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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송연아는 난감하고 부끄러웠다.

“맞아요. 나 세헌 씨를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몸부림쳤다.

“이제 나를 놓아줄래요?”

강세헌은 웃으며 말했다.

“안 돼.”

송연아는 불평했다.

“계속 이렇게 안고 있으면 저 숨 못 쉬어요.”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

강세헌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의 입맞춤은 아주 가볍고 부드러웠는데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송연아의 가슴이 떨렸고 그녀는 순순히 그의 품에 안겼다.

강세헌은 그녀를 설레게 한 첫 남자였다. 원래 서로 마주칠 일도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 단단히 엮여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그들 사이의 운명이었을까?

윙윙-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강세헌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송연아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면서 말했다.

“세헌 씨 전화 울려요.”

강세헌은 그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받지 않았다.

송연아는 손을 뻗어 그의 핸드폰을 가져와 그에게 건네주었다. 임지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송연아가 말했다.

“임지훈 씨 전화에요. 급한 일이 있는 게 틀림없어요.”

강세헌은 핸드폰을 건네받고 전화를 받았다.

곧 임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얼른 기사를 보세요.”

강세헌은 벽에 걸려 있는 화상 회의가 가능한 스크린을 켰다. 배에서 일어난 사건은 언론을 뒤집어 놓았다.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는데 강세욱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강 씨 가문을 비난하고 있었다.

각종 주장이 다 있었다. 어쨌든 듣기 좋은 말은 없었고, 강 씨 가문은 돈도 많으면서 양심 없게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아 천벌을 받게 된다는 등 주장이었다.

강세헌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어떻게 된 거야?”

그는 경찰을 불렀었지만 언론사에 알린 적은 없었다.

이 매체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누군가 폭로한 것 같습니다. 배 위에서 있은 일들이 전부 폭로되었습니다.”

임지훈이 말했다.

“누가 폭로했지?”

강세헌은 생각에 잠겼다.

강세욱은 절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뛰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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