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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학습 보고

매혹적이고도 번거로운 장식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움만 더해 권하윤을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뒀다.

도망치려다가 실패한 그녀의 모습에 민도준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풀어 헤쳤다.

“급할 거 없어. 하나씩 하면 되지.”

그리고 그의 말과 동시에 찌릿한 감각이 권하윤의 등골을 따라 기어올랐다.

도망치지 못 할 거란 걸 인지한 순간 권하윤은 오히려 자신을 놔버렸다.

어찌 됐든 오늘 밤은 원래 민도준에게 맞춰주려고 했었으니까.

이에 그녀는 발을 들어 민도준을 쿡쿡 질러댔다.

“그래요. 그럼 어디 힘내봐요.”

그녀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잠시 멈칫하던 민도준은 이내 피식 웃었다.

“뭐야? 오늘은 아예 막 나가겠다는 건가?”

“왜요? 이런 거 안 좋아해요?”

“당연히 좋아하지.”

욕망 섞인 목소리가 남자의 다부진 몸과 함께 그녀를 짓눌렀다.

“아주 껌뻑 죽어.”

“…….”

적장 죽을 뻔한 건 오히려 권하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과 달리 피곤하다고 바로 늘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민도준의 비위를 맞췄고 스스로 학습했던 걸 직접 시연했다.

물론 처음인지라 서툴고 어색했지만 민도준은 인내심 있게 그녀에게 맞춰주는 것도 모자라 기다려 주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가끔 답답하다 싶을 때에만 그녀를 도와줬다.

민도준에게 이끌려 깨끗이 씻겨지고 나서 침대로 돌아왔을 때 권하윤의 의식은 이미 몽롱해 있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지만 긴장감을 한치도 늦추지 않았다. 이윽고 그루밍하는 새끼 고양이마냥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늘 만족했어요?”

이미 졸릴 대로 졸려 눈꺼풀을 들지도 못하면서 그의 의견을 묻는 권하윤의 모습에 민도준은 재밌다는 듯 피식 웃더니 그녀의 젖은 머리를 살살 문질렀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억양으로 입을 열었다.

“만족했어.”

남자의 대답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여긴 권하윤은 끝내 눈을 스르르 감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만족했다니 됐어요.”

이건 그녀가 민도준에게 보상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앞으로 그녀가 해야 할 일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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