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안은 마음에 찔렸다. 오늘 그녀가 여기에 온 것은 확실히 제멋대로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송연아와 마주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리고 그녀는 송연아를 때리지도 않았다.“전...”그녀는 더 해명하고 싶었지만 강세헌은 들어 줄 시간이 없었다.“장 비서, 이지안 씨를 내보내세요.”“네.”비서는 곧바로 이지안에게 걸어가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나가주세요.”이지안은 여전히 해명하고 있었다.“전 때리지 않았어요.”강세헌은 그녀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송연아를 품에 안은 채 돌아서고는 갑자기 멈춰섰다.“다음번에 또 그러면 널 회사에서 내쫓을 거야.”이지안은 등골이 오싹했다.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강세헌은 아직도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아니면 송연아가 도발해서 그런 걸까?그녀는 별장에서 쫓겨났는데 왜 다시 돌아와서 강세헌을 유혹하는 걸까?나쁜 년.도대체 어떤 여우 같은 속임수를 썼길래 강세헌이 그녀를 이렇게 좋아하게 만들었을까?젠장!!이지안은 분개했다!한편 이쪽에서.사무실로 돌아온 강세헌은 테이블에서 휴지를 집어 그녀의 몸에 묻은 커피 얼룩을 닦으며 말했다.“저 여자가 싫으면 바로 나한테 말해. 그냥 내쫓으면 돼.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하다가 정말 데이기라도 하면 어떡해?”송연아는 고개를 휙 들어 강세헌을 바라보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의 동공이 수축하였다.믿을 수 없는 그녀는 입을 열었다.“세, 세헌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세헌이 말했다.“회사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있어. 방금 문 앞에서 있은 일을 확인했어.”그래서 그는 이지안이 그녀를 정말 때리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송연아의 모든 말과 행동은 의도적으로 이지안을 자극하고 있었다.이지안은 멍청해서 그녀의 속임수에 넘어갔다.“남편?”강세헌은 입술을 앙다물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입꼬리가 올라갔다.“그 호칭이 마음에 드는군.”송연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녀는 너무 창피했다.그래서 부랴부랴 설명했다.“그게 사실
송연아는 난감하고 부끄러웠다.“맞아요. 나 세헌 씨를 좋아해요.”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몸부림쳤다.“이제 나를 놓아줄래요?”강세헌은 웃으며 말했다.“안 돼.”송연아는 불평했다.“계속 이렇게 안고 있으면 저 숨 못 쉬어요.”“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강세헌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의 입맞춤은 아주 가볍고 부드러웠는데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혔다.송연아의 가슴이 떨렸고 그녀는 순순히 그의 품에 안겼다.강세헌은 그녀를 설레게 한 첫 남자였다. 원래 서로 마주칠 일도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 단단히 엮여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그들 사이의 운명이었을까?윙윙-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강세헌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송연아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면서 말했다.“세헌 씨 전화 울려요.”강세헌은 그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받지 않았다.송연아는 손을 뻗어 그의 핸드폰을 가져와 그에게 건네주었다. 임지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송연아가 말했다.“임지훈 씨 전화에요. 급한 일이 있는 게 틀림없어요.”강세헌은 핸드폰을 건네받고 전화를 받았다.곧 임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얼른 기사를 보세요.”강세헌은 벽에 걸려 있는 화상 회의가 가능한 스크린을 켰다. 배에서 일어난 사건은 언론을 뒤집어 놓았다.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는데 강세욱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강 씨 가문을 비난하고 있었다.각종 주장이 다 있었다. 어쨌든 듣기 좋은 말은 없었고, 강 씨 가문은 돈도 많으면서 양심 없게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아 천벌을 받게 된다는 등 주장이었다.강세헌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어떻게 된 거야?”그는 경찰을 불렀었지만 언론사에 알린 적은 없었다.이 매체들은 어떻게 알았을까?“누군가 폭로한 것 같습니다. 배 위에서 있은 일들이 전부 폭로되었습니다.”임지훈이 말했다.“누가 폭로했지?”강세헌은 생각에 잠겼다.강세욱은 절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뛰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또 누가 있을까
강세헌은 할아버지가 화가 난 것을 못 본 것처럼 하면서 서류를 바로 휴지통에 버렸다.“저희 두 사람의 혼인 신고는 제가 직접 하러 갈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그렇게 말한 후 강세헌은 강의건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는 다리를 꼬았다.“할아버지, 오늘 이 서류를 보여주시려고 오신 거예요? 그런 거라면 전 이미 봤고 제 생각도 이미 전해드렸어요.”강의건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너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지 알아?”그는 강세헌이 반응하기도 전에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했다.“너도 기사 봤지? 이 지경을 만들어 놓으면 너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기라도 하니?”“할아버지의 말씀은 강세욱이 제 아내와 아이를 잡아 가든 말든 손 놓고 보고 있기만 하라는 말씀인가요?”강세헌은 날카롭게 한 마디 반문했다.강의건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의 실수로 이제 강세헌의 존중과 인내심을 잃었다.강세헌은 강의건에게 불만이 없는 게 아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건은 끝까지 둘째 아들을 보호해주었다.그렇다고 강세헌은 마음속의 불만 때문에 강의건을 배신하지는 않았다.부모님을 잃은 그에게 가족의 사랑이 그리웠기 때문이다.하지만 할아버지인 강의건은 어떻게 그를 이렇게 대할 수 있는가?그의 아이가 강세욱 손에 있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강세헌은 그걸 용납할 수 없었다.그는 이미 가장 중요한 가족을 잃었다. 이제 아이와 송연아가 그의 인생에 들어왔는데 그런 비극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었다.“대표님, 회사 주식이...”임지훈이 돌아왔다. 그는 다급히 대표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강세헌에게 보고하려고 했는데 강의건도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입을 다물었다.그는 송연아의 옆으로 가서 섰다.강의건은 화가 잔뜩 났지만 그렇다고 강세헌에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예전의 권력자로서는 방법이 있었다.그의 위망은 아직 있었다.“전 집사, 가서 회사 주식이 내려갔는지 알
