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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슬픈 멜로디(51)

곽도원이 의식을 잃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저택에 퍼졌다.

준호가 운전했고 은지가 조수석에 앉았다. 그녀는 계속 올라가는 속도 판을 보고 준호가 얼마나 급한지 알았다.

은지는 신옥영이 준호가 성격이 급하고 나쁘지만, 상처를 쉽게 받는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비록 곽도원을 되게 미워하지만, 아버지니까 돌아가시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뒷좌석에 앉아 있는 집사도 불안한 듯 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국장님께서 분명 올해 초에 신체검진을 받았을 때 별문제 없었는데, 왜 갑자기 쓰러지셨지?”

“국장님한테 무슨 일 있으면 안 되는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곽도원이 의사들에 의해 밀려 나왔다.

준호는 급히 달려갔다.

“선생님, 저희 아버지 어떤가요?”

“환자분께서는 여러 기관이 연약해진 상황입니다. 가족분들 마음의 준비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준호는 믿을 수 없었다.

“저희 아버지가 죽는다는 말씀이세요? 그럴 리가 없어요. 얼마 전까지도 괜찮았는데?”

“아직 검사를 다 못했지만, 초보적인 판단은 뇌 손상입니다. 저희 기계가 검사해 낼 수 없어서 샘플을 따서 외국으로 보냈습니다. 아마 3-5일 정도 걸릴 거예요.”

곽도원의 지위가 너무 높아 이렇게 쓰러지게 되면 곽씨 집안과 해성시에 얼마나 큰바람이 불지 모르는 일이었다. 준호는 의사의 손을 꽉 쥐고 말했다.

“누가 찾아오면 저희 아버지 작은 수술한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의사는 준호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

침대에 누워있는 곽도원은 얼굴이 창백해서 눈을 감고 있었다.

준호는 침대 옆에 서서 산처럼 크고 강하던 곽도원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남자아이들은 누구나 다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숭배한다. 곽도원 같은 유명한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준호는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곽도원이 거실에서 손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준호가 뛰어가자, 손을 흔들며 인자하게 웃고는 준호를 다리에 앉히고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었었다.

그때 준호는 아주 어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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