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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진실이 밝혀지다 

“오늘 이 자리에 두 분의 옛 친구가 와 계십니다. 그 친구분이 두 분의 창창한 앞날을 위해 축복의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하니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자, 진은영 학생,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물론 조금 의외긴 했지만 무대 아래에 수많은 카메라가 있는 데다가 또 친구 사이의 정으로 이슈 몰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나영은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진은영이 무대에 올랐을 때 오나영은 포옹으로 그녀를 맞이하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은영아, 너도 왔구나.”

채영도 보여주기 식으로 진은영과 포옹했다.

하지만 진은영은 싸늘한 눈으로 자기를 손에 쥐고 놀았던 ‘친구들’을 바라보더니 사회자 손에서 마이크를 받아 들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내가 영상을 준비했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스크린에는 영상 하나가 재생되었다.

쓱쓱 스쳐 지나가는 영상의 맨 앞에는 세 사람이 대학 시절 함께 찍었던 사진이 담겨 있었다. 풋풋한 미소는 세 사람의 청춘을 그대로 사람들 앞에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앵글은 바로 화장실로 바뀌었다.

“너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위증을 했다는 걸 시윤이 발견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쟤가 우리를 찾아온 게 자랑하러 온 것만은 아닌 것 같단 말이야. 아니면 엄석규 쌤 한테 물어볼까?”

“…….”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모든 사람은 미처 반응도 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렸다는 것만은 알았다.

그 시각 무대 위에 있던 오나영과 채영은 벙찐 얼굴로 서 있다가 겁에 질린 얼굴로 스크린을 응시했다.

엄석규도 많이 당황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자기가 쌓아 올린 모든 게 무너졌음을 직감했다.

한편 상영실에 있던 사람도 뭔가 잘못됐음을 그제야 눈치챈 듯 바로 화면을 꺼버렸지만, 진은영이 마이크를 든 채 버럭 소리쳤다.

“너희 둘 그때 나한테 거짓말했잖아. 교수님이 너희 성추행했다고 나를 속여 위증까지 하게 한 것 때문에 교수님이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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