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미친 그날 밤: Chapter 221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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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이제 괜찮아요?”송연아가 물었다.임설은 그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는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제가 그 사람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함께 있는 날은 항상 즐거웠어요. 그 사람은 제가 하는 연극을 보러 왔고 저를 데리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어요. 함께 손을 잡고 거리도 구경하고 그 사람 어깨를 베고 영화도 감상하고...”그녀는 옛 추억이 떠오르자 눈이 저도 모르게 촉촉해졌다.“우리 둘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그는 강씨 집안의 도련님이지만 저는 그저 무명의 작은 연극배우잖아요. 어떻게 그와 끝까지 갈 수 있겠어요. 단지 너무 갑작스럽게 끝나서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어요.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는 걸요.”송연아는 자세히 듣고 있다가 슬쩍 떠보았다.“그 사람은 왜 갑자기 헤어지자는 거예요? 다른 여자 있는 거 아니에요? 하여튼 남자들은 다 변덕스럽다니깐.”임설은 곰곰이 생각했다.“아닐 거예요. 근데 요 며칠은 바쁜 것 같았어요.”“뭐가 그렇게 바빴는데요?”송연아는 무심코 물었다.“저도 모르겠어요.”임설은 갑자기 강세욱과 관련된 질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경계하였다.“그걸 알아내서 뭐 하려고요?”송연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제가 모르는 사람인데 뭘 알아내겠어요. 저도 당신처럼 남자한테 다쳤으니까 물어본 거죠. 저를 상처 준 남자처럼 멍청한 남자일까 봐.”임설은 그 말을 듣고는 그녀 또한 차인 적이 있었는지라 순식간에 그녀와 공감대가 생겨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았다.경계심도 없어지고 말이다.“얼마 만에 괜찮아지신 거예요?”임설이 물었다.송연아는 대답했다.“시간이 약이더라고요. 가끔 술로 풀기도 했어요.”임설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유하긴 하죠.”“방금 전화를 받는 걸 들었어요. 여자니 자식이니 하던데 혹시 다른 사랑에 빠진 건 아닐까요?”송연아가 그녀에게 접근한 것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였기에 끊임없이 강세욱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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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왜 그렇게 놀라세요?”임설은 송연아를 바라보았다.송연아는 순간적으로 놀란 어조를 가다듬고는 웃으며 말했다.“저의 직업이 의사고 부업이라고 할 수 있는 취미도 춤이어서 도박을 접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지하 카지노 같은 곳은 너무 짜릿해서 궁금했어요...”임설이 말했다.“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요. 어쨌든 이런 경영은 나라에서 허용되지 않고 만약 적발되면 그 사람 소송당할 거예요.”송연아는 처음에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말을 돌렸다.“그 사람이 설이 씨와 헤어지겠다고 하는데 아직도 생각해 주는 거예요?”“어쨌든 같이 있었으니까요.”임설은 나지막한 목소리와 애처로운 어조로 말했다.“헤어져도 감옥에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강씨 집안의 도련님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강씨 집안은 돈도 있고 권력도 있는데, 설마 잡혀가겠어요?”송연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임설이 말했다.“저는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한 가지는 그와 그의 사촌 형이 서로 원한을 품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쥐도 새도 모르게 도박장을 차린 거고요. 사실 그 사람 사촌 형이 괴롭히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 일을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송연아는 살며시 눈을 내리깔았다.왜냐면 송연아는 그녀가 말하는 강세욱의 사촌 형이 강세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강세헌이 말하기를 강세욱 어머니가 그를 암살하려 했다고 한다.그 집안에서는 이미 살인의 마음을 품고 있다.이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송연아는 이 소식이 강세헌에게 유리하다고 느껴져 핸드폰으로 노는 틈을 타 강세헌에게 소식을 알렸고 신신당부했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아요. 제가 이미 임설과 접촉했으니 먼저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좀 살필게요.」찬이를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일을 크게 만들면 안 되었다.