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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슬픈 멜로디(1)

해원, 곽씨 가문.

곽준호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집으로 들어서자 아주머니는 놀라며 말했다.

“도련님, 돌아오셨군요.”

준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 어머니는 어디 계시지?”

“사모님께서는 안에 계십니다.”

준호는 곧장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들어섰을 때, 신옥영은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아들이 돌아온 것을 본 신옥영은 빠른 걸음으로 아들에게 다가갔다. 평소에는 우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던 신옥영은, 자신의 아들을 마주할 때는 기쁜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준호야, 임무 중이지 않았니? 왜 이 시간에 돌아온 거야?”

준호는 4년 전 병원에서 민도준과 맞붙은 후로는 더 이상 곽도원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부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고, 몇 년 동안의 고된 훈련 끝에 자신만의 명성과 권위를 쌓았다.

이제는 곽도원의 아들이 아닌, 곽준호 그 자체의 명예였다.

몇 년간의 훈련은 준호의 외모를 더욱 단단하고 강인하게 만들었다.

구릿빛 피부, 가죽 재킷과 부츠, 그리고 군복 바지에 잘 잡힌 턱 선은 바람과 서리의 흔적을 드러냈다.

거실에 앉은 후, 준호는 아주머니들을 물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여자를 데려왔다고 하던데, 사실이에요?”

신옥영의 눈에는 순간적으로 어두운 기운이 스쳤지만, 곧 다시 온화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 일 때문에 돌아온 거니?”

“네!”

준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또 그 염옥안이라는 여자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요!”

“준호야.”

신옥영은 단호하게 그를 막아서며 말했다.

“네 아버지와 얽힌 건 그 여자의 의도가 아니었어. 그 여자는 불운하게도 일찍 세상을 떠났어. 죽은 사람에게 불경스러운 말을 하지 마.”

신옥영은 잠시 멈춘 후 말했다.

“그 아가씨는 그저 그 여자와 조금 닮았을 뿐이야.”

신옥영은 해원 사람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을 변호하자 준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5년 전, 준호는 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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