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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화 줄행랑(35)

지훈이 문을 밀고 들어오자, 손을 잡고 있는 소혜와 시운을 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지금 들어가도 괜찮아? 아니면 너희 계속 얘기해. 내가 먼저 자리를 피해줄게.”

소혜는 지훈이 나타난 순간부터 너무 놀라서 차렷 자세를 유지하며 말을 더듬었다.

“넷째 도련님...! 여긴 어쩐 일이야?”

“나 위층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일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네가 여기에 있다는 말을 듣고 왔지.”

지훈은 말하면서 방에 들어왔고 웃으면서 시운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민지훈입니다.”

시운은 지훈의 이름을 듣고 소파에서 뛰어내려왔다.

“넷째 도련님.”

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시선은 시운에게 고정한 소혜를 잡아당기며 자리에 앉았다.

“네, 얼른 앉으세요.”

이어 지훈은 시운과 재욱이 현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혜의 술잔을 빼냈다.

“여보, 우리 임신 준비 중인데 술을 마시면 안 되지.”

그러자 재욱과 시운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여보?”

“임신 준비?!”

이 말을 들은 시운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만약 소혜와 지훈이 이미 결혼했다면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 되기에 무서웠다.

방금 재욱을 잘 밀어냈다고 좋아하던 시운은 안색이 좋지 않아졌다. 그런 시운을 재욱은 통쾌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말하지 못하는 소혜는 지훈에게 스틱스에 있는 것을 들킨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더욱 끔찍한 것은 지훈이 혼자 임신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완전 자기 맘대로네?’

소혜가 임신 준비에 관해 질문하려 하는데 지훈은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오늘 유진이 내 경매장에 왔던데, 여보, 유진이 어떻게 내가 거기에 있는 걸 알지?”

화가 끓던 소혜는 삽시에 잠잠해졌다. 소혜는 술잔을 내려놓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안 마실게.”

소혜를 해결한 지훈은 시운을 바라보았다.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맞나요?”

“저요...?”

시운이 막 부인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엇인가 떠올랐다.

3년 전, 시운은 여전히 종업원이었다. 어느 날 아침, 그가 교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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