만약 강세욱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 물귀신 작전을 한다면 찬이는 위험해질 것이다.모든 것은 찬이를 구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강세헌은 송연아의 메시지를 받고는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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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임설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화물 터미널에 카지노가 숨겨져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가요. 저를 따라오면 돼요.”임설은 선원 두 명이 타고 있는 작은 보트로 데려갔다. 카지노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이 보트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었다.마침 두 선원이 임설을 보고 곧장 배에 태웠다.그러나 그들은 송연아를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를 가로막았다.“이 여성분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같이 왔어.”임설이 말했다.“이 사람 내 친구야. 너희 보스가 나한테 부탁했어, 여기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고. 나도 다 알아, 이 친구도 알고. 난 오늘 너희 보스를 찾으러 온 거야. 그 사람 안에 있지?”지난번에 강세욱이 임설을 옆에 끼고 왔었다.그래서 모두가 그녀는 강세욱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지금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두 선원은 송연아를 보트에 태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핸드폰은 모두 바쳐야 합니다.”임설은 규칙을 알기에 그들에게 먼저 핸드폰을 건네주었다.송연아는 핸드폰으로 강세헌에게 연락해야 했다.만약 그녀가 찬이의 소식을 알게 된다면, 강세헌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다.“그건...”임설은 그녀가 망설이자 말했다.“배 안에서 외부와 연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운 규칙이에요.”송연아는 상납할 수밖에 없었다.“어쩔 수 없죠.”그녀는 핸드폰을 끄고 바쳤다.그녀들이 핸드폰을 건네준 후에야 선원들은 배를 출발시켰다!30분 동안 항해한 후, 송연아는 멀지 않은 곳에 컨테이너로 가득 찬 배 한 척을 보았다.임설이 말했다.“저기예요.”송연아는 물었다.“컨테이너가 이렇게 많아요?”그녀는 한두 개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배 위에는 20개 남짓한 컨테이너들이 있었다.선원들은 송연아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며 자부심을 품고 소개했다.“이 배는 3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사람이 많을 때는 400명까지 허용하지만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아 100명밖에 안 됩니다.”송연아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몇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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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어디서 나는 울음소리지?’그녀는 즉시 소리를 따라갔고, 빨간 컨테이너에서 임설과 강세욱을 보았다!그 안에는 또 한 명의 흐느끼는 여인이 있었다.방금 울음소리가 바로 이 여자가 낸 것이다.송연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자가 이렇게 젊어 보이는데, 설마 강세욱이 찾고 있는 아이를 낳았던 여자라고?“누가 오라 그랬어?”강세욱의 얼굴이 상당히 일그러졌다.그는 사납게 임설을 노려보고 있었다.그때 임설과 헤어지려 한 것은 그녀가 강세헌의 눈에 띄어 이곳을 찾게 될까 봐 두려워서였다.그런데 그녀가 여기를 달려오다니...강세욱이 어떻게 화를 안 낼 수 있겠는가!임설은 강세욱이 화난 원인을 몰랐다. 그저 그와 이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해서 화를 낸 줄 알았다.그녀는 강세욱이 이렇게까지 크게 화를 내는 것을 처음 본다!“나랑 헤어지려는 게 이 여자 때문이야?”임설은 오열했다.그녀가 이 방에 들어왔을 때, 이 여자는 상의를 벗고 강세욱을 마주하고 있었다.여기는 강세욱의 사무실이고 옷을 벗으면 뭘 하겠는가?발가락으로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그녀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설마설마했는데 그는 정말 자신을 배신했다!강세욱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응.”임설의 눈물이 더욱 하염없이 흘렀다.그녀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그녀는 눈물을 힘껏 닦으며 말했다.“그래, 헤어져!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네가 여자를 찾을 수 있으면 나도 남자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임설은 말을 마치고는 컨테이너 밖으로 나갔다.강세욱은 그녀가 다른 남자를 찾는다는 말에 진정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와 손목을 잡아당겼다.“어리광부리지 마.”임설은 그를 돌아보았다. “난 어리광 같은 거 부리지 않아. 그리고 내가 화가 나서 한 말도 아니야. 