전 집사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강의건은 콧방귀를 뀌었다.“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죽으면 세헌이는 먼저 둘째 네에게 복수할거야.”전 집사는 눈을 내리깔았다.“그러니 내가 살아 있을 때 그의 힘을 깎아내려야겠어.”강의건은 흐린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강세헌의 힘이 그렇게 크지 않은 한, 둘째 네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큰 도련님께서 회사를 몇 년 동안 경영해 오셨고 어르신께서 아직 이사장이라는 직위를 가시고 계시지만 회사를 안 나오신 지도 오래 되셔서 아마 힘을 쓰지 못하실 것 같은데요?”사실 전 집사는 강의건이 예전처럼 감정으로 강세헌을 설득시키는 게 낫지, 회사에서 쫓아내는 수법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난 세헌에게 회사를 맡긴 것뿐이지 지분을 넘겨준 건 아니야.”강의건은 대비책을 생각해두고 있었다.그는 강세헌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비록 강세헌은 한번도 둘째 네를 공격한 적은 없었지만, 강의건은 강세헌의 속내를 꿰뚫어 볼 수 없었다.강의건은 강세헌의 부모가 일찍 돌아갔기 때문에 그의 안정감과 가족의 따뜻함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강의건이 진심으로 강세헌을 다정하게 대한다면 그는 분명히 감동받을 것이다.그러나 강의건은 강세욱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강세헌의 아이를 포기하고 돌보지 않았고 또 그 때문에 강세욱과 강세헌이 아이의 일로 다투게 만들었다.강세헌이 화를 내지 않으면 그것은 비정상이다.“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해?”강의건이 물었다.전 집사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어떻게 감히....사무실에서.임지훈은 강세헌에게 다가가 물었다.“어르신께서 정말 화 나셨나요?”강세헌의 표정이 침울했다.실망이 큰 것 같았다.할아버지에 대한 실망이.“대표님, 현재로써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회사의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임지훈은 조급했다.하지만 강세헌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오셨던거예요?”임지훈은 뒤늦게 깜짝 놀랐다.임지훈은 이제 강의건이 무슨 수를 써도 두렵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의 말투는 한결 가벼워졌다.“어르신께서 이렇게 무정하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경영권을 되찾겠다는 말도 하다니.강세헌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자신이 대비책을 준비한 것에 대해 안도하지도, 위협을 안 받을 것에 대해 기쁘하지도 않았다.실망감이 더 컸다.송연아는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마음속으로 그를 공감했다.그래서 그녀는 강세헌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강세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배신하고 떠나더라도 그녀는 그의 곁에 머물고 결코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강세헌은 그녀를 내려다보고는 자신의 품에 껴안았다.송연아도 그의 가늘지만 근육으로 다져진 허리를 껴안았다!임지훈은 다급히 고개를 숙이고 눈치 있게 사무실을 나가면서 문을 닫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비서에게 당부했다.“방해 안되게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아요.”비서가 대답했다.“알겠습니다.”비서는 잠시 망설이다가 임지훈을 불러 세웠다.“이번 일이 대표님께 위협이 될까요?”임지훈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요.”비서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어르신께서 화나신 것 같아서 걱정돼요...”“우린 지금 직면한 일을 해결하고 나머지는 대표님께서 직접 처리하실 거예요.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회사 사람들이 불안하게 외부에 이야기해서도 안 되요.”임지훈이 그녀를 타일렀다.비서는 바로 알아듣고 말했다.“제가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네요.”임지훈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가서 일 봐요. 나도 가 봐야 해요.”“지훈 씨...”“네?”임지훈이 뒤돌아봤다.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별일 아니에요. 일하러 갈게요.”그녀와 임지훈은 오랫동안 파트너로 같이 일했고 강세헌의 왼팔 오른팔이었다. 두 사람의 충성심은 의심
송연아는 한혜숙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다가가서 한혜숙을 뒤에서 껴안았다.“엄마, 고마워요.”한혜숙은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두드렸다.“바보야, 아직도 나한테 그렇게 예의를 갖출 거니? 난 네 엄마인데 당연히 네가 잘 되길 바라지.”한혜숙은 송연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내가 눈이 멘 것도 아니고 너희 둘이...”송연아는 살짝 부끄러워하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엄마.”“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한혜숙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송연아는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한혜숙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난 가서 밥 차릴게.”송연아는 어머니를 놓아주고 돌아 서서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강세헌은 찬이를 안지 않았고 옆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아이를 바라보았다.