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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아, 그러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마친 아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아람이 나가자마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윤유성은 몸을 기울여 눈을 내리깔고 한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앞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눈빛이 매서워지더니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

“아람아, 지금 얘기할 수 있어? 아람아?”

저쪽에서 들려오는 경주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고 사랑이 가득했다. 윤유성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주는 말이 없자 목소리가 더욱 어두워졌다.

“아람아, 지금 어디야? 만날 수 있어?”

윤유서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경주는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윤유성은 차갑게 웃더니 경주의 전화번호를 블랙리스트에 넣고 핸드폰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오래 기다렸죠, 가요.”

마침 아람도 돌아왔다. 부드러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고 하얀 피부는 빛이 났다. 그 모습을 보자 윤유성은 마른침을 삼키며 웃었다.

“네.”

...

아람은 윤유성의 스포츠카 조수석에 앉았다. 차는 동쪽을 향해 속도를 냈다.

“우리 어디 가요?”

아람은 궁금해서 물었다.

“거의 다 왔어요.”

20분 후, 스포츠카는 최근에 지어진 경마장에 도착했다.

“경마장?”

아람은 차창을 내리며 눈을 반짝였다.

“기억나요?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이 아직 해문에 살았을 때, 가끔씩 저를 몰래 경마장에 데려가 놀았어요. 말에게 먹이도 주곤 했어요.

윤유성은 고개를 돌려 따스한 봄 햇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아람을 바라보았다.

“기억나요! 유성 씨가 겁이 많아서 말을 만지지도 못했어요.”

아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얘기하자 말투도 밝아졌다.

윤유성은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 겁이 많은 것이 아니라 결벽이 있어 더러울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동환에 있는 이 경마장은 윤씨 가문의 산업이에요. 올가을에 지어져서 아직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어요.”

주차한 후, 윤유성은 아람을 데리고 경마장 안쪽으로 이끌었다.

“두 분, 잠시만요.”

그런데 뜻밖에도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이 그들을 막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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