너는 여자를 찾을 수 있으면서 왜 나는 안 되는데?”그녀가 되물었다.강세욱은 평소 같으면 상대에게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다급하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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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강세욱은 다가와서 물었다.“방금 뭐라고?”임설이 말했다.“송연아라고 했는데, 왜요?”“배 위에 있어?”강세욱은 실눈을 뜨면서 물었다.임설은 그가 왜 안색이 안 좋은지 몰라 설명하였다.“그녀는 단지 저를 따라 세욱 씨 찾아온 것뿐이에요. 제 친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연아 씨 찾으면 바로 갈게요.”“네 친구?”강세욱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가 누군지는 알아?”임설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방금 사귄 친구예요...”“방금 사귄 거라고?”강세욱은 이를 갈았다.“너는 방금 안 사람을 배에 태웠어?”“그녀가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화를 내는 거예요?”임설이 물었다.‘송연아의 신분이 그렇게 특별해?’“강세헌 마누라야!”강세욱은 화를 가라앉히고 말했다.“됐어, 어쨌든 일찍 발견하면 된 거야. 사고를 치지 않아서 망정이지 그녀는 배에서 도망칠 수 없을 거야.”임설은 어리둥절했다.“그러니까 그녀가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있었단 말이에요?”“아니면?”강세욱이 말했다.“내가 지금 너와 헤어지자고 하는 거는 네가 사람들한테 찍히게 하고 싶지 않아서야. 그래도 늦었나 보다, 너를 여전히 노리고 있어. 됐어,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숨기지 않을게, 방금 그 송연아라는 사람이 너를 이용했어. 분명 너의 입에서 그녀의 아이 소식을 알아내려고 했겠지.”“연아 씨 아이를 잡았다고요?”임설은 깜짝 놀랐다.“그래, 그 애는 나한테 아주 중요한 아이야. 내가 그 애를 손에 쥐고 있으면 강세헌을 협박할 수 있어. 회사 지분을 내놓으라고 하면 순순히 내놓을 거야.”“아까 그 여자는...”“내가 아이한테 모유를 먹일 여자를 찾은 거야.”강세욱은 간단한 대답을 하고는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였다.“그 아이가 너무 많이 울어서 내가 먹여달라고 했어.”그러자 임설은 바로 깨달았다.“내가 오해한 거였어요?”“안 그러면?”강세욱은 한숨을 쉬었다.임설은 다 알아버렸고 이미 그 사람들에게 찍혔으니 헤어질 필요가 없었다.“나랑 같이 가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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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강의건이 언제 배를 탔는지는 모르지만 마침 임설이 송연아를 때리려 하는 장면을 보고는 바로 큰소리로 외쳤다.임설이 고개를 돌려 보았는데 강의건이었다.그날 병원에서 강세욱이 그를 공손하게 대했으니 그의 신분은 짐작할 수 있었다.그래서 감히 하려던 동작을 계속할 수 없었다.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강세욱의 뒤로 물러났다.강의건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 강세욱에게 말했다.“너 따라와.”강세욱은 아랫사람으로서 당연히 거부할 수 없었다. 떠나기 전에 부하들에게 송연아를 잘 보고 있으라고 눈짓을 했다. 이 틈을 타서 도망가지 않도록 말이다.부하들은 곧바로 뜻을 알아차리고 송연아를 붙들어 잡았다.컨테이너로 가던 강의건은 강세욱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당장 아이와 송연아를 풀어줘, 모든 게 아직 늦지 않았어...”“할아버지, 뭐가 늦었단 말씀이세요?”강세욱은 강의건의 말을 가로채, 되물었고 강의건이 대답하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강세헌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으세요?”강의건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지금 풀어주면 내가 세헌이를 설득할 수 있어. 내가 살아있는 한 체면을 세워줄 거야.”강의건이 말했다.강세욱은 끝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할아버지, 저희 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아들이고 저도 할아버지의 손자예요. 하지만 강씨 집안의 모든 재산을 강세헌한테 주셨죠. 할아버지, 너무 편애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불만이 있는 거고 저의 싸움은 모두 할아버지 때문이에요.”“어르신이 큰 도련님께 재산을 맡긴 이유는...”“전 집사!”강의건은 즉시 전 집사의 말을 끊었다.“네가 고집하는 이상 나도 할 말이 없다. 복이든 재앙이든 네가 알아서 책임져.”“당연히 제가 책임져야죠.”강세욱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승패의 결과는 당연히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그가 스스로 자처한 일인데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이렇게 된 이상 나도 할 말이 없다.”강의건이 지팡이를 짚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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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송연아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아이를 살포시 내려놓고는 갑자기 달려갔다.