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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줄행랑(33)

이와 동시에 경매가 끝났다.

지훈은 몇몇 고객과 함께 나왔다. 지훈은 오늘 격식을 차린 차림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우아함을 뽐냈다.

“여러분께서 제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넷째 도련님께서 저희 골동품 복구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데요. 오늘 저희가 식사 제대로 대접하겠습니다.”

“맞아요! 저 스틱스에 방 예약했어요. 도련님 얼른 차에 타세요.”

“스틱스.”

지훈이 막 거절하려고 했는데, 귓가에 갑자기 소혜가 전에 스틱스에 가서 기술 좀 배우라던 말이 들렸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 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밤의 스틱스는 곳곳에서 사치스럽고 부패한 냄새가 풍겼는데, 지훈 등 사람들이 자리에 앉자, 총지배인이 인사를 하러 왔다.

“넷째 도련님, 모델들 부를까요?”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명 골라 주세요.”

총지배인은 원래 예의상 물어본 것이었다. 민 씨네 집안의 명성이 자자하기에 넷째 도련님이 스틱스에서 돈을 내고 모델들이랑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훈이 모델을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을 불러 달라고 해 총지배인은 아주 놀랐다. 그러나 총지배인도 훈련을 받았기에 마음속으로 아무리 놀라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총지배인이 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오려고 하는데 지훈이 한마디 덧붙였다.

“남자들로 불러줘요. 실적이 가장 좋은 분들로.”

이번에는 지배인만 놀란 것이 아니라 동행한 늙은 아저씨들도 너무 놀랐다. 놀라 죽을 지경이었지만 조금도 드러내지 못했다.

‘넷째 도련님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니! 그럼, 도련님께서 우리를 도와 골동품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게 설마 우리가 마음에 들어서?’

너무 충격적인 말이어서 그중 한 아저씨는 지훈과 살짝 더 떨어져 앉았다.

곧 남자 모델 두 명이 왔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과 달리 이 두 모델은 안색이 밝았다.

한 명는 몇 년 연속 우승한 최고의 남자 모델이고, 다른 한 명은 신인 중에서 뛰어난 재욱이다.

두 사람이 지훈의 양옆에 앉아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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