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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슬픈 멜로디(52)

곽도원이 이렇게 갑자기 아프게 되어 준호도 바빠졌다.

병문안을 오는 사람도 있었고, 곽도원이 아프다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핑계를 대서 돌려보냈지만, 한 아저씨는 꼭 병실에 들어와서 보겠다고 해서 준호가 애를 먹었다.

첫날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시건이 더 지나면 들킬 것이 뻔했다.

준호가 밖의 일을 관리하니 곽도원을 보살피는 일은 자연스럽게 은지와 집사가 맡았다.

은지는 침대 옆에 서서 호흡기를 쓴 곽도원을 바라보았다.

집사는 그런 은지를 보지 못하고 불안해서 중얼거렸다.

“도련님께서 잘 처리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 국장님께서 아무것도 얘기 안 하시고 쓰러지셔서 혹시 못 일어나시면 정말 큰 일인데!”

은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여전히 곽도원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려 은지는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

비상구 계단에서 은지가 한참 서서 기다리자, 비상구의 문이 열렸다.

태준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태준은 은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곽도원 씨께서 편찮으시다고 들었어요.”

“밖에서 쓰러지셨어요.”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치더니 태준이 미소를 지었다.

“운이 좋았네요.”

“네, 그래서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잠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곽도원이 주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면서, 너무 갑작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샘플을 가져가서 제일 빨라도 3일 안에는 결과가 나올 거예요.”

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 이쪽 일 마무리 할 건가요?”

“오늘 저녁에요.”

태준은 놀라지 않았다.

“당신 답네요.”

밤이 길면 꿈도 많이 꾼다.

“계획대로 흘러가서 성공한다면 이게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되겠네요.”

은지는 태준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준 씨, 감사합니다.”

태준은 은지와 악수를 했다.

“하윤 씨랑 약속한 건데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에요.”

하윤의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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