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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화 줄행랑(25)

소혜는 충격에서 깨어났다.

“도련님, 우리 아직 결혼까지 10년이 남았는데, 지금 결혼반지 고르는 건 너무 빠르잖아?”

지훈이 미소를 지었다.

“너는 이 세상에 몇 가지 보석이 있는지 아니?”

소혜는 고개를 흔들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부터 비싼 가격의 붉은 다이아몬드 파우더, 그리고 고양이 눈 에메랄드, 수정 진주 비취 등등 천 가지에 가깝고, 모든 종류 아래는 무수한 작은 종류가 있어.”

지훈이 계속해서 말했다.

“예를 들면 녹주석은 녹색,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이 있어. 오파도 마찬가지야. 흑오파, 백 오파가 있어. 이렇게 계산하면 수량이 더 많아지지. 천오백 개라고 해도 하루에 몇 가지씩 보면 5년이 걸려. 또 디자인을 봐야 하니까, 어떤 디자이너는 1, 2년 전에 예약해야 하므로 지금 보는 것도 이미 늦은 편이야.”

소혜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니, 결혼반지 하나 사는데 이렇게 오래 준비해야 한다고?’

이렇게 소혜는 지훈을 따라 경성에서 제일 큰 보석 판매처에 도착했다.

소혜는 들어가자마자 안의 규모에 놀랐다. 여기는 보석이든 비취든 골동품이든 없는 것이 없다. 타일은 너무 반짝여 거울로 쓸 수 있을 정도였다.

소혜는 지훈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지훈은 소혜가 진열품을 깰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때 한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넷째 도련님, 오셨습니까. 마침 몇 가지 물건이 도착했는데, 한 번 보세요.”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럽시다.”

남자가 앞에서 길을 안내하고, 뒤에서 따라가고 있던 소혜는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소혜는 여기에 있는 그 어떤 보석으로도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는 슬픈 사실을 발견했다.

밖을 구경했는데도 이렇게 많은 진열품이 있는데, 금고 안에는 얼마나 좋은 물건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

이때 한 그림이 소혜의 주의력을 끌었다. 그 그림은 판매처 사장의 소개였다. 그녀는 그림 속 사진을 보고 또 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남자를 보았다. 머리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젊고 늙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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