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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슬픈 멜로디(3)

곽도원이 신옥영을 바라보다가 곧 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리며 말했다.

“이 아가씨는 그저 내가 우리 집으로 오라고 초대한 건데, 옥영아, 너 말이 좀 심해.”

신옥영은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제가 선을 넘는 말을 하던 안 하든,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준호를 건드리면 저 못 참아요.”

말을 마친 신옥영은 곽도원을 바라보지 않고 준호를 부축했다.

“준호야, 가자.”

그러나 준호는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저 오늘 저 여자 안 쫓아내면 절대 나가지 않을 겁니다!”

“준호야.”

신옥영은 애원하듯 말했다.

“엄마 힘들게 하지 말고 얼른 가자.”

신옥영이 애원하자 준호는 주먹을 꽉 쥐고 신옥영의 말을 듣기로 했다.

...

밤이 되고 준호는 티셔츠를 벗어 옆에 놓았다. 여태까지 준호가 받은 상처가 수없이 많았기에 이렇게 작은 상처 때문에, 병원에 갈 필요는 없었다.

손이 닿지 않아 사람을 부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문 쪽에 그림자가 보이더니 은지가 걸어들어왔다.

준호는 경각심을 세우고 물었다.

“왜 왔어!”

은지는 준호의 그런 태도를 무시하고 걸어들어와 탁자 위에 놓인 약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약을 손에 짜고 준호의 상처에 발라주려고 했다. 그러자 준호가 소리를 질렀다.

“나 다치지 마!”

“너 절로 하지도 못하면서, 내가 도와줄게.”

준호는 눈썹을 찌푸리고 은지를 바라보았다.

“너 나한테 잘 보여서 우리 집안에 남으려고 그러는 거야?”

은지는 손을 내려놓고 준호를 바라보았다.

“네가 보기에 선택권이 나한테 있는 거 같아?”

확실히 현재 공씨 집안이 형세가 좋지 않고 또 원래의 공씨 집안이라고 해도 곽도원이 은지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하면 보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준호는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의심하는 눈초리로 은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네가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야?”

은지는 대답하지 않고 차가운 손으로 준호의 등을 어루만졌다.

준호는 화가 나 은지의 손을 확 잡았다. 준호가 은지에게 화를 내려고 하는데 은지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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