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그날 밤의 모든 챕터: 챕터 241 - 챕터 250

1265 챕터

제241화

송연아는 한혜숙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다가가서 한혜숙을 뒤에서 껴안았다.“엄마, 고마워요.”한혜숙은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두드렸다.“바보야, 아직도 나한테 그렇게 예의를 갖출 거니? 난 네 엄마인데 당연히 네가 잘 되길 바라지.”한혜숙은 송연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내가 눈이 멘 것도 아니고 너희 둘이...”송연아는 살짝 부끄러워하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엄마.”“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한혜숙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송연아는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한혜숙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난 가서 밥 차릴게.”송연아는 어머니를 놓아주고 돌아 서서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강세헌은 찬이를 안지 않았고 옆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아이를 바라보았다.찬이는 크고 동그란 눈을 깜빡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아이는 신기한 듯 울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며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다.강세헌도 고개를 숙이고 그를 바라보았다.송연아는 물 한 잔을 따라 오면서 물었다.“뭘 보고 있어요?”강세헌은 머리를 들지 않고 동문서답했다.“넌 계속 의사가 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사업을 배우고 싶은 거야?”송연아는 소파에 앉았다. 그녀의 시선은 부드럽게 찬이에게 떨어졌다. 그녀의 꿈은 뛰어난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송예걸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기도 하고 잘해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지금은 완전히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송예걸은 똑똑해 보이지만 아직 혼자서 모든 것을 맡기에는 부족했다!강세헌은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말했다.“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어.”송연아는 테이블에서 책 하나를 집어 들고 그에게 보여주었다.“난 이미 공부하고 있어요. 물론 세헌 씨처럼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면 기꺼이 들을 거예요.”강세헌은 웃으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장난꾸러기.”송연아는 그를 밀쳤다.“아파요.”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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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너 부잣집 사모님이야.”강세헌이 웃으면서 말했다.식탁 앞에 서 있는 한혜숙은 이쪽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딸이 드디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찬이에게도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도했다.“너희들 빨리 이리로 와.”한혜숙은 나중에 음식이 식으면 맛이 없을 거라면서 재촉했다.강세헌이 말했다.“송예걸의 일을 확인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전화 건너편에서 대답하자 그는 전화를 끊고 송연아와 함께 걸어갔다.찬이가 잠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세헌이 취향이 무엇인지 몰라서 내 마음대로 만들었는데 그래도 많이 먹어.”한혜숙은 강세헌에게 음식도 집어 주고 국도 떠주었다.아마도 사위를 바라보는 장모님의 마음인 건가. 사위를 보면 볼수록 더 기쁜 가보다!강세헌은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오늘의 분위기가 오랜만에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저와 연아가 혼인신고를 마치면 장모님께서 좋은 날을 골라주세요. 연아에게 결혼식을 해 주고 싶어요.”이것은 어른에게 드리는 약속이자 송연아에 대한 인정과 확인이었다.한혜숙은 그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이전에는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원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함께 하게 되었으니 결과가 필요하긴 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좋아. 꼭 좋은 날 골라 줄게.”“감사합니다.”강세헌이 말했다.“이제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야. 가족끼리는 두 말 하지 않는 거야.”한혜숙은 강세헌이 그렇게 사려 깊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가 송연아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비록 그들의 시작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결말은 완벽했다.아이도 있는 세 식구의 행복한 가정이었다.