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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슬픈 멜로디(84)

도우미 권다라는 은지가 자기를 비웃는 줄 알고 화를 냈다.

“그게 뭐 좋다고? 도련님께서 우리보고 너 지켜보라고 했잖아, 난 시시각각 널 지켜볼 거야! 경고하는데, 무슨 짓 벌일 생각하지 마!”

은지는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럴 거면 내 옆에서 자지 그래?”

“너!”

다라는 화가 나 은지보고 기다리라고 한 뒤 다른 도우미 정소현을 찾으러 갔다.

“엄마, 도련님께서 데리고 온 여자 돈 빚졌는데, 너무 당당해요. 엄마가 가서 도련님한테 좀 얘기해 봐요. 이런 여자를 도련님 옆방에서 재울 순 없어요. 혹시 무슨 나쁜 마음이라도 먹으면 어떡해요?”

정소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어이구, 도련님이 돈 빚졌다면 정말 빚진 줄 알아? 도련님께서 무슨 돈이 부족해서 그러겠어. 정말 돈을 받아내고 싶다면 경찰서에 보냈겠지, 집으로 데리고 오겠어? 들어올 때 도련님이 저 아가씨 트렁크 들어주고 옆방에서 재우는데, 무슨 사인지 모르겠어?”

정소현의 말에 다라도 이상한 감을 느꼈다.

정소현은 다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았으면 저 아가씨한테 좀 잘해. 내가 너 도련님 좋아하는 거 아는데, 도련님은 곽씨 집안 도련님이야, 너처럼 보통 여자를 도련님이 좋아하시겠어?”

다라는 기분이 나빴다.

“엄마처럼 자기 자식 깔보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리고 도련님께서 자신에게 맞는 여자랑 만나면 모르겠어요. 저 여자도 보통 사람 아니에요? 왜 저 여자는 되고 저는 안 되는데요?”

정소현이 웃었다.

“딸아, 저 아가씨 어딜 봐서 보통 사람 같아? 저렇게 예쁘게 생겼으면 보통이 아닌 거야.”

“근데...!”

“됐어, 그만 해. 내가 너 보고 일 열심히 하라고 했지? 근데 네가 여기 와서 도우미를 꼭 하겠다면서 2년 낭비했잖아. 도련님께서 너 눈도 제대로 못 봤을 거다. 엄마 말 듣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

정소현은 말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러 갔고 다라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화를 냈다.

‘저 여자 딱 봐도 나이 많아 보이는구먼, 난 아직 젊으니까 해볼 만해!’

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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