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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녀가 강세헌을 따라 컨테이너 밖으로 나오자 인기척을 들은 강세욱이 달려왔다.

강세헌과 송연아가 아이를 빼낸 것을 보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네가 어떻게 여기를...?”

강세욱은 그가 절대로 알아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는 임지훈의 사건 조사 수법이 너무 익숙해져 이리저리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강세헌이 결국에 어떻게 이곳을 찾아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임설은 무슨 생각이 난 듯 송연아를 바라보았다.

“너지? 부두로 오는 길에 네가 핸드폰을 본 기억이 나. 그때 소식을 흘린 거지?”

강세욱은 분노에 이를 악물었다.

“네가 내 좋은 일을 망친 거야?”

송연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좋은 일? 네가 지금까지 한 일은 모두 양심은 개나 줘버리고 하늘도 노하는 악한 짓이야. 넌 반드시 대가를 치를 거야!”

임설은 자신이 강세욱의 계획을 망쳤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금 강세욱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여 송연아를 바라보는 눈빛에 원한이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자신이 무모하게 송연아를 믿어 그녀에게 이용당하지 않았더라면, 강세욱의 계획이 무산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의 카지노도 발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주먹을 꼭 쥐었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강세욱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이 졌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은 궁지에 몰리지 않았고 여전히 판을 뒤집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누가 지고 이기는지는 아직 몰라.”

강세욱은 오만하게 고개를 세웠다.

강세헌도 송연아를 끌어안고 꼿꼿이 서 있었다. 그는 갑판에 반사된 햇빛을 가려 싸늘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다.

“오늘의 일은 이제 곧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지훈아.”

임지훈은 바로 왔다.

“대표님.”

“방금 그 남자를 바다에 던져 물고기한테 먹여.”

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임지훈은 즉시 송연아를 추행하려던 그 남자를 끌어냈다. 그 남자는 하도 얻어맞아서 제대로 일어나 걷지도 못했다.

“내려놔.”

임지훈이 도왔다.

남자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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