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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해원으로 돌아갈래요 

권하윤은 온갖 비명과 욕설이 난무하는 화장실 쪽을 힐끗 흘겨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렸다.

“벌이라도 받았으니 다행이네.”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입꼬리를 말아 올린 도준은 약간 사악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하윤은 그 말에 멈칫했다.

“그러면 저 여자들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거예요?”

“왜? 마음 아파?”

도준은 하윤의 머리를 톡톡 쳤다.

“걱정할 거 없어. 그냥 선물 좀 주려는 거니까.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다른 사람까지 괴롭히면 어떡해? 안 그래?”

하윤은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밖에서 다들 듣기 거북할 정도로 소문 내고 다니는 거예요?”

이화진을 포함한 세 사람이 했던 말은 마치 곱게 핀 솜을 들어 아래의 더러운 흙, 마른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을 보게 하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의 존경과 경멸의 시선을 함께 보내오는 느낌 뭐라 단정짓기도 어려웠다.

도준만 곁에 있다면 하윤의 앞에 와서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거다.

하지만 뒤에서는 누구나 하윤의 가정을 놓고 손가락질할 거고 겉으로는 사냥한 척 굴지만 사적으로는 이화진보다 더 심한 말을 할 지도 모른다.

그건 하윤뿐만 아니라 나중에 가족이 돌아와도 이어질 비난이다.

지금껏 돌아가고 싶어 하던 평범한 생활은 이미 하윤이 몸 담을 곳도 없어졌다.

한참 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허리에 힘이 느껴져 하윤은 도준이 자기를 잡아 끄는 대로 그의 품에 반쯤 기댔다.

“아직도 슬퍼?”

하윤은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자기의 목적을 생각하고는 이내 말을 바꾸었다.

“네. 아빠의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저희 가족은 아마 한 편생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하윤을 달래는 듯하던 도준의 눈빛이 이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하윤의 허리에 두르고 있던 손으로 그녀를 도와 안마를 해주기 시작했다.

“음?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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