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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슬픈 멜로디(43)

준호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 술 취한 할아버지가 은지를 터치하고 있었다.

“은지 씨, 정말 미인이시네요. 도원이 정말 복 받았네.”

준호는 이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는데, 일흔, 여든이 되는 나이에 이발도 거의 없어서 밥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 예쁜 여자만 좋아했다.

‘저 늙은 게.’

은지는 바보처럼 피하지 않았다. 준호는 그런 은지를 보고 있는 것이 마음이 불편했다. 준호는 성큼성큼 걸어가 은지를 툭 쳤다.

“할아버지, 저 준호인데, 저 기억하세요?”

준호가 오자, 아까까지 주인공이었던 은지가 옆으로 밀려났다.

은지는 아직 서류상으로 곽도원의 새 아내가 아니었기에 곽씨 집안의 계승자인 준호의 지위가 더욱 높았다.

순식간에, 상에 있던 모든 사람이 준호를 칭찬했다.

다른 집들과 달리 곽씨 집안에는 자식이 준호 하나뿐이고, 이루어 낸 성과도 좋았기에, 다른 집 애들과 달랐다. 그래서 많은 집에서 자신의 딸을 준호랑 엮고 싶어 했다.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딸이 도련님이랑 같은 중학교를 나왔더라고요. 정말 인연이죠.”

다른 사람이 말했다.

“도련님께서 전에 남한성에서 근무하셨죠? 제 딸이 남한성에 음식을 좋아해요.”

또 다른 사람이 딸을 등판시켰다.

“은지야, 너 집에서 계속 도련님 만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어렵게 온 기횐데, 얼른 와서 술 부어.”

“은지?”

준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김은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감격스러워했다.

“네. 전 김은지라고 합니다.”

준호는 은지가 자기랑 상관없는 일을 보는 듯한 표정을 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아, 제 새엄마도 은지인데.”

김은지는 준호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인 줄 알고 웃었다. 그러나 준호가 한 마디 덧붙였다.

“그래서 전 이 이름 싫어해요.”

준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딱히 놀라워하지 않았다.

곽도원과 신옥영이 이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새 아내를 맞아들인 것도 모자라, 새 아내가 준호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니, 준호가 기분이 나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손님들은 재미난 구경거리를 보듯이, 또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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