그녀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기에 모든 사람이 순식간에 반응하지 못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았을 때 이미 강세욱에게 달려들고 있었다.누군가가 앞으로 나아가서 막으려고 하는데, 송연아의 손바닥이 강세욱의 얼굴에 무겁게 떨어졌다.팍!맑은 소리가 컨테이너 안에서 메아리쳤다.다들 멍하니 서 있었다.송연아가 그를 때린 팔은 이미 아무런 감각이 없었는데 방금 손바닥으로 얼굴을 내리칠 때 온몸에 힘을 주었던 것이었다.“송연아!”임설은 사랑하는 남자가 맞는 것을 보고는 그녀를 밀쳐냈다.“감히 내 남자를 때려?”“내가 못할 게 뭐 있어? 우리 애가 잘못되면 난 강세욱이랑 끝장을 내고 말 거야!”“그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너 죽고 나 죽고야!”임설은 눈을 부릅떴다. 강세욱이 자신과 헤어지자고 한 것은 사실 그녀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그녀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더욱 강세욱을 사랑하게 되었다. 정말 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다.강세욱은 손을 뻗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임설을 옆으로 보내고는 송연아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모습은 너무 흉악하여 마치 한 마리의 맹수 같았다.송연아는 뒤로 물러서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말했다.“강세헌과 무슨 원한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갚아. 몇 개월 된 아기를 잡아서 협박이나 하고. 그래도 네가 남자야?”강세욱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얼굴에는 새빨간 다섯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이 나이 되도록 누구한테 뺨 맞는 건 처음이네.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송연아는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열세에 처했지만 기세만큼은 밀리지 않았다.“넌 내 아이를 해친 주제에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뿌드득-강세욱은 주먹을 불끈 쥐어 손등의 핏줄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왔고 손가락 마디마디에 뼈가 뿌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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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송연아는 허둥지둥 발로 그 사람들을 찼지만 조금도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그녀는 너무 무서웠다!“살려주세요!”그녀는 격조를 잃었다.절대로 그녀가 침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이 그녀를 침착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상대방의 쪽수가 많고 하나같이 짐승처럼 그녀를 주시하여 그녀에게는 아무런 기회가 없었다.“맘껏 소리쳐! 네가 나를 부르면 부를수록 흥분되니까.”남자가 입고 있던 상의를 벗었다.송연아의 몸을 내리누르려는데 덜커덩하는 소리와 함께 컨테이너 철문이 걷어차였다.남자는 참을 수가 없었다. “어느 눈먼 놈이...”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그가 당최 무엇인가를 볼 겨를도 없이 그 사람한테 발길질을 당했다.몸이 포물선 모양으로 낮게 날아올라 빙빙 돌면서 컨테이너의 쇳조각에 부딪혀 쿵 하고 땅에 떨어졌다. 남자는 고통스럽게 복부를 감싸 쥐고 울부짖었다.“너 누구야...?”이들이 갑자기 나타나자 강세욱의 부하들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여전히 기세등등하여 소리쳤다.“여기가 누구 땅인지는 알아? 사는 게 지겨워?”임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주제 파악도 못 하는 것들, 오늘 여기에 있는 사람들, 한 명도 도망갈 생각 하지 마!”그의 말소리와 함께 그가 데려온 사람들이 뛰어들어 짓눌러버리겠다는 기세로 안에 있는 사람들을 소탕했다.공간이 제한된 컨테이너에는 순식간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 찼다.송연아는 일어났고 어깨가 따뜻해지자 고개를 들어 강세헌을 보았다.그는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 눈에는 온통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다만 그에 의해 억지로 눌렸기에 그 분노가 얼굴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송연아는 그의 눈에서 두려움과 애틋함을 엿볼 수 있었다.그의 두려움과 애틋함은 그녀 때문일까?그녀는 몰랐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녀는 걸치고 있던 양복 외투를 제대로 입고는 상자에서 황급히 내려와 찬이 곁으로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움직임이 너무 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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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녀가 강세헌을 따라 컨테이너 밖으로 나오자 인기척을 들은 강세욱이 달려왔다.