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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슬픈 멜로디(6)

이때 준호가 갑자기 손으로 은지의 목을 조였다.

“너 일부러 이러는 거지? 너 뭘 하고 싶은 거야?”

준호는 은지의 목을 세게 조이지는 않아, 말은 할 수 있었다.

“뭐가 일부런데?”

“약 발라주는 거, 아침 식사, 그리고 지금도! 일부러 날 꼬시려고 그러는 거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아까 곽도원이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와 준호가 방법이 없어서 은지의 말을 따랐다.

사실 곽도원을 피할 필요가 없었고 곽도원이 준호와 은지가 같이 있는 것을 봤다고 해도 그저 예의를 안 지킨다고 욕을 먹으면 먹었지, 스파크가 튄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준호가 이제 집에 온 지 며칠 밖에 안 됐는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 수가 없었다.

은지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유혹이 좀 됐어?”

은지가 이렇게 쉽게 인정하는 것을 본 준호는 깜짝 놀라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우리 아버지를 꼬신 것도 모자라서 나까지?”

은지는 손을 준호의 손목에 놓았다. 촉촉한 촉감이 느껴졌고 수면위는 더욱 일렁였다.

“준호 도련님, 계속 이렇게 저랑 얘기하실 건가요?”

준호의 옷은 이미 다 젖은 상태였고 티셔츠 안의 복근이 조금 보이는 상태였다. 은지는 목이 조인 상태라 조금 야릇한 분위기가 났다.

이 둘의 상태로 보면 누구나 다 오해할 만한 상황이다.

준호는 조금 소름이 끼쳤다.

‘이 여자 뭐야.’

준호는 은지를 놓아주었고 욕조에서 나왔다.

가기 전에 준호가 차갑게 말했다.

“고은지, 네가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는 한 네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야.”

...

준호가 돌아갈 때, 마침 신옥영과 마주쳤다. 신옥영은 깜짝 놀랐다.

“준호야, 너 왜 이래? 왜 다 젖은 거야?”

“저 괜찮아요.”

준호의 머릿속에 갑자기 아까 봤던 은지의 하얀 피부가 떠올랐다. 그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아까 발을 헛디뎌서 호수에 빠졌어요. 저 먼저 가서 옷 갈아입을게요.”

샤워를 할 때, 뜨거운 물이 몸에 닿아 몸은 따뜻해졌지만 말 못 할 답답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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