한혜숙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식사 후 강세헌이 물었다.“저 여기 있어도 되겠습니까?”한혜숙이 대답하기 전에 송연아가 먼저 말했다.“안 돼요.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면 결혼식이 끝나고 내가 찬이를 데리고 빌라로 돌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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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저 예걸이를 본 것 같아요.”강세헌은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강세헌이 물었다.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없어요.”그녀는 잘못 봤을 수 없다. 방금 그 사람은 분명히 송예걸이었다.그녀가 오늘 그에게 전화했을 때 그의 어조는 매우 긴장했었고 방금도 숨어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으니 분명 뭔가 이상했다!“내가 지훈이한테 알아보라고 했으니 예걸이가 회사에서 무슨 짓을 버리고 있다면 아마 곧 연락이 올 거야.”강세헌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말했다.“보지 말고 가자.”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그러나 그녀의 나쁜 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임지훈이 조사한 결과, 배에서 있었던 일을 언론에 흘린 사람은 놀랍게도 송예걸이었다.송연아는 믿을 수 없었다.“어떻게 예걸이가 그럴 수 있지? 걔는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 텐데?”하지만 최근 송예걸의 이상한 행동은 그가 뭔가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혹시 알아냈어요? 요즘 예걸이가 뭐 하고 있던가요?”송연아는 임지훈에게 물었다.임지훈이 말했다.“확인해 봤는데 이상한 점은 발견해지 못했어요.”“이상하네요.”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윙윙-송연아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배를 탈 때 핸드폰을 압수당했었고 갈 때도 서둘러 찬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느라 잊고 있었다.임지훈이 그녀의 휴대폰을 되찾아 돌려준 것이었다.그녀는 전화를 받았다.한혜숙이 건 전화였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매우 불안했다.“연아야 빨리 돌아와. 찬이가 이상한 것 같아.”“무슨 일이에요?”“나도 몰라. 찬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이미 구급차를 불렀으니까 빨리 돌아와.”송연아가 말했다.“알았어요.”“무슨 일이 생겼어?”강세헌이 물었다.지금 상황이 확실한 것도 아니었고 강세헌도 강 씨 가문의 일을 처리해야 할 테니 그녀는 찬이의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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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송연아의 품에 안긴 찬이는 가만히 있지 못했고, 두 손을 안절부절 못했다. 때때로 흐느끼면서 울려고 하다가 입을 삐죽 내밀고 울음을 터뜨리지 않았다.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몸이 불편해서 그러는 것이 틀림없었다.송연아는 마음이 아파서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녀는 한혜숙에게 물었다.“엄마, 언제 찬이가 몸이 불편한 것을 알았어요?”한혜숙이 대답했다.“너에게 전화하기 전에 알았어.”송연아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그들은 피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기다리는 동안 송연아는 찬이를 안고 사람이 거의 없는 조용한 곳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주변 환경이 찬이를 좀 더 편안하게 해주기를 바랐다.하지만 찬이는 편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울기 시작했다.그는 너무 작아서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울 수밖에 없었다.송연아는 그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한혜숙에게 말했다.“찬이를 데리고 가서 살펴봐야겠어요. 엄마는 여기서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으세요.”한혜숙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재촉했다.“알았으니까 넌 빨리 가 봐.”송연아는 찬이를 안고 외래 진료실로 향했다. 찬이가 너무 작아서 어디가 불편한지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편한 원인을 찾으려면 하나하나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여기서 검사하는 동안 피 검사 결과도 나왔다.한혜숙은 다급히 달려왔다.송연아는 먼저 그것을 흘끗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의사가 말했다.“제가 봅시다.”그는 검사 결과 보고서를 넘겨받았다.검사 결과를 보고 진찰을 마친 후 그는 말했다.“원인을 찾았습니다. 아기의 몸에 이것이 포함되어 있어 몸이 불편하고 경련까지 일으킨 것입니다.”송연아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은 그녀가 검사 결과를 볼 줄 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한혜숙은 그렇지 못했고, 더더욱 의사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의사 선생님, 도대체 찬이가 무슨 병에 걸렸나요?”