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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줄행랑(37)

“어?”

소혜가 아무리 섬세하지 않다고 해도 지금 일이 좀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손으로 태향혈을 누르며 말했다.

“아니, 뭔가 이상한데?”

지훈이 소혜의 손을 잡아당기며 웃으며 말했다.

“소혜야, 마음에 드는 사람 말해 봐. 다 데리고 가자.”

지훈은 자연스럽게 재욱을 바라보았는데, 옆에서 생각 없이 구경하던 재욱이 무서워 차렸 자세를 유지했다.

‘민 씨 저택 같은 곳에서 살아나올 수 있을지 몰라, 누가 감히 들어가겠어?’

재욱은 멋쩍게 웃었다.

“저 아직 모셔야 할 고객들이 계셔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

이렇게 지훈은 소혜를 끌고 떠났고 뒤에는 경호원에게 끌려오는 시운도 있었다.

너무 이상한 장면이어서 스틱스 내부 사람들이 토론하기 시작했다.

“소혜 누나 아니야? 무슨 상황이지?”

“아, 너 아직 모르는구나? 소혜 누나랑 도련님께서 이미 결혼한 사이인데, 시운이 그것도 모르고 소혜 누나를 꼬시다가 들킨 거잖아!”

“어? 그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누가 알겠어! 시운이 감고 있는 붕대가 피로 물든 것 좀 봐. 가서 또 어떤 일을 당할지!”

소문은 아주 빨리 퍼졌고 심지어 지훈이 시운의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소문까지 났다.

민 씨네 집안 권력이 하늘을 찌르고 지훈이 민씨 집안 도련님이기에, 항상 부드럽고예의 바르지만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화가 안 나겠는가?

소혜와 교류가 있었던 남자 모델들은 다 너무 무서워 어떤 사람들은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어떤 사람들은 집까지 옮겼다.

스틱스 내부가 완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지만 소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소혜의 양옆에 지훈과 시운이 앉았다.

소혜는 중간에 껴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했다.

시운은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그는 아직 지훈이 자신을 데리고 가는 이유가 3년 전일 때문인지 알지 못했다.

일단 소혜가 사실을 알게 되면 시운은 자신을 돌보는 유일한 누나를 잃게 되어 원래의 가난하고 눈치 보는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시운은 소혜를 바라보았다. 이 3년 동안 그는 소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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