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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너 부잣집 사모님이야.”

강세헌이 웃으면서 말했다.

식탁 앞에 서 있는 한혜숙은 이쪽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딸이 드디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찬이에게도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너희들 빨리 이리로 와.”

한혜숙은 나중에 음식이 식으면 맛이 없을 거라면서 재촉했다.

강세헌이 말했다.

“송예걸의 일을 확인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전화 건너편에서 대답하자 그는 전화를 끊고 송연아와 함께 걸어갔다.

찬이가 잠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세헌이 취향이 무엇인지 몰라서 내 마음대로 만들었는데 그래도 많이 먹어.”

한혜숙은 강세헌에게 음식도 집어 주고 국도 떠주었다.

아마도 사위를 바라보는 장모님의 마음인 건가. 사위를 보면 볼수록 더 기쁜 가보다!

강세헌은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오늘의 분위기가 오랜만에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저와 연아가 혼인신고를 마치면 장모님께서 좋은 날을 골라주세요. 연아에게 결혼식을 해 주고 싶어요.”

이것은 어른에게 드리는 약속이자 송연아에 대한 인정과 확인이었다.

한혜숙은 그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이전에는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원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함께 하게 되었으니 결과가 필요하긴 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아. 꼭 좋은 날 골라 줄게.”

“감사합니다.”

강세헌이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야. 가족끼리는 두 말 하지 않는 거야.”

한혜숙은 강세헌이 그렇게 사려 깊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가 송연아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의 시작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결말은 완벽했다.

아이도 있는 세 식구의 행복한 가정이었다.

한혜숙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

식사 후 강세헌이 물었다.

“저 여기 있어도 되겠습니까?”

한혜숙이 대답하기 전에 송연아가 먼저 말했다.

“안 돼요.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면 결혼식이 끝나고 내가 찬이를 데리고 빌라로 돌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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