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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계속 찾을래?

뒤에서 누군가 따라온다는 소리에 권하윤은 가장 먼저 민도준을 생각했다.

하지만 차를 보는 순간 실망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게, 그 차는 민도준의 차가 아니라 이리저리 부딪히며 달려오는 작은 트럭이었으니까.

‘아니야. 그래도 만약 도준 씨가 보낸 차일 수도 있잖아?’

그래도 만일의 가능성도 생각하며 속으로 기도했지만 그다음 순간 권하윤의 환상은 파멸하고 말았다.

뒤따르던 트럭은 그대로 돌진해 권하윤이 탄 차를 부딪쳤다.

다행히 이남기가 엑셀을 밟으며 핸들을 오른쪽으로 세게 꺾어 피해버렸지만 그 차주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계속 부딪쳐 왔다.

그렇게 권하윤이 탄 차가 도로 가장자리까지 몰리는가 싶더니 차는 어느새 큰 강 위에 놓인 다리에 도착했다.

그 순간까지도 트럭은 떨어져 나가지 않고 계속 차를 옆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잇따라 귀에 거슬리는 경적 소리가 다리 위에 울려 퍼졌다.

…….

차가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자 최수인은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더니 귀찮은 듯 중얼거렸다.

“앞에 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러지?”

하지만 민도준에게 완전히 무시당하자 최수인은 아예 차창을 내려 앞에 있는 차주한테 수소문했다.

“저기요, 말씀 좀 여쭙시다. 앞에 차들이 왜 움직이지 않죠?”

그 차주도 할 일이 딱히 없었는지 아예 최수인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유, 말도 마요. 앞에 웬 차가 강에 떨어져서 지금 구조하느라 난리도 아니에요.”

“네?”

최수인이 더 상세히 캐물으려는 찰나 옆에 있던 차 문이 열렸다.

“도준아. 너 어디 가?”

민도준의 뒤를 따라 다려 나온 최수인은 길가에 설치된 폴리스 라인과 구경하느라 몰려든 인파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사고가 난 차는 마침 건져냈지만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그때 웬 사람이 한숨을 쉬며 입방정을 떨었다.

“하유, 요즘 우기라서 수심이 깊어지고 물살도 세진 것 같던데 아래로 떠내려간 건 아닌가 몰라.”

“아이고, 그렇다면, 쯧쯧…….”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민도준은 인파를 비집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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