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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시대의 변화

케빈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영원히 아가씨에게 화를 내지 않을 거예요.”

시영은 나무처럼 딱딱하게 구는 케빈을 보며 잠시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정말 몰랐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케빈에게 다가갔다.

“다행히 케빈 오빠는 영원히 나한테 따지지 않을 거야, 그렇지?”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친밀하게 굴자, 케빈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아 동공이 흔들렸다.

“네.”

케빈이 회피할수록 시영은 그를 잘 지내게 하고 싶지 않아 했다. 시영은 책상 밑에서 케빈의 무릎을 어루만져 양복바지 원단을 통해 살에 가려움이 전달되었다. 가려움에 긁으려 했지만, 바지 때문에 시원하지 않았다.

시영은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케빈 오빠, 더워 보이는데 상의 벗을까요?”

케빈은 주먹을 꼭 쥐면서 참았다.

“아가씨, 여기 밖이에요.”

그러자 시영은 비웃었다.

“난 뭐 눈이 없어? 그걸 네가 알려줘야 알아?”

그러자 시영은 더 바짝 기대었고, 길쭉한 손가락은 불꽃처럼 가는 곳마다 활활 타오르게 했다.

“우빈 오빠, 밖인 줄 알면서 왜 이렇게 조심하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조금 있다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거야.”

케빈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자신 때문에 시영이 창피한 일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는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시영이 다른 방식으로 유혹하자 케빈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마셔도 진정할 수 없었다.

시영은 케빈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다는 듯이 웃어댔다. 그녀는 케빈의 어깨에 엎드려 귓가에 대고 말했다.

“지금 화장실에 사람이 없다는데 한 표 걸게.”

케빈은 고개를 돌려 시영의 유혹적인 눈빛을 마주 보고 침을 삼켰다.

...

커피숍 화장실은 온통 커피 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윙윙’하는 환풍기 잡음에 시영의 매혹적인 웃음과 케빈의 숨결이 뒤섞여 있었다.

누군가 들어올까 하는 긴장감, 그리고 너무 오래 함께 자리를 비우면 티가 날까 하는 긴박함, 겹겹이 쌓이는 감정에 빠져들었다.

더군다나 그가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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