강세헌과 송연아가 아이를 빼낸 것을 보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네가 어떻게 여기를...?”강세욱은 그가 절대로 알아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다.그는 임지훈의 사건 조사 수법이 너무 익숙해져 이리저리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강세헌이 결국에 어떻게 이곳을 찾아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임설은 무슨 생각이 난 듯 송연아를 바라보았다.“너지? 부두로 오는 길에 네가 핸드폰을 본 기억이 나. 그때 소식을 흘린 거지?”강세욱은 분노에 이를 악물었다.“네가 내 좋은 일을 망친 거야?”송연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좋은 일? 네가 지금까지 한 일은 모두 양심은 개나 줘버리고 하늘도 노하는 악한 짓이야. 넌 반드시 대가를 치를 거야!”임설은 자신이 강세욱의 계획을 망쳤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금 강세욱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여 송연아를 바라보는 눈빛에 원한이 가득 차 있었다.만약 자신이 무모하게 송연아를 믿어 그녀에게 이용당하지 않았더라면, 강세욱의 계획이 무산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의 카지노도 발각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주먹을 꼭 쥐었다.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강세욱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이 졌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은 궁지에 몰리지 않았고 여전히 판을 뒤집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누가 지고 이기는지는 아직 몰라.”강세욱은 오만하게 고개를 세웠다.강세헌도 송연아를 끌어안고 꼿꼿이 서 있었다. 그는 갑판에 반사된 햇빛을 가려 싸늘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다.“오늘의 일은 이제 곧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지훈아.”임지훈은 바로 왔다.“대표님.”“방금 그 남자를 바다에 던져 물고기한테 먹여.”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임지훈은 즉시 송연아를 추행하려던 그 남자를 끌어냈다. 그 남자는 하도 얻어맞아서 제대로 일어나 걷지도 못했다.“내려놔.”임지훈이 도왔다.남자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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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자 도박에 빠져 있던 도박꾼들이 소리를 들은 듯 컨테이너에서 뛰쳐나왔고 강세욱을 보고는 우르르 몰려들었다.“경찰이 웬일입니까.”그들의 행동은 불법이었기에 혹시라도 잡힐까 봐 당황하였다.강세욱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잡히기 싫으면 조용히 해.”그는 사람들을 지나 강세헌을 향해 걸어와서 말했다.“이 일이 알려지면 너에게도 좋지 않을 거야. 잊지 마, 나도 강 씨 집안이야. 너는 강 씨 집안의 명성이 더러워질까 봐 두렵지 않아?”도박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그는 카지노까지 차렸으니 말이다.그의 신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이 일이 알려지면, 그가 소송에 휘말리게 될 텐데 강 씨 집안인 강세헌한테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너 이렇게까지 하면 곧 닥칠 나쁜 결과는 생각하지 않니?”강세욱이 물었다.강세헌은 담담했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간 각도는 경멸스럽고도 냉혹했다.“강 씨 집안이 어떻게 되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그는 강 씨이다.하지만 강의건은 송연아와 그의 아이가 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부터 그는 단지 그의 가족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었다.송연아와 찬이야말로 그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다.곧바로 배가 포위되었다.사이렌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자 사람들의 간담이 서늘해졌다!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경찰한테 잡힐까 봐 당황하였고 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임지훈은 그의 사람들을 데리고 길을 나섰고, 강세헌은 송연아를 밀착 경호하며 카지노 배를 떠나 그들 쪽 배에 올랐다.“지훈아, 이쪽은 너한테 맡길게. 잘할 수 있겠어?”강세헌은 엄숙하게 물어보았다.요 며칠 임지훈이 일을 처리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만회할 기회를 주었다.임지훈도 자기 일 처리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대표님, 안심하셔도 됩니다.”이번에 그는 반드시 잘 해낼 것이다.강세헌은 임지훈을 믿고 있었기에 당연히 한 방에 때려죽이지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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