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60화 가족 모임

다음 날, 케빈을 데리고 집에 돌아온 시영은 친척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에는 지난번에 장현정과 함께 케빈을 비웃던 사람들도 있었다.

시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엄마, 똑같은 상황을 두 번이나 연출할 필요가 있나요?”

그러나 장현정의 행동은 시영을 놀라게 했다. 장현정은 공손하게 말했다.

“케빈, 앉아. 지난번에는 너무 급해서 친척들을 소개하지 못했어. 이 분은 내 여동생이야, 그냥 이모라고 부르면 돼.”

케빈은 시영을 한 번 쳐다보고,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모님.”

“그래, 이건 이모가 주는 첫 만남 선물이야.”

...

그렇게 장현정은 한 명씩 친척들을 소개했고, 모두가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은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친척들이 모두 떠난 후, 시영은 웃으며 말했다.

“엄마, 생각이 참 빨리 바뀌셨네요. 덕분에 적응이 안 돼요.”

장현정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번에 오준석의 사건을 겪고 나니, 나도 깨달았어. 난 이미 나이가 들어 사람을 제대로 볼 줄도 모른 채 너까지 위험에 빠뜨렸잖니. 네가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도 못 살았을 거야.”

장현정은 이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리 없다. 그들은 단지 나이가 들어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식을 대하려 할 뿐이다. 이번에 시영을 위험에 빠뜨리자 뒤늦게 후회한 것이다.

장현정을 보자 시영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장현정을 달래며 말했다.

“엄마가 저한테 좋은 것을 주시려는 건 알지만, 제가 좋다고 느껴야 정말 좋은 거예요, 안 그래요?”

장현정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아. 특히 네가 지금 높은 자리에 있고, 마음이 바르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 케빈은... 참 좋아.”

케빈 이야기가 나오자 시영의 눈에 웃음기가 돌았다.

“자기 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줄 사람, 안 좋을 리가 없죠. 재산은 쌓을 수 있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