의사가 대답했다.“아기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체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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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찬이가 아프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송예걸이 물었다.송연아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최대한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찬이가 아프다는 소식은 누구한테 들었어?”송예걸이 대답했다.“아줌마한테 들었어요.”송연아는 일부러 놀란 척 말했다.“우리 엄마?”그녀는 갑자기 좋은 방법이 생각나서 일부러 틈을 흘렸다.그러자 역시 송예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캐물었다.“찬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송연아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녀는 송예걸이 백수연과 다르다는 사실에 놀랐고 최선을 다해 좋은 감정으로 그를 대했다.그의 감정을 돌보고 그를 가족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하지만...“응.”송예걸은 걱정스럽게 물었다.“심각해요?”“지금 병원에 있으니까 걱정되면 보러 와도 돼.”송연아가 말했다.“네, 어느 병원이에요? 지금 갈게요.”송연아는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강세헌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나에요. 나한테 싸움 잘하는 사람 몇 명 보내줄 수 있어요?”강세헌은 순식간에 긴장하면서 물었다.“무슨 일 생겼어?”“보내줄 수 있어요?”송연아는 찬이의 일을 알려주지 않았다. 일부러 숨기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것은 송 씨 가문의 일이기 때문에 만약 정말 송예걸이 저지른 짓이라면 강세헌이 알게 되는 순간 송예걸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물론 정말 송예걸의 짓이라면 그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가능해.”강세헌이 대답했다.송연아는 그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강세헌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송연아는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보내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전화를 들고 인터폰을 연결했다.“기사님 불러줘요.”“네.”비서실 데스크에서 전화를 받고 바로 사람을 부르러 갔다.곧 운전기사가 올라왔다.강세헌이 물었다.“송연아를 내려준 후에 또 어디 나가지는 않던가요?”기사가 대답했다.“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병원으로 가셨습니다.”강세헌은 눈썹을 치켜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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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그녀는 강세헌이 보낸 사람들을 믿었다.그녀가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자 송예걸이 마침 도착했다.그는 매우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찬이는 어디에 있어요? 어떤지 봐요. 지금은 어때요? 괜찮아졌어요?”송연아는 차분하게 그의 표정에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쳐다봤다. 이 순간 그의 표정에는 진실된 감정과 거짓 감정이 같이 드러났을 것이다.송예걸이 연기를 너무 잘한 것인지 송연아는 그의 얼굴에서 아무 이상도 보아내지 못했다!“예걸아, 따라 와.”그녀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일층 버튼을 눌렀다.송예걸이 물었다.“나한테 볼 일 있어요?”송연아는 가볍게 맞다고 대답했다.“뭔데요?”송예걸이 물었다.송연아가 말했다.“조금 있다가 말해.”송예걸은 ‘네’하고 대답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송연아가 먼저 내렸다. 그녀는 병원 뒤에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작은 숲이 있었는데 그녀는 송예걸을 데리고 갔다.“누나, 나를 여기에 왜 데려온 거예요?”송예걸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송연아는 대답했다.“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찬이가 아프다는 걸 너한테 말해준 게 우리 엄마가 확실해?”송예걸은 송연아가 그것에 대해 물어볼 줄은 몰라서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지만 여전히 침착한 척하면서 대답했다.“네, 맞아요.”그는 여전히 미성숙하고 연기에 능숙하지 않았다.그의 얼굴에는 이미 낌새가 드러났다!송연아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그는 눈을 피했다.“난 엄마한테 찬이가 아픈 걸 누구한테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어. 특별히 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어. 우리 엄마 성격은 내가 잘 알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건 절대 말 안 해. 그것도 찬이의 일이라면 더더욱 너한테 말했을 리가 없어.”