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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럼 지금 차에 타서 같이 회사에 가 줘야 하는 거야?’

“세헌 씨 왜 그렇게 유치해요?”

송연아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이 상황이 웃겼다.

강세헌처럼 자존심이 강한 사람에게도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다니?

회사로 이동하는 차 안은 매우 조용했다.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편안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커플 같아서 보는 사람까지 달달하게 만들었다.

회사에 도착한 강세헌은 차를 세우고 말했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올라가서 차 한 잔 마시고 가.”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러면 올라가서 또 그가 이렇게 말하겠지?

‘차 다 마셨으니까 그냥 여기 있어. 퇴근하고 같이 집에 가자.”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송연아는 거절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그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을 몰래 즐겼다.

로비에 들어선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비서실 테이블 앞을 지나자 강세헌은 비서에게 지시했다.

“커피 두 잔 부탁해요.”

“내가 할게요.”

송연아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떤 맛을 원하세요?”

비서가 끼어들었다.

“강 대표님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원두 본연의 맛을 좋아합니다.”

강세헌은 비서를 매우 차갑게 쏘아봤다.

비서는 급히 머리를 숙였다.

송연아는 질투하는 듯 말했다.

“난 세헌 씨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네요.”

강세헌은 그녀가 자신을 신경 쓰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송연아는 그의 시선을 느끼고 즉시 눈을 피하며 말했다.

“커피 내려올게요.”

지난번에 비서가 그녀를 안내해 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탕비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송연아는 커피를 내려서 가져왔다.

문 앞에서 그녀는 이지안을 보았다.

임지훈은 그녀를 낮은 직급으로 변환시켰는데, 규정상 그녀는 고위 경영진의 사무실이 있는 공간에 올 수 없었다.

하지만 이지안이 어떻게든 남으려고 하는 이유는 강세헌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표는 강세헌과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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