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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모든 일에 적응

시영은 웃었다. 그녀는 몸을 숙이고 손가락으로 케빈의 귓가를 따라 위에서 아래로 어루만졌다.

“케빈, 너에게 비밀 하나 알려줄게. 매번 너를 때린 후에 나는 더 흥분했어. 넌 내가 흥분하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지 않아?”

시영은 그의 귓가에 다가갔고, 목소리는 매혹적이었다.

“조금 스포일러 당하면 아주 상쾌할 거야.”

케빈은 시영의 웃는 얼굴을 보고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아가씨 말씀 듣겠습니다.”

케빈의 마음과 몸은 이미 시영이 통제하고 있으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잔혹했던 도구는 지금 모두 유혹의 도구가 되었지만, 징벌의 채찍질이든 의도적인 유혹과 고문이든 케빈은 모두 받아들였다.

시영도 자격이 있는 주인이다. 그녀는 케빈이 임무를 완수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

...

샤워로 혼란함을 씻어 버린 후, 시영은 머리를 받치고 케빈의 등 뒤의 흉터를 손으로 가볍게 어루만졌다.

“요 몇 년 동안 내가 널 때린 거 아프지 않았어?”

케빈은 조금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아가씨가 더 아프겠죠.”

시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웃으면서 말했다.

“맞은 건 넌데 때린 내 손이 아플까 봐서 걱정인 거야?”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가씨는 마음이 아파요.”

시영은 2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곧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녀는 케빈의 귀를 잡아당겼다.

“네가 나무라고 말한 게 널 억누른 거 아닌지 모르겠네. 듣기 좋은 얘기 해줄게.”

케빈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예요?”

시영은 피식 웃으며 몸을 돌려 누웠다.

“됐어, 됐어. 오늘 내가 기분이 좋아서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

불이 꺼진 어두운 방에는 고요함이 흘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케빈.”

“아가씨.”

“우리 결혼식 하지 말고 예쁜 섬을 찾아 작게 파티 여는 거 어때?”

“아가씨 말 들을래요.”

시영은 이미 그의 이런 충성스러운 모습에 익숙해져 케빈과 논쟁하지 않았다.

장소를 정했지만 1년 넘게 끌어서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단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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