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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세월이 흐르다

늦은 밤.

일을 마무리한 뒤, 시영은 케빈의 몸에 기대어 핸드폰으로 기사를 보고 있었다.

오하연은 아주 빠른 속도로 케빈이 시영을 구했다는 기사를 내 네티즌들의 반응이뜨거웠다. 강소진은 비록 영웅은 되지 못했지만 일일 파파라치가 되어 케빈이 시영을 구한 사진을 찍어 주어 도움이 되었다.

창문이 없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여자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꼭 안고 있었다. 아무것도 뚜렷하게 볼 수 없어 분위기가 더욱 뜨거웠다.

[시영 언니가 왜 경호원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

[몸이 너무 좋고 듬직하잖아. 우리 집 아래 경비원이 할아버지만 아니었다면 나도 만나보고 싶어!]

[나만 바닥에 엎드려 있는 오준석을 발견한 건가? 하하하, 날려 난 거 아니야?]

[하하하, 오준석이라는 걸 알려주지 않으면 무슨 마대인 줄 알겠어.]

...

이번 일이 있었던 뒤, 네티즌들이 시영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바뀌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시영이 그룹에 갔다.

그녀가 갔을 때 사람들은 회의 중이었는데, 몇몇 직급이 높은 사람들은 '배신자'가 진행하는 투자 협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고 있었다.

시영이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었고, 누구도 감히 책임을 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시영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휴가를 간 뒤에 다들 일에 매우 의욕이 생긴 거 같네요.”

몇 명 직급이 높은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부 대표님 오셨어요. 어, 그룹에 작은 문제가 생겨서 지금 논의하고 있어요.”

시영은 미소를 지었다.

“모두 긴장할 필요 없어요. 그룹에 생긴 문제는 바로 저의 실수입니다. 저는 그룹의 부대표로서 그냥 앉아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해결할 거니까 안심하세요.”

이 말은 방금 몇 명의 직급이 높은 사람들이 서로 비난하던 장면과 대조를 이루어 직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박수가 나오게 했다.

박수갈채 속에서 시영은 자신의 부대표 자리에 앉은 직원을 보고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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