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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이렇게 간다고? 

민도준은 권하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중도에 민씨 저택 쪽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준이 전화를 끊자 하윤은 얼른 그를 바라봤다.

“가는 거예요?”

“먼저 하윤 씨부터 집에 데려다 주고.”

“급한 일이라면 저 혼자 돌아가도 돼요.”

도준은 손을 뻗어 하윤의 손을 몇 번 주무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고 어디 가서 사고 치고 나를 불러내려고?”

그 말에 하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은 사고였어요.”

“하윤 씨가 말만 잘 들었어 봐, 그런 사고가 자주 일어날 리가 없지.”

도준은 끝내 하윤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하지만 하윤은 주차장으로 가는 대신 그저 아파트 단지 부근에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문을 열려는 순간 손목이 잡혀 돌아봤더니 도준이 눈썹을 치켜 올린 채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냥 이렇 간다고?”

하윤은 순간 멈칫했다. 그도 그럴 게, 도준과 다정한 행위를 할 때마자 아버지한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으니까.

아버지의 죽음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도준이 그 중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도 아직 모르기에 하윤은 이런 상황에서 도준과 연애 감정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도준이 자기에 대한 “통제”를 풀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너무 싸늘하게 대할 수도 없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끝에 하윤은 끝내 느릿느릿 다가가 도준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조심히 다녀와요.”

막 물려서려는 그때, 하윤의 목덜미에 힘이 가해지더니 순간 도준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덥쳤다.

너무나도 집요한 입맞춤은 하윤에게 숨을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어젯밤 꾹꾹 참았던 정욕은 이 순간 그대로 터져버렸다.

하지만 굳은살이 박힌 큰 손이 허리 라인을 따라 옷 안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하윤은 있는 힘껏 도준을 밀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 마요…….”

이곳에서 그것도 이런 순간 이 짓을 하는 건 옳지 못했기에 도준은 하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았어. 그냥 입만 맞추려는 것뿐이야.”

그 뒤로 도준의 입맞춤은 많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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