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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배운 성과를 확인하다

권하윤의 동작에 민도준은 협조하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의 목을 감은 권하윤의 손이 어깨선을 따라 흘러내렸고 뜨거운 기류가 입에서 흘러나와 그의 살을 간지럽혔다.

“도준 씨를 기쁘게 하려고 제가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는데 보고 싶지 않아요?”

“하.”

곧이어 의미심장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권하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벽에 눌렸다. 이윽고 민도준은 팔꿈치를 그녀의 머리 위쪽 벽면을 짚은 채로 그녀가 거역할 수 없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몸을 바싹 붙이며 애써 머리를 굴리며 그의 마음에 불씨를 지피는 권하윤을 향해 장난조로 툭 내던졌다.

“또 무슨 꿍꿍이지?”

그 말에 권하윤은 일순 눈은 반짝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권하윤의 가슴팍을 쿡쿡 찔러대며 불평을 늘여놓았다.

“꿍꿍이라니요. 도준 씨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런 건데 이러면 저 앞으로 안 배울 거예요.”

그러더니 대뜸 가버릴 것처럼 행동하는 권하윤의 모습에 민도준은 픽 웃더니 그녀를 다시 잡아 와 허리를 만지고 있던 손을 슬금슬금 위로 옮겼다.

“그러니까 이게 다 진심이라고?”

“당연…… 하죠. 도준 씨가 리조트에서 올리뛰고 내리뛰면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제가 잘 보답해야 하지 않겠어요?”

권하윤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눈을 깜빡이며 민도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도준 씨가 저한테 그 기회를 줄지는 모르겠지만요.”

분명 불쌍한 척하고 있었지만 눈은 오히려 반짝반짝 빛나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게 한 눈에 보였다.

자기를 꿰뚫어 볼 듯한 민도준의 눈빛에 권하윤은 이내 누그러들더니 그에게 몸을 바싹 붙이고 나서야 약간 안도했다.

그 동작에 민도준의 눈가에는 웃음기 섞인 미소가 번졌다.

‘작은 동물 같네. 위험만 감지되면 들러붙어 애교나 부려대다니.’

이윽고 그의 손가락은 권하윤의 머리카락 사이를 누볐고 손을 그러쥐며 잡으려고 할 때 매끄러운 머리카락이 미끄러져 도망쳤다.

“그래. 성과 한 번 볼까?”

민도준이 또다시 덮쳐오자 권하윤은 이내 고개를 홱 돌렸다.

“자, 잠깐만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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