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3화 박씨 부녀를 망신 주다

박민주의 말에 민도준은 재밌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래. 그 말이 나왔으니 자세히 말해줄게. 애초에 내가 그 시뮬레이터를 구매한 건 확실히 이득을 보긴 했지.”

민도준이 박씨 가문의 노력을 인정해 주자 박 대표 일행은 그제야 표정을 조금 풀었다.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민도준이 턱을 살짝 들면서 말머리를 돌렸다.

“당신들이 나한테서 이득을 봤지 .”

수간 박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이에 민도준이 장난기 섞인 말투로 말을 이었다.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그런데 그건 알아둬야지. 당신들이 그걸 나한테 팔지 않으면 그 가격도 받을 수 없다는 거. 내가 그걸 사서 고철로 버려둘 건지 아니면 그 고철을 보물로 바꾸는지는 내 실력에 달린 거야. 그게 박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지?”

“그건…….”

박민주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할 말을 잃었다.

솔직히 박민주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다. 분명 박씨 가문에서 손해를 봤는데 민도준은 왜 손해를 보면서까지 도와준 자기 가문을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하는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마침 권하윤에게 눈길이 닿자 화가 더 활활 타올랐다.

“도준 씨가 이렇게 무자비하게 말하는 게 다 아버지가 저 여자 말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렇게 빙빙 둘러 말할 필요가 뭐가 있어요?”

민도준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아하, 그래도 아버지보다는 똑똑하네.”

이윽고 새파랗게 질린 박 대표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박 대표님 축하합니다. 이런 걸 뭐라 하더라?”

“아하, 후대가 그 전 세대보다 발전한다고 하죠?”

장난기 섞인 말투는 분위기를 다시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권하윤은 심지어 박 대표의 호흡이 점차 가빠지는 데서 그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한참 뒤, 박 대표는 호흡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민 사장, 오늘 발표회는 우리 두 가문이 함께 주최한다고 이미 기사까지 났는데 갑자기 바뀌면 우리 두 가문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네. 다른 일은 먼저 내려두자고.”

아까의 말을 듣고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박 대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