찬이는 크고 동그란 눈을 깜빡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아이는 신기한 듯 울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며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다.강세헌도 고개를 숙이고 그를 바라보았다.송연아는 물 한 잔을 따라 오면서 물었다.“뭘 보고 있어요?”강세헌은 머리를 들지 않고 동문서답했다.“넌 계속 의사가 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사업을 배우고 싶은 거야?”송연아는 소파에 앉았다. 그녀의 시선은 부드럽게 찬이에게 떨어졌다. 그녀의 꿈은 뛰어난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송예걸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기도 하고 잘해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지금은 완전히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송예걸은 똑똑해 보이지만 아직 혼자서 모든 것을 맡기에는 부족했다!강세헌은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말했다.“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어.”송연아는 테이블에서 책 하나를 집어 들고 그에게 보여주었다.“난 이미 공부하고 있어요. 물론 세헌 씨처럼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면 기꺼이 들을 거예요.”강세헌은 웃으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장난꾸러기.”송연아는 그를 밀쳤다.“아파요.”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
“너 부잣집 사모님이야.”강세헌이 웃으면서 말했다.식탁 앞에 서 있는 한혜숙은 이쪽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딸이 드디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찬이에게도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도했다.“너희들 빨리 이리로 와.”한혜숙은 나중에 음식이 식으면 맛이 없을 거라면서 재촉했다.강세헌이 말했다.“송예걸의 일을 확인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전화 건너편에서 대답하자 그는 전화를 끊고 송연아와 함께 걸어갔다.찬이가 잠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세헌이 취향이 무엇인지 몰라서 내 마음대로 만들었는데 그래도 많이 먹어.”한혜숙은 강세헌에게 음식도 집어 주고 국도 떠주었다.아마도 사위를 바라보는 장모님의 마음인 건가. 사위를 보면 볼수록 더 기쁜 가보다!강세헌은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오늘의 분위기가 오랜만에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저와 연아가 혼인신고를 마치면 장모님께서 좋은 날을 골라주세요. 연아에게 결혼식을 해 주고 싶어요.”이것은 어른에게 드리는 약속이자 송연아에 대한 인정과 확인이었다.한혜숙은 그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 이전에는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원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함께 하게 되었으니 결과가 필요하긴 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좋아. 꼭 좋은 날 골라 줄게.”“감사합니다.”강세헌이 말했다.“이제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야. 가족끼리는 두 말 하지 않는 거야.”한혜숙은 강세헌이 그렇게 사려 깊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가 송연아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비록 그들의 시작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결말은 완벽했다.아이도 있는 세 식구의 행복한 가정이었다.한혜숙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식사 후 강세헌이 물었다.“저 여기 있어도 되겠습니까?”한혜숙이 대답하기 전에 송연아가 먼저 말했다.“안 돼요.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면 결혼식이 끝나고 내가 찬이를 데리고 빌라로 돌아갈게요.”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저 예걸이를 본 것 같아요.”강세헌은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강세헌이 물었다.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없어요.”그녀는 잘못 봤을 수 없다. 방금 그 사람은 분명히 송예걸이었다.그녀가 오늘 그에게 전화했을 때 그의 어조는 매우 긴장했었고 방금도 숨어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으니 분명 뭔가 이상했다!“내가 지훈이한테 알아보라고 했으니 예걸이가 회사에서 무슨 짓을 버리고 있다면 아마 곧 연락이 올 거야.”강세헌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말했다.“보지 말고 가자.”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그러나 그녀의 나쁜 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임지훈이 조사한 결과, 배에서 있었던 일을 언론에 흘린 사람은 놀랍게도 송예걸이었다.송연아는 믿을 수 없었다.“어떻게 예걸이가 그럴 수 있지? 걔는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 텐데?”하지만 최근 송예걸의 이상한 행동은 그가 뭔가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혹시 알아냈어요? 요즘 예걸이가 뭐 하고 있던가요?”송연아는 임지훈에게 물었다.임지훈이 말했다.“확인해 봤는데 이상한 점은 발견해지 못했어요.”“이상하네요.”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윙윙-송연아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배를 탈 때 핸드폰을 압수당했었고 갈 때도 서둘러 찬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느라 잊고 있었다.임지훈이 그녀의 휴대폰을 되찾아 돌려준 것이었다.그녀는 전화를 받았다.한혜숙이 건 전화였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매우 불안했다.“연아야 빨리 돌아와. 찬이가 이상한 것 같아.”“무슨 일이에요?”“나도 몰라. 찬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이미 구급차를 불렀으니까 빨리 돌아와.”송연아가 말했다.“알았어요.”“무슨 일이 생겼어?”강세헌이 물었다.지금 상황이 확실한 것도 아니었고 강세헌도 강 씨 가문의 일을 처리해야 할 테니 그녀는 찬이의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