“그, 그게 뭘 설명할 수 있죠?”송예걸은 억지로 애를 쓰며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내가 기억한 게 맞다면 네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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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그딴 변명 듣기 싫어!”송연아는 그의 말을 끊었다.“말해. 아직도 나한테 불만이 있는 거야, 아니면 누가 시킨 거야?”송예걸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난 이미 누나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누나한테 불만 같은 거 없어요. 나... 나도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은 거예요.”“누가 널 협박해?”송연아가 날카롭게 물었다.송예걸은 휴대폰을 꺼내면서 말했다.“익명으로 문자 온 거라 나도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요. 상대방에 관한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어요.”그는 핸드폰을 송연아에게 건넸다.“봐요.”송연아는 눈을 내리깔고 휴대폰을 보더니 눈썹을 찌푸렸다.“네 엄마 교도서에 있잖아?”“내가 가봤는데 확실히 사라졌어요. 나한테 문자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요. 문자를 보낸 핸드폰이 대포폰이여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요.”이제 송예걸은 숨길 수 없었고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우리 엄마 목숨을 갖고 협박하니까 나도 할 수 없이...”송연아가 이어서 말했다.“그래서 그 사람들이 너한테 찬이를 해치라고 시켰어?”송예걸은 고개를 끄덕였다.“그 사람들이 나한테 택배로 약을 붙인 걸 봐서는 나에 대해 아주 잘 아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들이 약이 찬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고 말은 안 했지만 나도 절대 좋은 일은 없을 거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아주 적은 양을 넣었어요...”송연아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그의 뺨을 때렸다. ‘짝’하고 소리가 크게 났다!“그런 일이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용서할 줄 알았어?”송연아는 진정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송예걸은 그녀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일을 처리해서 하마터면 찬이를 해칠 뻔했다!어떻게 화가 나지 않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그녀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서 소리쳤다.“이번 일, 너 두고 봐!”“다 내 잘못이라는 걸 알아요. 미안해요.”송예걸은 고개를 숙였고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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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송연아는 바로 긴장한 표정이었다.강세헌의 등장이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다!송연아는 표정을 가다듬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세헌 씨 여기 어떻게 왔어요?”강세헌이 머리를 들자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이 담담했다.“어디 갔었어?”“나 볼 일 있었어요.”송연아는 일부러 강세헌의 시선을 피하고 테이블로 걸어가 물 한 컵을 따르고 마시면서 사실을 은폐했다.“세헌 씨 여기는 왜 왔는지 아직 말하지 않았어요.”강세헌의 목소리는 약간 차가웠다.“아들이 아픈데 내가 와서 보면 안 돼?”송연아는 마음이 찔려 눈을 내리깔았다.강세헌은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사실대로 고백할 생각이 없어보였다.그는 화가 났다.찬이는 두 사람의 아이다.찬이가 누군가의 공격을 당했는데 송연아는 의도적으로 그에게 사실을 숨겼다. 그를 불신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나 찬이 데려갈 거야.”강세헌이 말했다.송연아는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무슨 자격으로요?”“내가 찬이의 아빠인 자격으로.”“찬이는 내가 낳았어요. 내가 낳지 않았으면 세헌 씨에게 아들이 있을 수 있겠어요?”송연아는 다급히 반박했다.강세헌은 그녀를 쳐다보며 30초 동안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없으면 너 혼자 낳을 수 있었겠어?”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이 말은 왜 이렇게 변태처럼 들리는 걸까?그녀는 강세헌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고 그와 이렇게 맞서는 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먼저 물러서는 수밖에 없었다.“찬이 지금 아파요. 세헌 씨는 찬이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갈 수 없어요.”“왜 아픈 거야?”강세헌이 물었다.송연아가 지금 사실대로 말하기만 하면 강세헌은 더 따지지 않을 것이다.