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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구해진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았다.

...

구윤과 구진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아람을 팔짱을 끼고 피식 웃으며 소파에 앉았다.

“구하영이 이 계집애, 내가 정식으로 출근하지 않았는데, 벌써 날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 어리석어.”

구윤은 아람에게 따뜻한 물 한 컵을 따라주며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은 유치원 때 칭찬 스티커를 뺏고, 초등학교 때는 축제 리드 댄서를 뺏고. 계속 뺏어도 단 한 번도 널 이긴 적이 없어. 내가 구하영이라면 이미 포기했을 거야. 그렇게 끈질기고 좌절할수록 용기가 생길 줄은 몰랐어.”

“어릴 때는 나에게 졌는데, 크면 날 이길 거라고 생각해?”

구아람은 여유롭게 물을 마시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지금은 예전과 달라. 까불고 내 이익에 손해를 준다면 친척이고 뭐고 없어.”

“그럼,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한 마디 하면 넌 만 배로 돌려주잖아. 절대 손해를 보지 않아.”

구윤은 곁에 앉아 아람의 어깨를 껴안고 천천히 말했다.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면, 또 다른 전쟁터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KS WORLD보다 10배는 어려워. 선견지명을 가지고 신중하게 행동해. 특히 둘째 삼촌. 지금 그룹 내에 삼촌을 포용하는 파벌이 있어. 아버지는 유일한 친동생이라고 봐주고 있어. 앞으로 둘째 삼촌을 상대하려면 더욱 조심해야 돼.”

“알았어.”

아람의 눈동자는 깊은 웅덩이처럼 가라앉았다.

“그 가족이 정직하고 자기 분수를 지키면 난 박대하지 않을 것이고 사이좋게 지낼 거야. 하지만 다른 마음을 가지면 내가 냉정하고 무자비해도 탓하지 마. 몇 십 년 동안 지켜온 체면을 없애버릴 수 있어.”

구윤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람아, 기세가 등등하네. 잊지 마, 둘째 삼촌은 지금 그룹의 부회장님이야.”

아람은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흥, 우리 아빠는 회장님이야! 뭐가 무서워!”

“참, KS WORLD를 떠난 소식을 신경주에게 알려주었어?”

구윤은 갑자기 물었다. 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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