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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핑크빛의 요절(2)

유진의 분석을 들은 지훈이 웃었다. 준수한 외모에 웃으면 여우처럼 가늘어지는 눈매가 눈에 뜨인다.

“미안. 나한테 그런 사연은 없어. 그냥 단순히 돈을 좋아할 뿐이야.”

“왜요?”

돈을 언급하자 지훈의 눈에서 빛이 났다.

“나한텐 계좌에 점차 커지는 숫자가 엄청 매혹적으로 다가와.”

그의 눈은 이미 돈에 도취한 사람 같았다.

“돈으로 네가 필요한 모든 물건을 바꿀 수 있고, 필요하지 않을 땐 그저 계좌에 가만히 있을 뿐이지. 이거 봐, 돈처럼 아름다운 물건이 또 있어?”

유진이 그런 지훈의 모습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훈 오빠, 오빠는 부잣집 도련님인데, 다른 사람들이 돈 너무 밝힌다고 얘기하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지훈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 말을 한 사람들은 돈을 나한테 줄 수 있을까?”

“그건...?”

유진은 말문이 막혔다.

지훈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두 시간 다 됐네. 연장할래?”

지훈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그녀는 블랙 카드를 툭 쳤다.

“연장할게요!”

...

그 뒤로 지훈은 유진과 함께 디저트를 먹고 백화점을 돌아다니고 저녁을 먹었다.

유진이 지훈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지훈은 차 문에 기대어 손목시계를 두드렸다.

“미안하지만 이미 9시야. 이제부터의 시간은 나의 자유시간이라 외부에 판매하지 않아.”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유진의 차 문을 닫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저기, 지훈 오빠!”

유진을 보내고 지훈은 민 씨네 저택으로 돌아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자, 누군가 그의 허벅지를 껴안았다.

“지훈!”

지훈이 고개를 숙이자 하루 종일 그를 기다린 먼지투성이가 된 소혜를 발견했다. 그녀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지훈을 보고 있었다.

“너!”

지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소혜는 울상을 지었다.

“바지 벗어서 나한테 보여줄 수 있어?”

지훈이 나가려 하자 소혜는 마구 소리쳤다.

“장사를 할 땐 사람 사이의 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우린 친척이잖아! 어떻게 물 한 잔을 안 주냐?”

10분 후, 소혜는 거실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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