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욱은 다가와서 물었다.“방금 뭐라고?”임설이 말했다.“송연아라고 했는데, 왜요?”“배 위에 있어?”강세욱은 실눈을 뜨면서 물었다.임설은 그가 왜 안색이 안 좋은지 몰라 설명하였다.“그녀는 단지 저를 따라 세욱 씨 찾아온 것뿐이에요. 제 친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연아 씨 찾으면 바로 갈게요.”“네 친구?”강세욱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가 누군지는 알아?”임설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방금 사귄 친구예요...”“방금 사귄 거라고?”강세욱은 이를 갈았다.“너는 방금 안 사람을 배에 태웠어?”“그녀가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화를 내는 거예요?”임설이 물었다.‘송연아의 신분이 그렇게 특별해?’“강세헌 마누라야!”강세욱은 화를 가라앉히고 말했다.“됐어, 어쨌든 일찍 발견하면 된 거야. 사고를 치지 않아서 망정이지 그녀는 배에서 도망칠 수 없을 거야.”임설은 어리둥절했다.“그러니까 그녀가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있었단 말이에요?”“아니면?”강세욱이 말했다.“내가 지금 너와 헤어지자고 하는 거는 네가 사람들한테 찍히게 하고 싶지 않아서야. 그래도 늦었나 보다, 너를 여전히 노리고 있어. 됐어,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숨기지 않을게, 방금 그 송연아라는 사람이 너를 이용했어. 분명 너의 입에서 그녀의 아이 소식을 알아내려고 했겠지.”“연아 씨 아이를 잡았다고요?”임설은 깜짝 놀랐다.“그래, 그 애는 나한테 아주 중요한 아이야. 내가 그 애를 손에 쥐고 있으면 강세헌을 협박할 수 있어. 회사 지분을 내놓으라고 하면 순순히 내놓을 거야.”“아까 그 여자는...”“내가 아이한테 모유를 먹일 여자를 찾은 거야.”강세욱은 간단한 대답을 하고는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였다.“그 아이가 너무 많이 울어서 내가 먹여달라고 했어.”그러자 임설은 바로 깨달았다.“내가 오해한 거였어요?”“안 그러면?”강세욱은 한숨을 쉬었다.임설은 다 알아버렸고 이미 그 사람들에게 찍혔으니 헤어질 필요가 없었다.“나랑 같이 가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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