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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가짜 신분을 알아버리다

“음?”

민도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흥미 있는 듯 되물었다.

“그러니까, 예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는 제가 실수했습니다. 쌍둥이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틀린 결론을 낼뻔했습니다. 민 사장님의 신뢰를 저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송 닥터는 민도준의 의미심장한 말투에 식은땀을 닦아내며 사과를 거듭했다.

하지만 민도준은 오히려 더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송 닥터, 그렇게 자책할 거 없어요. 누가 이럴 줄 알았겠습니까?”

그의 말은 송 닥터에게 가리키는 듯했지만 또 어찌 보면 다른 의미가 있는 듯했다.

이윽고 손가락으로 보고서를 툭툭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권희연과의 혈연관계를 확인해 보라고 한 결과는 나왔나요?”

“네, 나왔습니다.”

송 닥터는 허둥지둥 보고서 한 장을 민도준 앞으로 내밀었다.

“여기 있습니다.”

공손하게 두 손으로 보고서를 받쳐 든 것도 모자라 그는 허리를 완전히 숙였다.

“민 사장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권하윤 씨와 권희연 씨는 혈연관계가 없었습니다.”

민도준은 그 결과에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어디 보자. 두 사람 모두 권 여사 친자식이 아니죠?”

“네…… 두 분 모두 권 여사님과는 혈연관계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권미란의 DNA 샘플은 그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손에 넣은 거다. 애초에 민도준이 인력과 물력을 낭비하면서 그런 의뢰를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의 자식을 그것도 둘씩이나 더 입양해 키우는 사람은 드물었으니까.

그런데 결과가 나오고 나서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딸 모두 권미란의 자식이 아닌 것으로 나왔으니.

부자들의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알 수 없다는 걸 그는 이 계기로 다시 한번 느꼈다.

송 닥터가 한참 동안 생각하고 있던 그때 민도준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겨우 가려는 기미가 보이자 송 닥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얼른 그를 배웅했다.

그런데 그때, 문 앞에 다다른 민도준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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