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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백신우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유지운은 게이라서 여자한테 관심이 없어.”

아람은 소름이 돋았다.

“미인계를 쓰려고 해도 남자를 찾아야 해.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말을 하면서 백신우는 사악하게 웃었다.

“아니면 둘째 보고 꼬셔라고 그래. 어깨도 넓고 허리도 가늘고 꿀벅지잖아. 분명 인기가 많을 거야. 유씨 가문 그 녀석이 구진을 보면 눈빛이 반짝거릴 거야. 그러다가 넘어올 수도 있어.”

아람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이건, 넷째 오빠가 처음으로 둘째 오빠를 칭찬한 건가?’

...

보름이 지난 후 경주는 퇴원을 했다. 퇴원하던 날, 신남준이 직접 데리러 왔다. 언론들을 피하기 위해 매우 겸손하게 갔다. 차에서 신남준은 경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계속 머리를 쳐다보고 있어 소름이 돋았다.

“할아버지, 제 머리가 이상해요?”

경주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경주야, 빡빡이 머리도 멋있어.”

신남준은 경주의 머리를 만지며 감탄했다.

“제가 사관학교 다닐 때도 이 헤어스타일이었어요. 그때 다들 저보고 킹카라고 했어요.”

신경주는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자신감이 넘쳤다.

“소아 솜씨가 참 좋네, 머리를 꿰맨 곳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정말 섬세하게 잘했어.”

신남준은 또다시 감탄했다. 아람을 생각하자 경주의 마음이 따뜻해져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관해 정원으로 갈 거야, 아님 할아버지 집에서 밥 먹을 거야?”

신남준이 물었다.

“할아버지, 아람이 보고 싶어요. 아람에게 가고 싶어요.”

곧게 뻗은 경주의 멈은 약간 앞으로 기울어졌다. 눈빛에는 기대가 가득 찼다. 비록 차에 앉아 있지만, 뜨거운 마음은 이미 아람에게 갔다.

“하하, 좋아! 와이프 찾으러 가야지!”

신남준은 활짝 웃으며 철든 손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할아버지가 소아한테 데려다줄게! 헤헤, 우리 손자가 큰 재앙으로 죽지 않았다면 아내를 맞이하는 축복을 받을 거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서 비서는 입을 꾹 다물고 웃을 참지 못했다.

경주는 얼굴이 뜨거워지고 마른 입술을 핥았다. 그 모습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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