강세헌은 운전기사로부터 송연아가 병원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알아보자 그녀가 급히 떠난 이유가 찬이가 아프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이미 의사에게 물어봐서 찬이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지금 송연아는 찬이가 누구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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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경호원과 함께 걸어갔다!강세헌은 빌라로 돌아가지 않고 찬이를 데리고 지난번에 송연아를 가두었던 주택으로 갔다.여기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빌라 쪽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또한 그는 조금 더 안전하게 24시간 동안 경비를 설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찬이를 내려놓자 심재경이 왔다.강세헌이 그를 부른 것이었다.심재경은 이제 의사가 아니지만 인맥은 있었다. 그래서 강세헌은 심재경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의사를 찾고 싶었다. 찬이의 아버지로서 돈이 얼마 들든지 상관없었다.심재경은 확실히 인맥은 있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고 안이슬을 위해 어머니의 말을 듣고 회사에 들어가 일했다.심재경은 머릿속에 있는 모든 인맥을 검토한 끝에 정말 적합한 사람을 찾았다.“이 일은 나한테 맡겨.”심재경이 말했다.강세헌이 말했다.“최대한 빨리 해줘.”“알았어.”심재경은 송연아를 흘끗 쳐다보고 물었다.“왜 갑자기 의사를 찾아? 너도 의사인데 네가 직접 보는 게 다른 의사한테 보이는 것보다 믿음직스럽지 않아?”송연아는 강세헌이 지금 화가 잔뜩 나서 그렇게 한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외과 전공이었고 실제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전문 소아과 의사가 더 전문적이었다.의술에 전문성이 있었기 때문에 전공이 맞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그리고 당연히 친모가 더 잘 보살필 것이다.강세헌이 의사를 찾는 이유는 아이의 건강 때문이기도 하다.송연아가 물었다.“선배, 이슬 언니랑 어떻게 됐어요?”심재경은 다소 무력하게 말했다.“내가 심 씨 가문을 맡게 되면 엄마가 결혼을 허락해주시기로 했어. 그런데 그렇게 못한다면...”그는 말을 채 끝내지 않았지만 그 의미는 명확했다!송연아는 한숨을 쉬었다!보아하니 심재경과 안이슬의 교제는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았다.모든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는 건 아닐까?!이튿날.사흘이 지났다.강의건은 회사에 나왔다.며칠 동안 그는 잠도 잘 못 자고 음식도 잘 못 먹었다.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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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봐라, 곧바로 누군가가 강세헌의 편에 서서 대신 말하고 있었다.어떤 사람들은 일어나서 강세헌이 계속해서 대표직을 맡을 수 있도록 지지를 표명했다. 어쨌든 다들 강세헌의 능력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손에 있는 지분은 많지 않았지만 회사의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대표였다면 그들은 발 벗고 누워있으면서 돈을 벌 수 있었을까?그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번에 강세욱이 저지른 일까지 더해 사람들은 그와 그의 아버지를 모두 그다지 신뢰할 수 없다고 느꼈다.물론 강의건이 이번 이사회를 열기로 했을 때, 그는 강윤석을 밀어주기 위해 꽤 많은 이사회 성원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그래서 강윤석이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던 것이다.원래 강의건은 강세욱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강세욱이 젊고 자신만의 수법도 있었을 지라도 카지노 문제로 인해 아직 조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회사로 오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이사들에게 그를 밀어달라고 설득하는 것도 불가능했다.어쨌든 그는 지금 먼저 다른 일을 해결해야 했다.그래서 강윤석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전 강윤석 씨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많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강세헌 씨보다 더 유능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강윤석 씨는 강세헌 씨의 삼촌인데 강세헌 씨가 알아서 포기하는 게 맞죠. 자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게 아니라 삼촌에게 자리를 넘겨줘야죠!”“지금 말씀하시는 건 능력이 나이에 따라 많다는 뜻입니까?”곧바로 누군가 그의 말에 납득하지 못하고 반박했다.“능력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강윤석 씨는 몇 년 동안 늘 한가하게 놀기만 했는데 현재 시장이 어떤지 조차 모르지 않습니까?”상대방은 반박을 받고는 할 말을 잃었다.강 씨 가문은 가업을 물려받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그 부는 지금까지 강 씨 가문의 각 세대의 후견인에 의해 보존되었다. 그리고 강 씨 가문의 사업을 다음 몇 단계로 끌어 올린 사람이 강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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