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4화

구윤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돌아서서 깨끗한 오른손을 뻗고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아람아.”

“갈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답한 후 YSL 블랙 골드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다리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검은 치마가 흔들리고 빛이 나게 하얀 피부가 보였다. 남자라면 다리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아람은 구윤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아람은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죠. 밖이 추워요, 빨리 들어가요.”

남매가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같아 감탄이 자자했다.

“너무 예뻐, 아가씨의 실물이 만 배는 더 예뻐.”

“그러네, 구 사장님처럼 잘생긴 남자 곁에 서 있어도 아가씨밖에 안 보여! 여자가 마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아!”

아람이 얼굴을 드러내기 전에는 비판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얼굴을 보이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팬들이 생겼다. 아람은 진정한 마음을 훔치는 사람이다.

“아가씨, 어서 오세요!”

양쪽의 고위층들은 일제히 인사를 하였다. 아람과 구윤은 옆으로 보지 않고 나란히 걸었다.

“먼저 그룹을 둘러보면서 익숙해져 볼래?”

구윤은 잘생긴 얼굴을 돌리고 다정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건 서두를 거 없어, 오빠가 준비해 준 사무실부터 보고 싶어.”

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구윤의 팔을 찔렀다. 구윤은 다정하게 아람을 바라보았다.

“알겠어.”

...

구윤은 아람과 함께 사무실로 향했다. 뒤에는 임수해만 따랐다.

“아이고, 우리 조카들!”

남매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보았다.

세련되고 정교한 옷 차람에 미소를 머금은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뒤에는 비서와 부하 몇 명이 있었다.

“아, 둘째 삼촌.”

아람은 덤덤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친절한 미소와 고상한 태도로 두 사람을 맞이한 중년 남자는 다름 아닌 구만복의 유일한 친동생이자 현재 KS 그룹 부회장인 구해진이다.

구해진은 구만복처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인물은 좋았다. 사람들 앞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