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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전 집사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강의건은 콧방귀를 뀌었다.

“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죽으면 세헌이는 먼저 둘째 네에게 복수할거야.”

전 집사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니 내가 살아 있을 때 그의 힘을 깎아내려야겠어.”

강의건은 흐린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강세헌의 힘이 그렇게 크지 않은 한, 둘째 네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도련님께서 회사를 몇 년 동안 경영해 오셨고 어르신께서 아직 이사장이라는 직위를 가시고 계시지만 회사를 안 나오신 지도 오래 되셔서 아마 힘을 쓰지 못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전 집사는 강의건이 예전처럼 감정으로 강세헌을 설득시키는 게 낫지, 회사에서 쫓아내는 수법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난 세헌에게 회사를 맡긴 것뿐이지 지분을 넘겨준 건 아니야.”

강의건은 대비책을 생각해두고 있었다.

그는 강세헌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비록 강세헌은 한번도 둘째 네를 공격한 적은 없었지만, 강의건은 강세헌의 속내를 꿰뚫어 볼 수 없었다.

강의건은 강세헌의 부모가 일찍 돌아갔기 때문에 그의 안정감과 가족의 따뜻함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강의건이 진심으로 강세헌을 다정하게 대한다면 그는 분명히 감동받을 것이다.

그러나 강의건은 강세욱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강세헌의 아이를 포기하고 돌보지 않았고 또 그 때문에 강세욱과 강세헌이 아이의 일로 다투게 만들었다.

강세헌이 화를 내지 않으면 그것은 비정상이다.

“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해?”

강의건이 물었다.

전 집사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어떻게 감히.

...

사무실에서.

임지훈은 강세헌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르신께서 정말 화 나셨나요?”

강세헌의 표정이 침울했다.

실망이 큰 것 같았다.

할아버지에 대한 실망이.

“대표님, 현재로써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회사의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임지훈은 조급했다.

하지만 강세헌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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