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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정부로만 살아야 할 거야!

권하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앞에 있던 사람은 비명과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하지만 민도준은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미안함도 없이 오히려 권하윤을 품 안에 안고 강수연을 향해 씩 웃었다.

“어이쿠, 다섯째 숙모였네요. 죄송해요.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괜찮으세요?”

이 시각 민도준을 보는 강수연의 표정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고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아들의 행방이 묘연한 지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 승현이 돌려줘. 아무리 그래도 걔는 네 동생이야. 잘못했다고 해도 용서해 주면 안 되겠니? 게다가 잘못한 걸로 따지면 네가 승현이한테 먼저 미안한 짓을 했잖니. 승현은 그저 너무 어려서 홧김에…….”

하소연하는 강수연의 말을 들어보니 민승현이 이틀 동안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강수연은 이틀간 찾다가 찾지 못하고 끝내 여기로 온 거고.

민도준은 민승현이 실종됐다는 말에 약 2초간 멈칫하다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승현이가 실종됐다고요? 그렇게 큰일을 왜 이제야 말하게요? 일찍 말했다면 저도 도왔을 텐데. 벌써 이틀이나 지났으니 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

강수연은 눈앞이 캄캄해져 뒤통수를 잡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한참을 서 있다 보니 권하윤은 다리에 또다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해 몸의 무게중심을 살짝 민도준에게 나누며 뒤로 기댔다.

하지만 움직이기 바쁘게 민도준이 권하윤을 번쩍 들어 안으며 입을 열었다.

“다리 아파?”

그래도 앞에 시어머니가 될 뻔한 사람이 서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권하윤은 어색했다.

아니나 다를까 권하윤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강수연은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쳤다.

“권하윤! 너와 승현이는 그래도 부부가 될 뻔한 사이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너한테 직접 파혼도 하지 않던 승현이가 사라졌다는 데 돕지는 못할망정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사람이라면 그래도 승현이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야 하는 거 아니니?”

“하.”

순간 짤막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민도준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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