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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줄행랑(40)

지훈은 소혜가 스틱스의 단골손님이라고 생각해서 경험이 아주 많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너무 서툴렀다.

사랑을 나누게 된 날, 소혜가 아프다고 소리를 쳐서 지훈은 그녀가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혜가 소리를 질렀다.

“반품해 줘요!”

아쉽지만 지훈의 세상에는 반품이라는 개념이 없다.

지훈이 가볍게 말했다.

“돈을 다 줬는데 당연히 바라는 대로 해 드려야죠.”

...

그날 밤이 지난 뒤, 지훈은 돈을 버는 것 이외에 자신이 신경을 쓰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지훈은 소혜를 위해 옷을 샀고 그녀와 대화를 나눠 보려고 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민 씨 저택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할아버지가 유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훈은 급히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써서 쇼핑백에 넣고 시운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민씨 집안은 아주 시끄러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뒤, 지훈은 그제야 소혜한테서 전화가 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훈은 아주 빨리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원래 장사라는 것이 쌍방의 동의하에서 진행이 되는 거니까.

그런데 지훈은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소혜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소혜는 둘째 형의 사촌 동생이었다.

진 씨네 집안과 민 씨네 집안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진 씨네 집안에서 민 씨네 집안이 일을 처리하는 품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종래도 연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명주가 돌아간 후부터는 더욱 거래가 없었기에 지훈은 진 씨네 집안 사람들을 잘 알지 못했다.

이번 장례식에 진 씨네 집안 사람이 온 이유는 민 씨네 집안 권력을 현재 진 교수님 외손자께서 장악하고 있어서이기도 하고 진 교수님이 할아버지 장례식에는 와서 얼굴을 비춰야 한다고 해서일 것이다.

소혜와 친척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지훈은 인연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훈은 웃으며 소혜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때 소혜가 어떤 종업원을 보고 웃으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너무 잘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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