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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슬픈 멜로디(86)

저녁에 친구들이 준호를 부축해서 왔다. 정소현은 준호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나, 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신 거지?”

친구들도 술에 취해 정소현에게 준호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뒤, 서로한테 의지하면서 비틀거리며 갔다.

정소현이 준호를 부축해서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부축할 수 없었다. 정소현은 할 수 없이 은지를 찾으러 갔다.

“아가씨, 도련님께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같이 부축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은지가 거실에 오자마자, 진한 술 냄새를 맡았다. 준호가 술에 취해 있었지만, 조용히 소파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평소에 계속 부대에서 생활했기에 자세가 아주 반듯했다.

은지는 엄청 날씬했지만 힘은 셌다. 은지가 도와주었기에 준호를 침대에 눕힐 수 있었다.

정소현은 한숨을 돌렸다.

“아가씨, 저는 가서 해장국 좀 끓여올 테니까, 아가씨께서 도련님 좀 봐주세요.”

은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소현이 가고 은지는 서 있는 것이 힘들어 의자를 가져다가 앉았다.

준호가 누운 지 얼마 안 되고부터 목 부분을 잡아당겼다. 숨을 쉬기 힘든 모양이었다.

은지가 준호 옷의 단추를 두 개 풀어주고 다시 앉으려고 하는데, 준호가 은지의 손목을 잡았다.

준호의 빛이 나는 눈을 보고 은지가 말했다.

“단추 풀어주는 중이야.”

“고은지?”

“응.”

준호는 은지가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시름을 놓았지만, 손목은 놓지 않았다.

“나 손목 아파.”

준호는 은지의 다리를 베고 은지의 손을 잡아다가 자기 머리에 놓았다. 준호는 은지의 허리를 껴안았다.

“고은지, 나 머리 아파.”

술에 취해서인지 준호는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

곽도원을 걸려들게 하기 위해 은지는 마사지하는 법을 전문적으로 배웠었다. 그래서 준호는 편한 듯 은지를 더욱 꽉 안았고 더운 숨을 은지의 배에 내뿜었다.

은지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준호에게 마사지를 해주었다.

준호는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신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마셔 그는 지금 곽씨 저택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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