그들을 째려보았다.‘외부인? 말을 더럽게 하네.’“아, 그래요?”윤유성은 오히려 침착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그들 앞으로 걸어갔다.“제가 들어가겠다면요?”“시비를 걸어?”경호원 한 명이 눈을 부릅뜨고 윤유성을 밀치려 했다. 하지만 윤유성의 옷깃도 만지지 못한 채 눈앞이 흔들렸다. 팔에서 뚝 소리가 들리더니 비명을 질렀다. 다른 한 경호원도 이 상황을 보자 달려들었다. 그러자 또다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아람 씨, 가요.”윤유성은 하얀 비단 손수건을 꺼내 손을 닦으면서 아람에게 다정하게 얘기했다. 눈빛은 따뜻한 지성미가 풍겼다. 우아한 모습은 방금 전과 너무도 달랐다.아람은 말문이 막혔다. 윤유성은 입술을 오물거리더니 눈썹을 부드럽게 치켜올렸다. 그러자 앞으로 다가가 아람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잠, 잠깐. 도대체 누구세요?”바닥에 있는 경호원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윤유성은 걸음을 멈추고 가볍게 웃었다.“성이 윤 씨야.”이 말을 듣자 경호원은 겁에 질려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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