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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송연아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아이를 살포시 내려놓고는 갑자기 달려갔다.

그녀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기에 모든 사람이 순식간에 반응하지 못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았을 때 이미 강세욱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누군가가 앞으로 나아가서 막으려고 하는데, 송연아의 손바닥이 강세욱의 얼굴에 무겁게 떨어졌다.

팍!

맑은 소리가 컨테이너 안에서 메아리쳤다.

다들 멍하니 서 있었다.

송연아가 그를 때린 팔은 이미 아무런 감각이 없었는데 방금 손바닥으로 얼굴을 내리칠 때 온몸에 힘을 주었던 것이었다.

“송연아!”

임설은 사랑하는 남자가 맞는 것을 보고는 그녀를 밀쳐냈다.

“감히 내 남자를 때려?”

“내가 못할 게 뭐 있어? 우리 애가 잘못되면 난 강세욱이랑 끝장을 내고 말 거야!”

“그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너 죽고 나 죽고야!”

임설은 눈을 부릅떴다. 강세욱이 자신과 헤어지자고 한 것은 사실 그녀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그녀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더욱 강세욱을 사랑하게 되었다. 정말 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다.

강세욱은 손을 뻗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임설을 옆으로 보내고는 송연아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모습은 너무 흉악하여 마치 한 마리의 맹수 같았다.

송연아는 뒤로 물러서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강세헌과 무슨 원한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갚아. 몇 개월 된 아기를 잡아서 협박이나 하고. 그래도 네가 남자야?”

강세욱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얼굴에는 새빨간 다섯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이 나이 되도록 누구한테 뺨 맞는 건 처음이네.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송연아는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열세에 처했지만 기세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넌 내 아이를 해친 주제에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드득-

강세욱은 주먹을 불끈 쥐어 손등의 핏줄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왔고 손가락 마디마디에 뼈가 뿌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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