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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경주는 눈을 부릅뜨고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 없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호텔 내부에서 최근 임명 통지를 발표했어요. 구 사장님은 KS 그룹 본사로 소환되어서 KS WORLD 사장 자리를 해임했어요. 본부로 가면 다른 직책이 배치될 겁니다.”

“그럼 호텔은 어떻게 해요?”

“KS WORLD 해외 지사의 고층 경영진이 돌아와서 성주의 KS WORLD를 인수할 겁니다.”

비서실장은 매일 바쁜 아람의 모습과 함께 일했던 추억을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구 사장님이 온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너무 훌륭했어요. 위기였던 호텔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서 호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어요.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얻지 못한 업적까지 이루었어요. 구 회장님께서 사장님의 성과에 만족하여 본사로 소환했어요. 사장님의 실력으로는 더 큰 곳에 가서 발전해야 해요. 여기에 있으면 재능 낭비예요.”

이 말을 듣자 경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해. 그 실력으로 호텔의 사장을 하는 건 인재를 낭비하는 거야. 잠깐, 이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런 큰 문제를 왜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았지?’

“그, 그럼 어디 가면 구 사장님을 볼 수 있어요?”

경주는 마음이 급해서 초조하게 물었다. 그러자 비서실장은 얼떨떨했다.

“제가 구 사장님의 행방을 알 정도로 신통하지 않습니다. 신 사장님. 사장님이잖아요. 왜 구 사장님을 못 찾을까 봐 걱정하세요?”

경주의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너무 걱정이 돼서 흰머리가 나올 것 같았다.

...

해문, KS 그룹 본사 빌딩.

구름 위로 우뚝 솟은 KS 그룹 빌딩은 해문에서 가장 번화하고 제일 비싼 CBD 상업 지구에 있다. 해문의 랜드마크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오후 세시 정각,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넓고 밝은 복도에서 정장 차림의 임원들이 바삐 1층으로 달려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람이 KS에 온 다는 소식은 일찍이 그룹 전체에 퍼져 모든 부서, 심지어 청소부 아주머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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