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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슬픈 멜로디(82)

희현이 물을 떠서 은지에게 주었는데, 물을 받는 은지의 손목에 졸린 흔적이 나 있어, 희현이 조심스럽게 물었따.

“언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진짜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은지는 물을 반 컵 마시고 입을 열었다.

“괜찮아, 어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 거라.”

“네?”

희현이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이 언니한테 이런 거예요?”

“응.”

희현은 태양혈을 누르며 말했다.

“아니, 잠시만요. 언니가 전에 그 사람 아버지 죽였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응.”

“그 사람이 언니를 계속 찾아다녔고요?”

“응.”

“언니를 찾은 뒤에 경찰에 신고한 게 아니라 언니랑...?”

희현의 시선이 수갑으로 갔다.

“코스프레?”

“응.”

희현은 전에 연예계에서 이상한 것을 자주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희현은 자신이 신고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희현이 신고해서 준호를 잡으면 준호가 신고해서 은지를 데려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때 희현이 다리를 ‘탁’ 치면서 말했다.

“아직 안 왔으니까 빨리 도망쳐요!”

그러나 은지의 손이 아직 침대에 묶여 있어 아무리 당겨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이때 희현이 탁자 위에 놓인 머리핀을 보고 말했다.

“제가 전에 드라마를 찍을 때, 이런 수갑에 철사를 넣어서 돌리면 열렸어요.”

몇 분 후, 희현이 아무리 시도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었다.

희현이 수갑을 이용해서 찍었던 드라마가 또 있나지 하고 생각하던 참에 문이 다시 열렸다.

준호가 아침밥을 들고 왔고 희현이 있는 것을 보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너 보고 들어오래?”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만?”

“희현아.”

은지는 준호와 눈이 마주치고는 담담히 말했다.

“이 가게 너한테 맡길 테니까 얼른 나가.”

희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준호의 손에 들린 아침밥을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희현이 가게에서 나간 뒤,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자기 아버지 죽인 사람을 위해 아침밥을 산다고? 무슨 일이래?”

...

위층에서 준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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